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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강용규목사

밤 사경

밤 사경
  

▒▒ 성경_ 마태복음 14:22~33



고난은, 우리가 늘 끼고 사는 휴대폰처럼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고난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째는 스스로 자초한 고난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술을 마시고 핸들을 절대 잡아서는 안 되는데, 이것을 어기고 핸들을 잡아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쓰촨성에 지진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이 죽은 경우와 같이 애매하게 당하는 고난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사도 바울의 경우처럼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환난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스스로 택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본문에서 중요한 사실은 제자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갈릴리 호수 한가운데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풍랑이 불어오자 제자들은 분주해집니다. 배 안에 들어온 물을 퍼내야 하고, 흔들리는 닻을 붙잡아야 하고,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풍랑과 싸워야 했습니다. 한 명의 제자가 여러 가지 일들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동안, 제자들의 생각 속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산 위에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기도하시다가 풍랑과 싸우는 제자들을 보시고, 제자들이 있는 산 아래로 내려오셔서 바다 위를 걸어오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장에 예수님은 찾아오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향해 가는 길에 밤이 되자 홀로 돌베개를 베개 삼아 누워 있었습니다. 그는 철저히 혼자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밤에 야곱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시며 그와 늘 함께 하심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하나님께서 여기 계시거늘 나는 알지 못하였구나” 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본문이 벌어진 시간은 밤 사경이었습니다. 밤 사경은 새벽 3시에서 6시까지를 말하는데, 아침이 밝아오기 전 가장 캄캄한 시간을 말합니다. 제자들은 바다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을 유령이라 여깁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니 두려워말라고 말씀합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주님이시거든, 나로 명하사 나도 바다 위로 걷게 하소서.”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걸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만이 바다 위를 걸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이러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였음에도 얼마 못 가서 물속에 빠지고 맙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내가 기적을 체험하게 되거나, 뭔가 특별한 것을 보면 예수님 믿을 수 있겠다.”고 말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도 예수님을 찾아와서 기적을 보여주시면 예수님을 믿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기적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을 바라볼 때였습니다. 반면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았을 때 그는 물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여러분, 칠흑 같은 밤 사경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칠흑 같은 밤 사경이 우리에게 있다 할지라도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바다 위를 걷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바다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할지라도 주님께로부터 눈을 떼고 사물과 사람을 바라보는 그 순간에 다시금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 고난과 어려움 속에 헤매게 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베드로가 물속에 빠졌을 때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즉시로 베드로를 건져주셨습니다. 골추라는 독일 해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1차 세계대전 때 어래정을 타고 다녔습니다. 20세기 초반에 어래정은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잘못했다가는 물속에 들어가서 물 압력 때문에 그 엔진으로는 떠오르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잘못 내려가게 되면 물속에 그냥 수장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런 상황에서 골추는 아내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당신이 정부로부터 나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거든 놀라지 마시오. 나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대서양 바다가 크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 손안에 있는 작은 연못에 불과하고 나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은 “제자들이 비로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으니라.”입니다. 제자들은 여러 가지 환난과 시련을 통해서 예수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온전하게 믿는 믿음의 자리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욥도 많은 고난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욥은 그 많은 고난 속에서도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눈으로 뵙게 되었습니다.” 욥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바로 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잃어버렸던 모든 것의 배나 더하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늘 밤이 찾아오듯이 고난도 늘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그때 고난과 함께 밤 사경 즉 한밤중에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내미시는 손을 붙잡고 고난을 이기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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