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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광일목사

여호와의 말씀은-시 19:7~8

1900년대 강화 북부마을에 종순일(鍾純一)이라는 돈 많은 유학자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돈을 빌려 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홍의감리교회 교인이 됩니다.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무자비한 종의 비유를 읽었습니다. 임금에게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사람이 나오다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만나 빚을 갚지 않는다고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임금이 화를 내면서 그 사람을 다시 잡아 감옥에 가두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종순일은 이 말씀을 읽다가 충격을 받고 며칠 동안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기도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놓고 있는데 그 이야기가 마치 자기에게 하는 말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빚쟁이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빚쟁이들은 빚을 갚으라는 줄 알고 모두 벌벌 떨었습니다. 그때 종순일이 그들에게 마태복음 18장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나는 마태복음 18장을 읽고 충격을 받았소. 여기에 나오는 무자비한 종이 바로 나 자신인 것을 깨달았소, 오늘부로 여러분의 빚을 모두 탕감하기로 하겠소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빚 문서를 모두 불태워 버렸습니다. 또 마태복음 1921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읽고 자기 재산을 처분하여 강화도 주변에 교회들을 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강화에 교회가 많아진 까닭이라고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 왜 변화됩니까? 성령의 감화로 기록되었기에 여호와의 말씀이 살아있어 날선 어떤 검보다 더 예리하게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성서주일은 1549년 영국의 대주교 그래머가 성서 주일을 위한 기도서를 편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영국 교회가 대강절 둘째 주일의 기도문으로 기도서를 사용하면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성서 주일은 부분적으로 지켜졌습니다. 그러다 교회 절기로 확대된 것은, 190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영국 성서 공회가 제안했고, 그 후 미국 성서 공회가 1915125일을 공식적으로 성서 주일로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게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4년부터 12월 둘째 주일을 성서 주일로 정해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성서주일을 지키는 이유는 성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확고히 하기 위함입니다. 날마다 보고 대하는 성경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함입니다. 실은 우리들이 성경의 가치를 모르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드러내놓고 예수 믿지 못하고 성경을 읽지 못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성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시편 저자 다윗은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영생을 누리며 진리에 거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말씀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세상이 해가 없이 존재할 수 없듯이 인간은 여호와의 율법 없이는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해가 모든 길을 밝혀주듯 말씀은 행복의 길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본문을 통하여 여호와의 율법만이 영혼의 유일한 안내자임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말씀의 효능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의 효능은 어떠합니까? 여호와의 말씀은,

첫째로 영혼을 소성시키며

한 사형수가 국민일보 주최 성경옮겨쓰기 대회에 응모한 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지존파 일당과 함께 사형 집행된 서울 구치소 2616번 양진순입니다. 그는 19899월 친구들과 함께 가정집에 들어가 살인 등 흉악범죄를 저질렀고 사형을 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도소 복역 중 인생에 회의를 느끼며 마음에 동요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신앙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리게 되었습니다. 영혼은 날로 새로워져 갔습니다. 그리고 교도소의 전도사로 알려질 정도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고, 불신 가족을 전도하는 데 최선을 다해 가정 복음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성경옮겨쓰기 대회에 응모하기 위해 감방 바닥에 성경을 펼쳐놓고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차례로 편지지에 써내려갔습니다. 매일 7-10장씩 써내려갔는데 간간이 눈물 흘린 자국이 편지지에 배어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편지도 함께 보냈는데 갇힌 자 된 것을 감사한다고 썼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일반인들에게는 평범한 문학작품에 불과한 책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눈에는 하나님의 사랑 편지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는 사람들의 영혼을 새롭게 하며 소성시킵니다.

본문 7절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여기의 완전하여는 흠없고, 점 없는 제물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소성시키기에 완전하다는 의미입니다. 여호와의 말씀만이 영혼을 살립니다. 어떤 책의 교훈도 영혼을 소성시키지 못합니다.

살아가다보면 영혼이 지칩니다. 6일 동안 세상에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혼이 상하거나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말씀을 통해 힘을 얻으면 다시 신령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영적 삶이 나태하거나, 신앙생활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면 여호와의 말씀을 통해 영혼이 새롭게 회복되는 역사를 입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우둔을 지혜롭게 하며

미국 텍사스 주에 성경을 열심히 읽는 경찰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산악지대에서 근무하였는데 밀수꾼들이 그곳에 많이 들어옵니다. 하루는 밀수꾼을 추적하게 되었는데 궁지에 몰리자 그들이 짐을 싣고 타고 다니던 나귀들을 버리고 도망을 쳤습니다. 경찰관은 나귀만 잡고 밀수꾼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밀수꾼들을 꼭 잡게 해주십시오하고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성경 이사야 13절을 읽고 하나님의 지혜로 밀수꾼들을 잡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씀이기에 범인을 잡았습니까?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밀수꾼들이 두고 간 나귀들이 주인의 구유를 안다고 했습니다. 경찰관은 나귀들을 며칠 동안 굶겨 놓았다가 풀어놨습니다. 풀어놓은 나귀들은 산을 넘고 계곡을 지나 집을 찾아갔습니다. 경찰관은 나귀를 좇아가서 밀수꾼들을 일망타진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한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하지만 경찰관은 성경을 읽는 가운데 지혜를 얻어 밀수꾼을 붙잡고 일 계급 특진을 하여 유명한 경찰관이 되었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여기의 '우둔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페티'는 무엇이든 믿는 순진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말씀을 통해 지혜를 얻으면 우둔한 자라도 죄의 유혹과 시험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이성에 기반을 둔 지혜는 한계가 있으며 아집과 편견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혜를 가졌다 해도 이성적 지혜로는 하나님을 바로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세상의 원리와 가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바로 알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됩니다. 고상한 지식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증거합니다. 그리스도를 바로 믿기 위해서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315절에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부족하면 말씀을 통해 얻어야 합니다.

셋째로 마음을 기쁘게 하며

15만 명의 고아를 말씀과 기도로 먹여 살린 고아의 아버지조지 뮬러(George Mueller) 목사는 성경을 2백독 할 만큼 성경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기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뮬러가 대답했습니다. “내 사역의 힘은 성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영적인 생활의 활력은 날마다 성경을 읽느냐 안 읽느냐 하는 문제와 정비례합니다. 나는 이것을 66년간 삶의 체험을 통해 담대히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3년 동안은 성경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나의 삶은 기쁨도 없는 죽은 사람과 같았고, 내 생애에서 잃어버린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매일같이 묵상하게 된 이후 마음에 기쁨이 넘쳤고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성경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 하루를 말씀으로 마무리하는 행복은 오직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본문 8절입니다.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여기의 '정직하여'라는 원어 '야솨르'는 옳고 바른 것을 의미합니다. 옳고 바르기 때문에 마음에 기쁨을 줍니다. 그릇되고 바르지 못한 것을 통해 기쁨을 얻으려고 하지만 그러한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누리는 기쁨만이 진정한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은 슬픔과 좌절에 빠진 사람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는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떠나 기쁨을 추구하다 비참해져버린 삼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떠나 쾌락만 추구하다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 백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떠나 홍수의 심판을 당한 노아 시대의 사람이 되어서도 결코 안 됩니다. 진정한 기쁨은 말씀과 함께 살 때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혼돈과 공허 속에서 말씀으로 질서를 주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무질서를 바로 잡아 주셨습니다. 말씀에 붙들리면 인생의 공허함이 사라지는 기쁨이 생깁니다. 소망을 얻는 기쁨을 얻게 됩니다. 능력을 누리는 기쁨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부흥사 무디(D. L. Moody)에게 당신의 성경책을 보여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무디는 그에게 성경책을 보여주었습니다. 성경을 펼쳐 보니 구구절절이 색연필로 그어져 있고, 여백에는 묵상의 말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성경곳곳에 T.P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T.P가 무슨 뜻입니까?” 그러자 무디가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실천해 보았더니 입증되었다(Tried and Proved)는 뜻입니다.” 말씀대로 실천했더니 그 말씀이 진리인 것이 증명되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모름지기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삶에 적용함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송이 꿀보다 더 달은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과 행동을 다스리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말과 생각이 거룩해짐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부디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영혼을 소성시켜 줍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그 능력을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