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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사랑

성령과 사랑
  

▒▒▒ 성경 _ 요한복음 13:34~35



오늘은 성령과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우리에게 심어주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령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령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고린도전서 12장에는 성령의 아홉 가지 은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아홉가지 은사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은사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나옵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 가장 첫 번째가 사랑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과 사랑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기독교의 중심이 사랑이기에 우리는 사랑을 행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가족은 사랑하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치없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요? 기독교인으로서 사랑하며 사는 일이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이런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치없는 것에 관심을 두기란 어렵고,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기 보다는 분노를 품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 사람들을 우리는 잊어버리고 지워버리는 일이 용서하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것은 심판을 행하는 일입니다. 마태복음 7장에 상대방을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판은 첫째는 남을 비판하는 습관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비판한다는 헬라어는 크리노인데, 재판관들이 옳고 그르다 하는 판단을 말합니다. 그리고 크리노는 우리가 슈퍼마켓에 가서 두부를 살 때, 이 두부가 입맛에 맞을까, 아닐까를 판단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은 시편 19편 13절의 고범죄에 해당됩니다. 고범죄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리에 서서 남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을 말합니다.

레위기 19장 18절에 보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제일 처음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은혜는 우리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가를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한 우리는 절대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혜받고 성령을 받게 되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나 같은 존재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베드로는 그물을 던져 밤새 고기를 잡으려 했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해 실망감에 빠져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다시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많은 고기를 잡게 함으로 베드로의 자존감을 세워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입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으며, 자기를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으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이 말씀을 모두 지키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 당연히 사랑해야 함에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거부의 아들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엄청난 재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후에 그가 길을 걸어가는데 고름으로 뒤범벅 된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나 그는 그 사람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너무 더러워서 그 사람을 만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녁 성령께서 프란치스코의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어떻게 네가 그 고름나는 환자를 지나쳤느냐?” 프란치스코가 말합니다. “너무 더러워서 가까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말합니다. “사실은 너는 저 고름 많은 형제보다 더 더러웠다. 그런 너를 내가 사랑했다.” 그날의 사건을 통해 그는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나는 아버지께 받은 재산은 다 내놓을 수 있었어도 고름 나는 형제를 사랑할 수가 없었습니다.” 프란시스코의 마음을 움직인 건 성령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3주에 걸쳐 성령과 믿음, 성령과 소망, 성령과 사랑에 대해서 말씀했습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사람이 되려고 하면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성령님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주여, 나를 받아 주옵소서. 성령님께서 저를 온전하게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기도와 고백이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