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데니스 디한(Dennis J. De Haan) 목사는 오늘의 양식(Our Daily Bread) 편집자였습니다. 어느 날 17살된 막내딸을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자 디한 목사는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과 가족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간에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글을 도저히 쓸 수 없었던 것입니다. 딸은 너무도 착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선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던 아이였습니다. 그 예쁘고 착한 아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어온 디한 목사는 그 사실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믿어왔던 하나님, 성경, 천국에 대한 확신이 흔들렸습니다. 도무지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제 막 17살 된 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갑자기 죽을 수 있단 말인가?” 누가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장례식을 마친 후에도 몇 달 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위로의 하나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데니스 디한 목사는 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눈물과 슬픔과 고통의 계곡을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길에 위로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셨고, 내 곁에 계셨고 나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디한 목사는 모든 아픔과 슬픔과 고통을 하나님께 가져왔습니다. 누구도 그를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위로의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이후 그의 글을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위로가 넘치고 이해와 사랑이 깊어진 것을 보게 됩니다. 환난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극심한 환난을 경험한 적이 없었고 다만 성경공부와 묵상을 통해 글을 썼지만 이제는 엄청난 아픔과 고통, 슬픔, 외로움, 이별을 거치고 성령의 감동으로 글을 쓰기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은혜가 되었던 것입니다. 환난의 골짜기로 들어갈 때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받은 위로를 통해 환난 중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십니다. 위로의 하나님은 모든 환난을 이기게 하십니다. 근심, 걱정, 고통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의 위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 위로하여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후서의 서론을 기록하면서‘위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위로’라는 단어가 열 번 나옵니다. 본문 3절과 4절입니다.“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바울은 환난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위로의 역사도 함께 하신다는 굳건한 신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고린도후서의 하나님은 다른 분이 아니라 위로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의 서신에 적힌 위로는 ‘환난 중의 위로’라는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한낱 슬픔을 어루만지는 감상적 위안에 그치지 않고 위협을 정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의미하였습니다. 인생이 힘들고 괴롭다 해도 하나님의 위로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한 날들을 맞고 환난의 때를 사는 것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속성이라면 환난 중에도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능히 위로해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능히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어떻게 나타납니까?
첫째로 구원함으로 말미암아 20세기 최고의 처세술 전문가로 알려진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아버지가 무척 가난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한 때 아버지가 인생을 포기하고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는데 89세에 이르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기의 수명을 살고 죽었습니다. 하루는 데일이 아버지에게 여쭙기를 자살까지 결심했던 분이 그토록 장수하기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느냐고 했더니 부친은 대답하기를 “그것은 다 너의 어머니의 신앙 때문이었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살면 반드시 하나님이 축복해 주신다”고 하는 어머니의 소박하고도 깊은 신앙심이 아버지를 위로하고 죽음에서 건져 행복한 인생을 살게 했던 것입니다. 본문 6절입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는 구원과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환난 가운데에도 위로가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부동의 믿음을 가졌습니다. 시편 116편 8절을 통하여“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라고 고백하는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의 구원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는 언제나 예수를 통한 구원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죽음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사망에서 자신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위로를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은 환난에 떨어진 자들을 찾아 구원하시는 위로의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실망과 좌절과 죽음의 늪에서 건지십니다.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위로를 통해 구원받으시기 바랍니다. ‘위로’는 히브리어로 ‘나함’인데 ‘다시 숨 쉬게 한다’는 뜻입니다. 숨이 막히고 기가 막힌 절망의 상황에 빠진 사람이 다시 숨을 내쉬고 소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위로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숨이 막히고 기가 막한 절망에 빠진 자들을 다시 살리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을 위로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도 구원을 베풀어 위로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로 의지함으로 말미암아 기독교방송의‘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구세군 사관학교 황선엽 총장의 간증입니다. 평소에 사역을 하던 중 갑자기 병에 걸렸습니다. 진단 결과 급성 백혈병으로 3주밖에 살지 못한다는 검사결과를 받았습니다. 그에게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응급실 병상에 누워 있는 자신이 얼마나 허망하게 느껴지는지! 그런데 옆의 병상이 비어있는 줄 알았는데, 새까만 사람이 누워 있는 환상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후 다시 보니 이번에는 예수께서 누워계신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환상을 경험하고 그의 마음에 확신이 생겼습니다.‘아, 예수께서 나 대신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구나!’ 그 순간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였습니다. 유언까지 할 정도로 심각했지만 하나님의 위로로 평안을 얻었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함으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운 과정을 극복하고 완치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으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본문 9절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환난을 당할 때 자신의 능력이나 지혜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합니다. 환난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 있도록 다듬는 과정입니다. 다가오는 환난이나 고통가운데 있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주시는 위로를 통하여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모세나 다윗, 요셉, 다니엘, 욥, 베드로, 사도 바울 같은 믿음의 사람도 환난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을 통하여 극복하였습니다. 환난이나 고통으로 인하여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환난이나 어려움이 오면 누구나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며 ‘왜 이런 고난을 나만 당해야 하느냐’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환난 중에도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여야 합니다. 고통이나 환난이나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상황을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대신 고통의 배후에 하나님께서 더 크게 사용하시려는 섭리가 역사하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풍성하신 위로가 임할 것입니다. 셋째로 간구함으로 말미암아 바이런 재니스 (Byron Janis)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입니다.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 손에 심한 신경통과 신경마비증세가 있었습니다. 한 때는 열 손가락 중에 왼손 중지 하나만 제대로 움직였고 새끼손가락은 완전히 마비된 적도 있었습니다. 오른쪽 손목은 40%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과 싸우면서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었던 사실을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러 의사도 수고하였고 침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오로지 기도로 가능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은 나에게 싸울 용기를 주셨습니다. 나에게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가 나를 정복하지 못합니다. 기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망과 고통의 상황 가운데도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위로를 얻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께 기도하십니까? 평안할 때에도 쉬지 않고 기도하십니까? 기도생활의 깊이와 높이와 길이와 넓이가 신앙생활의 척도가 되고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려움 속에서 더 많이 기도하고 더 열심히 간구함으로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11절입니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함이라.”누구든지 환난 중에서도 위로 받기를 원한다면 기도하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역사상 환난 가운데서도 망하지 않고 위로를 받으며 승리한 사람들 모두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이 그랬고 루터도 웨슬리도 그렇습니다. 환난 중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아주 쓰러지지 않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12절에서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라고 가르쳤습니다. 아무쪼록 기도의 용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온갖 환난을 이기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쉬지 않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허물을 들춰내어 창피를 주시기 위함이 아니라 죄를 사해주시고 위로를 주시기 위하여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위로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함으로 말미암아 내리시는 하나님의 위로가 넘치는 신앙이 되시기 바랍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시절 총애를 받던 신하의 아내가 유산하였습니다. 그녀는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죽으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여왕이 친히 그녀를 방문하였습니다. 여왕이 방문한 이후 여인은 놀라웁게 삶이 회복되었습니다. 도대체 여왕이 찾아와 무슨 말을 해 주었느냐고 남편이 묻자 여인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여왕은 제 손을 잡고 꼭 한마디 말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어떤지 내가 알아요.’ 그 말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는 여왕께서 얼마 전에 나처럼 유산한 것을 기억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여왕께서 나 같은 여인까지 찾아온 이유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의 손을 잡고 있는 순간 고난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상하게 제 가슴을 죄고 있던 고통이 떠나갔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위로하시는 분이십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들은 위로의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해야 합니다.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크게 기뻐해야 합니다. 환난이 있다 해도 결코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된 위로는 하나님께로부터 임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받은 위로를 베푸는 위로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하여 독을 내 뿜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해독하는 해독제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부디 환난 가운데도 구원함으로 말미암아 베푸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말미암아 위로가 넘치게 하실 것입니다. 끊임없이 간구함으로 말미암아 강한 팔로 붙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얻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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