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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하나님을 소망할 때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2:3-5)

Ⅰ. 본문해설
신앙의 가치는 시련과 고통 중에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근거를 제시해 주는 데 있다. 본문은 시인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추슬렀는지 보여준다. 3절이 시인이 처한 현실에 대한 진술이라면 4절은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고, 5절은 미래에 대한 소망을 전망하고 있다.

Ⅱ. 경건한 마음이 상할 때
다윗 왕과 함께 망명길에 오른 시인은 너희 하나님이 어디 계시기에 너희는 남의 땅에 와 있느냐는 이방인들의 질문을 받게 된다. 그때 시인은 자신의 마음이 상했다고 고백한다. 여기서 ‘상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쏟아진다’의 의미이다. 잔잔한 물과 같던 시인의 마음이 견디기 힘든 시련을 만났을 때 출렁거려 한쪽으로 기울어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인은 무엇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까?
시인은 다음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면서 마음이 상했는데, 첫째는 섬김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고라 자손은 성전에서 하나님의 일을 거드는 봉사에 종사하였다. 성일이면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오는 많은 무리를 인도하여 하나님의 집으로 이끌었는데 이러한 섬김의 기억이 시인의 마음을 물처럼 쏟게 하였다. 그는 섬김의 기회가 박탈당한 때에 이전에 섬김의 기회가 주어졌던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특권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둘째는 성도의 교제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시인은 이전에 성도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하나님을 경배했던 그 교제가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는지를 그 교제를 박탈당했을 때 알게 되었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누리는 성도의 교제가 특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위로를 발견하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그 관계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고 마음이 상하게 되었다. 상한 마음의 상태는 한편으로는 죄와 부패에 물들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마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상한 마음이 부패와 타락으로 흐르느냐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하느냐를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이다. 상한 마음을 믿음으로 붙들고 하나님을 앙망하며 간절한 기도로 나아갈 때 그 기도는 간절하고 힘 있는 기도가 된다. 시인은 마음이 상할 때 하나님을 간절히 붙들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았다. 나의 상태와 상관없이 나를 붙드시는 언약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시인처럼 여러분도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길 바란다.

Ⅲ. 하나님을 소망하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아는 시련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믿음으로 살라고 하지만 시인의 연약한 자아는 현실을 바라보았다. 현실은 예루살렘에서 추방되었고, 이방 사람들은 너희들이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묻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낙심과 절망을 주는 것들뿐이었다. 그때 하나님을 사랑한 시인의 영혼도 낙심하였고 불안해하였다. 그러나 그는 믿음으로 자신의 영혼과 대화를 시도한다. 마음이 상하고 아프던 날에 시인은 자신의 영혼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지금은 비록 시련을 당하고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다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나타나 도와주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불안한 영혼을 달래었다. 어떻게, 언제 나타나실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기뻐하시는 때에 나타나실 것이고, 가장 필요한 때에 나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고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때 그의 영혼은 다시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자신의 영혼에게 말하였다. “너의 소망을 하나님 안에 두라”는 것이다. 요동치는 세상, 변화무쌍한 세상을 신뢰하지 말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 언제나 나를 붙드시고 한 번도 나를 배반한 적이 없으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넘지 못하는 한계를 하나님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하나님의 한계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시련 가운데 당신을 앙망하는 사람들을 도우셔서 당신을 항하여 살게 하신다. 이렇게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Ⅳ. 결론
신자는 어떤 처지에서도 하나님을 소망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특별히 고통과 시련을 만날 때 우리는 하나님을 간절히 바라보는 때로 삼아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며, 당신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깨닫게 하신다. 시인이 자신의 시련과 고통 속에서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하나님을 찾았던 것처럼 여러분도 하나님을 찾아 그분을 만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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