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수기 11:4~9
신명기에서 광야를 매우 위험하고 광대하며, 불 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한 땅이라고 말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음식이 다 떨어지자, 광야에서 굶어 죽게 되었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이슬 모양과 같은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만나를 날마다 내려 주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메추라기를 그들에게 보내주셔서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광야에서 갈길 몰라 헤매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친히 인도하셨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요 축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날마다 하늘로부터 내려 온 이 음식 만나만 먹었더니 힘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리고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며 노골적으로 싫증을 냈습니다. 그들을 살게 한 그 만나에 대해서 익숙해졌다고 싫증을 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길을 비춘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 대해서도 불평을 했던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하기 위해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목동생활을 하는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부르심에 응답한 모세는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만들어 하나님의 진노를 샀을 때에도 모세는 ”그들을 진멸하시려거든 차라리 내 이름을 하늘나라 생명책에서 지워버려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중보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매일같이 보다보니 익숙해졌습니다. 익숙하다보니 중요하지 않게 여겼습니다. 더 나아가서 싫증을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기적과 같은 만나,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불기둥과 구름기둥, 그들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내놓고 그들을 인도한 모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축복이 익숙해지자 싫증을 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모습이 비단 이스라엘 백성만의 문제겠습니까? 오늘 우리의 문제이며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를 생각해봅시다. 나라가 없던 시절도 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손기정 옹이 마라톤으로 우승을 했음에도 우리나라의 애국가를 부르지도 못하고 태극기를 게양하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 교회 청년이 주유소에게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벤츠 자동차를 타고 부유하게 보이는 사람이 그 청년의 등을 두드리면서 “네가 나보다 행복하다. 너는 돌아갈 나라가 있다.”고 말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나라가 없는 아르메니아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라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축복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매일 매일 산다 해서 우리나라가 싫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정을 주셨습니다. 부모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곳이 가정입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가정을 이루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땅을 다스리고, 땅에서 존귀하게 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부부가 되어 한 사람은 오른쪽 눈, 다른 사람은 왼쪽 눈. 한 사람은 오른팔, 다른 사람은 왼팔이 되어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아내를 매일 본다 하여 싫어졌습니까? 남편을 매일 본다 하여 남편이 싫어졌습니까? 선물로 주신 자녀를 매일 본다 하여 그 자녀가 싫습니까? 한신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축복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언제든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찬송하고,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목회자인 저는 목양지를 주신 것에 대해 늘 감사하게 여깁니다. 한신교회에 부임할 때도 하나님께 감사했고 여러분을 만난 것이 제게는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3년을 함께 지냈다고 제가 여러분에 대해 싫증을 내고, 여러분이 저에 대해 싫증을 내서야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만나에 대해 싫증을 낸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 뱀을 보내서 불 뱀에 물려죽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나라를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나라를 잃습니다. 가정을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가정이 깨지고 가정에 행복이 없습니다. 자녀에 대해 감사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자녀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됩니다. 교회에 대해 감사하지 않으면 교회에서 절대로 은혜 받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에 익숙하다고 불평하면 하나님은 그 축복을 거두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익숙해졌다고 해서 싫증 내지 않고 늘 감사하는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오늘 하루를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날마다 감격 안에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오늘 밖에 볼 수 없다거나, 우리가 하는 이 일이 오늘 하루만의 일이라고 여긴다면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귀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오늘 이 예배 또한 내 생애 마지막 예배라고 여긴다면 간절한 예배가 될 수 밖에 없고, 내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한없이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감사할 수 없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이 예배도 사모하는 마음으로 드릴 때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만약 우리 마음 가운데 싫증내는 마음이 있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굳어진 마음을 고쳐달라고 애통하며 참회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축복을 내리실 줄로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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