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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의 성탄-눅 2:15~20

목자들의 성탄-눅 2:15~20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경배하기 위해 예배에 참여하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과 가정에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와 복이 넘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레오 톨스토이(Lev Ni

레오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구두수선공이 만난 하나님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 예수를 잘 믿는파파노(Pappano)라는 구두 수선공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성탄절이 다가오자 아기 예수를 생각하며 아기신발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 신을 예수께 신겨드릴 생각으로 지은 것은 아닙니다. 그냥 아기예수를 떠올리며 지어 본 것입니다. 파파노가 신발을 다 만들어 가고 있을 때, 창 밖에 초라한 차림의 여인이 아기를 엎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아기의 발에 신발은 고사하고 양말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파파노 할아버지는 얼른 그 신발을 들고 나가 아기에게 신겨주었습니다. 성탄절 전날 밤이 되었고, 잠을 자게 되었는데 꿈에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예수께서 파파노를 바라보시며 파파노야 네가 만들어 신겨준 그 신발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모른다. 정말 고맙구나!” 말씀하시며 사라지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태어날 당시 유대 백성들은 메이야이신 예수를 경배하지 못했습니다. 왕이 어디에 계신지 알려주면 나도 가서 경배하겠다고 말한 헤롯왕은 말로만 경배하겠다고 했지 사실은 예수를 죽이려고 한 마음을 지닌 거짓 경배자였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서는 예수의 성탄을 맞이하는 첫 번째 경배자로 목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에첫 번째 경배자인 목자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구주 탄생에 가까이 있었으면서도 경배에 실패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마음과 정성과 온 몸을 다해 아기예수를 경배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 나심의 소식이 천사의 전갈을 통해 처음으로 목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목자들에게 전해진 성탄은 무엇을 증거하고 있습니까? 목자들은 어떠한 마음을 가졌습니까? 성탄을 맞이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첫째로 기다리는 마음이어야

남아 공화국의 지도자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는 남아공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투쟁하다가 27년간을 감옥살이 했습니다. 27년은 끔찍한 세월이었지만 그는 감옥에서도 희망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결혼한 딸이 아기를 낳고 면회를 왔습니다. 아버지에게 아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합니다. 이 때 넬슨 만델라가 손주를 위해 지은 이름이 호프입니다. 희망이라고 지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감옥살이를 하고 있지만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희망 때문에 27년의 옥살이를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희망을 약속합니다.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절망한 인생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당시 흠 없는 어린양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고 있었습니다. 온전하고 흠 없는 어린 양을 제물로 드려야 하는데 흠 없는 양을 얻기 위해 성전 책임자들은 양떼를 베들레헴 근교에서 사육하고 있었습니다. 사육 책임자인 목자들은 날마다 어린양을 돌보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목자들은 당시에 멸시 받던 계층이었습니다. 밤에 밖에서 양을 돌보아야 하고 양 곁에서 함께 있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비천한 천민으로 취급되었습니다. 희망이 없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자들은 메시야의 오심을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사가 메시야 오심을 처음으로 목자들에게 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목자들은 메시야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었기에 메시야의 성탄이 임한 것입니다.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메시야가 오심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간절함으로 기다리는 모습이 바로 경건한 신앙의 표상이 아닙니까?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세상 죄를 지고가실 하나님의 어린양을 먼저 보게 하셨다는 것이 바로 신비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날마다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며 기대하는 마음이어야 성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사랑하는 마음이어야

크리스마스가 되면 회자되는 랄프(Ralph)라는 정신지체 아동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랄프는 정신지체였기 때문에 대사를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연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랄프는 적극적으로 연극에 참여하기를 원했습니다. 사람들은 랄프의 배역을 놓고 고민하다 그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견했습니다. 랄프가 맡은 배역은 대사가 하나밖에 없는 여관집 주인이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여관집 문을 두드리면 방 없습니다라고만 하면 되는 역할이었습니다. 랄프는 열심히 연습을 했고 실제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랄프는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방 없습니다!” 그런데 요셉 역할을 맡은 아동이 연기를 잘했나 봅니다. “제 아내가 임신 중인데 어떻게방을 얻을 수 없을까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그랬더니 랄프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방이 있습니다. 제 방을 쓰세요.” 목자들은 메시아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경배했고 감격했습니다. 이 사랑의 마음이 처음 경배자의 마음이었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는 성탄이 되어야 합니다.

칼 매닝거(Karl Augustus Menninger)는 현대인의 정신적 질병의 근본적 치유책은 오직 사랑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변화시켰습니다. 사랑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그 사랑으로 주님이 오신 것입니다. 우리도 사랑의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C. 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의 말입니다. “우리는 에로스(eros-육체적 사랑)에서 태어나고 스톨게(storge-부모의 사랑)에서 성장하고 필로스(philos-친구의 사랑)에서 성숙하고 아가페(agape-하나님의 사랑)에서 완성된다.”아가페의 사랑으로 돌아갈 때에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의 마음으로 만나는 성탄의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증거하는 마음이어야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었던 장기려(張起呂)박사가 80회 생신을 맞이해 생애에 가장 기뻤던 일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처음으로 아들을 낳았을 때 기뻤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예수께서 자신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께서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그 소식을 듣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받은 확신이 생겼을 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 번째 기쁨이 너무 커서 앞의 두 가지 기쁨은 하찮은 것이 되고 말았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그는 그 후 예수의 오심을 증거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아기가 출생하면 지방의 악사들이 집에 모여들어 노래하며 어린 아이에게 인사하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유에 나신 아기 예수를 위해서 악사가 동원될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목자들과 하늘의 천사들이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 가운데 평화 있으라 찬양하였습니다. 그렇게 찬양함으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였습니다.

목자들은 천사가 나타나 한 말을 믿고 즉시 그 말에 따릅니다.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목자들은 구 에 누인 아기를 알아차립니다. 목자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들은 모든 것과 그들이 본 것을 생각하며 기뻐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 찬송하며 주님을 증거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성탄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한 성자가 천사들을 만났는데 천사들이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닦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닦고 있습니까?” 그러자 한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더러워서 닦고 있답니다. 산과 바다와 나무들을 닦으니까 온 세상이 깨끗하게 빛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이 있답니다.” 그래서 성자가 궁금하여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그것은 왜 닦아도 빛이 나지 않지요?” 그러자 천사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랍니다. 마음은 자신이 닦아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어떤 마음으로 성탄을 맞이하시렵니까? 여러분이 마음을 스스로 만드셔야 합니다. 목자들의 성탄을 맞이하는 마음은 예수를 기다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증거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부디 목자들의 마음을 가짐으로 복된 성탄을 맞이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