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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하나님을 갈망하라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시 42:1-2)

Ⅰ. 본문해설
시편 150편 가운데 가장 애용되는 시인 42편은, 표제어가 고라 자손의 마스길이라고 되어 있다. 마스길이라는 말은 ‘지혜롭게 함’, ‘지혜’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편 42편을 반복해서 읽으면 삶의 지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다윗 시대에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던 고라 자손은 압살롬의 반역의 때에 다윗과 함께 망명길에 오르는데, 이 시는 그때 쓰였다. 고라의 자손에게는 하나님께 올릴 많은 기도 제목이 있었을 것이다. 악한 무리를 내쫒아 달라는 것, 원수를 저주해 달라는 것 등 말이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기도제목을 밀쳐 둔 채 자신의 영혼의 목마름을 하나님께 토로한다.

Ⅱ. 하나님을 향한 갈망
A. 내 영혼의 목마름
고라 자손은 자신의 영혼이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하나님의 성소, 성전 이외의 장소에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없었고 그 제사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대의 특권이었다. 그러나 그는 망명길에 오르게 됨으로써 더 이상 제사를 드릴 수 없었다. 그때 그는 조용히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헤아렸다.
자신의 영혼에 대한 성찰은 하나님의 성품의 빛 아래에서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헤아리는 것이다. 주님의 성품의 빛은 피조물과 하나님이 관계하는 가운데 잘 나타나고, 성경은 주님의 성품의 빛의 보고이다. 그래서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주님이 누구인지를 아는 지식에 놀랍게 자라가고,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의 빛 아래에서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성찰하며, 자신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 어떠한지를 헤아려야 한다.
시인은 자신의 영혼의 상태가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하다고 고백한다. ‘갈급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헐떡이다’의 의미이다. 무엇인가 욕망에 의해서, 혹은 어떤 필요한 것을 너무나 간절히 바라는 나머지 육체까지 영향을 받아서 숨을 헐떡이는 것을 말한다. 배고픔과 목마름은 다른 것으로는 대치할 수 없는 욕망이다. 시인은 한 모금의 물을 찾는 것처럼 주님을 뵈옵기를 갈망하였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갈망이 있는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눈물이 있는가? 때로는 다른 사람보다 신학적인 지식이 적어도, 다른 사람보다 큰 일로 주님을 섬기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을 찾는 간절함, 주님의 은혜를 그리워하는 치열한 목마름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

B. 생존하시는 하나님
고라 자손이 만나고자 했던 하나님은 생존하시는 하나님이었다. ‘갈망하다’라는 히브리어는 ‘목말라하다’의 의미이다. 시인은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다. 그런데 그가 찾는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치열하게 역사하는 하나님이었다. 신명기서는 열조의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신 4:1, 6:3).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자신들의 아닌 조상들의 하나님을 찾았을까? 그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시대가 아니라 조상들의 시대에 더 위대하고 능력 있는 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현실에 코 박고 살아가면서 높고 위대한 일에는 도전하지 않는다. 난쟁이 신앙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크고 위대한 일을 꿈꾸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원래 그리스도인은 커다란 날개를 펼치며 독수리처럼 날도록 지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시련과 역경, 환란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살도록 하나님께서 다시 지으신 사람들이다. 그런데 매일 편안한 삶에 익숙한 나머지 날개를 상실하였다. 그래서 새롭게 만나는 위대한 하나님에 대한 경험이 없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열조의 하나님을 부른 이유이다.
그때 살아계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모든 것이 하나님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지만 하나님 자신은 살아 계신 분이고 충만한 생명으로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는다. 이 생명의 힘으로 우리는 참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고, 우리가 당하는 모든 현실을 하나님의 뜻대로 개혁하며 인내하고 믿음의 씨앗을 퍼트릴 수 있다.
문제가 더 커 보이는가? 하나님이 더 위대해 보이는가? 신자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인생사는 우리 마음대로 안 된다. 그래서 우리가 시련과 역경,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을 생각하며 이런 시련과 고통이 나의 인생에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주님께로 더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는 결국 생명의 문제이다. 이 생명은 자신을 살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관계를 맺은 모든 사람들을 살게 하는 힘이다. 충만한 생명이 있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나쁜 일은 좋은 일을 만드는 도구가 된다. 그래서 결국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생명이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송한다. 생명이 그를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Ⅲ. 결론
신앙의 힘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능력이다. 생명의 충만함은 시련과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의미를 찾게 만든다. 그래서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발견하고 그분의 사랑이 자신을 추격하고 있다고 믿게 한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한 사람들, 주님께 목마른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살아계신 위대한 분이심을 보여주신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당신을 찾는 사람들 곁에 계신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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