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믿음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마 8:5-13)

Ⅰ. 본문해설
산상수훈에 이어 나타나는 기적적인 치유의 사건들은 죄와 질병에 묶여 있던 사람들이 모든 속박을 벗어버리고 자유하게 되는 능력의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준다. 본문은 중풍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타인을 위해 예수님께 탄원하는 백부장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의 나라일 뿐 아니라 사랑의 나라임을 보여준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을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주님을 기쁘시게 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Ⅱ. 주님을 기쁘시게 한 믿음
A. 타인을 위한 소원
첫째로, 주님을 기쁘시게 한 믿음은 타인을 위한 소원이었다. 로마 군대의 지휘관인 백부장은 이미 예수님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는 중풍에 걸려 괴로워하며 고통을 받는 하인이 있었다. 백부장이 그의 하인의 고통을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며 예수님께 나아가 간절히 탄원하였는데, 이것은 그 사람 안에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가 오심으로써 임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영향을 받아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깊이 공감하며, 그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것처럼 주님 앞에 간절히 구하는 그런 기도가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의 기도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주위를 돌아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여겨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영혼이 병든 것은 아닌지 살펴 보라. 다른 사람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림으로써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B. 자기에 대한 믿음
둘째로, 주님을 기쁘시게 한 믿음은 분명한 자기인식이었다. 예수님께서 하인이 있는 곳에 가서 고쳐주겠다 했을 때 백부장은 뜻밖의 반응을 보인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여기에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는 “나는 당신이 나의 지붕 아래 들어오실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라는 의미이다. 백부장은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았다. 그는 거룩하신 주님이 자신의 지붕 아래 들어오실 만한 가치가 없는 비천한 존재임을 예수님 앞에서 인식하였던 것이다. 백부장은 예수님의 남루한 외모를 초월한 신성을 바라보며 주님의 위대하심과 자신의 비천함을 바라보았다.
기도자는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고백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기도를 능력 있게 하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가치 없는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껏 살아온 것도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고 앞으로의 나의 인생도 주님의 손에 붙들려 주님의 은혜로 사는 것임을 고백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기도의 은혜와 십자가의 은혜는 항상 같이 간다.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달은 사도 바울은 인생의 황혼기에 여전히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서서 자신이 죄인 중의 괴수임을 인식했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하였다.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우리가 죄인인 것과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기억하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깊은 기도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C. 말씀의 능력을 믿음
셋째로, 주님을 기쁘시게 한 믿음은 주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였다.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의 고백 속에는 만물이 주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믿는 백부장의 믿음이 드러난다. 예수님이 말씀 한 마디만 하시면 내 하인이 나을 것이기 때문에 이 비천한 죄인의 집까지 오실 필요가 없다는 백부장의 대답에서 우리는 말씀에 대한 그의 믿음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말씀의 능력으로 보이신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큰 능력에 비유하며(렘 23:29),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는 불 같이 잘못된 것들을 태워버리고 때로는 방망이처럼 잘못 세워진 것들을 부숴버린다고 말한다. 이처럼 신앙의 깊이는 곧 말씀에 대한 믿음의 깊이며, 말씀에 대한 믿음의 깊이는 글자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인격적인 사랑이다. 예수님을 깊이 신뢰하고 사랑할 때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의 능력을 진실로 믿게 되기 때문이다.

Ⅲ. 율법을 능가하는 믿음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이었던 백부장에게 이스라엘 사람들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고 칭찬하셨다. 이것은 율법을 능가하는 의를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율법의 의를 능가하는 것이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심으로 믿고 의지했을 때 율법을 지킨 유대인들보다 예수님을 기쁘게 하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한 의이며, 예수님을 전심으로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다. 성경이 회개하는 죄인이 책망할 것 없는 의인보다 더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하늘영광을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

Ⅳ. 결론
타인을 위해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한 이 사람은 주님께 응답 받았다. 그는 주님 앞에 설 수 없는 자신의 비참함을 인식하였고 오직 예수님의 말씀의 능력을 믿으며 간구하였다. 이 백부장처럼 자기 신뢰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붙드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불펌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