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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골짜기 시편 23:1~6

산과 골짜기
  

▒▒ 성경 : 시편 23:1~6

신명기 11장 11절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으로 주신 땅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너희들이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는 땅이고, 그 땅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꿈에 그리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바로 산과 골짜기가 있는 땅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산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를 나타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서 율법을 받게 된 곳이 산입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가뭄으로 고생하는 이스라엘 땅에 비를 내립니다. 예수께서 자기 존재를 깨달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장소도 산입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산은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장소이며,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반면, 시편 23편 4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해 받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 라는 말씀처럼 골짜기는 어려움과, 눈물과, 고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산과 골짜기가 있다는 것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산과 골짜기가 있음을 말합니다. 여러분, 2008년 우리의 앞길에 산도 있고 골짜기도 있습니다.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처럼 하나님 만나는 너무나 황홀한 때도 있지만 동시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우리가 존경하는 믿음의 선배들 즉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다윗, 바울 모두 산과 골짜기의 삶을 경험했습니다.

우리의 삶에 골짜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우라 아야꼬의 이야기를 통해 골짜기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미우라 아야꼬는 평생 온몸이 종합병원이라고 할 만큼 결핵 척추성 질병과 파킨슨 병과, 온 몸에 부스럼이 나는 피부병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픔과 질병은 도리어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하게 하였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면 골짜기를 통해서 우리가 얻게 되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골짜기는 산 위의 영광을 깨닫게 합니다. 골짜기를 지나본 사람만이 하나님이 주시는 그 영광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골짜기를 지난 사람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확신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골짜기는 주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줍니다. 인생을 아무리 오래 살아도 우리에게 아직도 약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골짜기는 우리의 약점을 강점으로, 우리의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골짜기를 통과한 자만이 주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골짜기를 지나는 사람은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시편 84편은 “내가 음침한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 하나님께서 그곳을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셨습니다.” 말씀합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난 사람은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알기에 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물이 솟는 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쓴 “상처 입은 치료자” 의 책에서 말하듯이, 상처 입은 사람만이 상처 입은 사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용서받은 사람만이 남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남에게 사랑을 베풀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산도 있고, 골짜기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시고 다볼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그 산에서 예수님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하십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이 “예수님, 여기에 움막 셋을 짓겠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여기가 너무 좋습니다. 제자들은 그 산에 머물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시 끌고 산 밑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산 밑에 내려오자, 어떤 아버지가 귀신 들린 아이를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예수께 부르짖습니다. “예수님, 이 아이를 보십시오. 이 아이가 지금도 저 불속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물속에 들어가서 엎드러져서 거품을 물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이 아이를 고쳐달라고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는데 제자들이 못 고쳐줍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골짜기에는 아픔이 있습니다. 질병이 있습니다. 슬픔이 있습니다. 고통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저 산 위가 좋사오니” 하는 제자들을 거기에 놓아두지 않고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귀신들린 아이를 고쳐주는 귀한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절대로 산 위에만 살게 하지 않습니다. 골짜기에도 살게 하십니다. 거기에는 예수님의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은 산 위의 기쁨을 모르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골짜기와 산을 주시는 까닭은 그리스도를 닮는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삶은 늘 산과 골짜기가 반복되어 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골짜기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산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골짜기를 통과하면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산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산 위에서 영원토록 거하게 하지 않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더 훈련시키기 위해서 다시 골짜기를 주십니다. 그 골짜기를 지나면 너무나 좋고 아름다운 산을 또한 우리에게 주십니다. 여러분, 2008년 미래의 삶 앞에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골짜기를 만나면 ‘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구나!’ 이제 하나님이 주시는 산을 내다보시기 바랍니다. 산 위에 있으면 ‘내가 영원히 머무는 곳이 이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훈련시키기 위해서 나에게 골짜기도 주시겠구나!’하는 믿음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산과 골짜기를 지나면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존재로 변화되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