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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출애굽기 3장 1-14절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 성경 _ 출애굽기 3장 1-14절


출애굽기 2장 1~10절에 보면 모세의 출생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탄생과 나일강으로 피신, 애굽 공주의 양자로 왕궁으로 들어가는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모세가 태어났고 성장했다고 하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 요게벳은 모세의 유모로 젖을 먹이면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너를 물속에 빠뜨렸지만 하나님이 건져주셨고 왕궁으로 인도하여 주셨다. 이것은 바로 너로 하여금 애굽에서 400년 가까이 노예생활 하는 우리 동족을 너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건지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 하는 이야기를 모세에게 늘 했을 줄 압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가 자라나는 모세에게 있어서 부담감으로 왔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이것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모세는 받아들였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4절 “모세가 믿음으로 장성해서 자신이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자녀들과 함께 고난 받기를 더 좋아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어머니가 그에게 주신 말씀이 모세에게 살아 움직인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40세가 되었을 때 ‘내가 이만하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이룰 때다.’ 생각하고 자기 동족들이 고통 받는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성급했던 모세는 애굽 군인을 죽이게 되고 자기 동족으로부터도 외면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애굽을 떠나서 저 멀리 미디안 광야에 가서 40년을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 가서 40년 지내는 동안 모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우리 어머니가 내게 들려준 말씀이 진실이냐?’ 하는 것과 ‘왜 40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나를 하나님이 선택했느냐?’ 하는 것과 ‘내가 정말 이스라엘을 구출할 자로 사명을 받고 태어났느냐?’ 아주 근본적인 자기 질문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모세는 불붙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지금 믿고 있는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하는 질문인데 이것은 신앙의 본질이고 현재 우리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장 힘들 때가 언제입니까? 내가 누구인지를 모를 때가 가장 힘듭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느냐를 확실하게 모를 때가 정말 힘든 때입니다. 이것이 위기입니다. “내가 왜 2007년 12월 16일을 살고 있느냐” 이것을 모를 때가 우리 삶은 위기입니다. 모세는 중요한 두 가지를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께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는 누구입니까? 우리 어머니를 통해서 나에게 해주신 하나님은 내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하라고 나를 보내셨다고 그랬는데 내가 살아온 삶을 보면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구입니까? 또 80세 된 노인에게 애굽으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라고 말씀하시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여러분, 내가 누구고 또 나에게 말씀하신 그 분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살고, 돈 많이 벌고,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을 복있는 사람이라 하지만 더 진짜 귀한 복은 나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 때, 나를 존재케 하시는 존재의 근원 되시는 우리 하나님을 우리가 정확하게 알 때 그것이 바로 복 있는 사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모세는 하나님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 당신은 누구입니까?” 그러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I am. who I am”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첫째, 하나님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출생일 즉 시작도 없고 죽음 즉 끝나는 날도 없습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분입니다. 바로 영원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두 번째, “나는 내 스스로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이다.” 는 뜻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끈다고 해서 하나님이 끌려가고 저렇게 민다고 해서 밀려가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 말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한 하나님의 뜻대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세 번째,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 속에는 하나님은 지금도 활동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하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데 “너를 태어날 때 건지신 하나님이 바로 이 사막 한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성전에 계신 하나님이 여러분들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너무나 혼자서 괴롭게 사회생활 하고, 직장생활 하고, 또한 사업할 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간도 활동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해서 우리가 느끼고 깨달아야 될 것은 나에게, 이 말구유같이 보잘 것 없는 나의 마음속에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은혜를 우리가 느끼고 체험해야 될 줄 믿습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입니다. 나 같은 비천한 자에게까지도 예수님이 찾아 오셨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주님이 임재 했다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모세는 버려진 자기에게 하나님이 찾아왔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 하늘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도 2007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서 나를 찾아오신 우리 예수님을 꼭 체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죄악에서 건져주시고 또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떤 분들은 물질을, 어떤 분은 건강이나 권세를 복된 것으로 말할 수 있지만 진정한 복은 바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한다는 것 이상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고 하는 이 사실, 이 귀한 성탄의 선물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오늘 이 귀한 제단에서 영원하신 하나님,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꼭 만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