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소문난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웃마을에 사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을까 배우기 위하여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효자는 산에 나무 하러 갔고 어머니만 계셨습니다. “이제 아들이 곧 올 테니 잠시 기다리시요”하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기다렸습니다. 한 참후에 아들이 지게를 지고 돌아왔습니다. 지게를 내려놓더니 마루에 걸터앉았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일찍 돌아왔구나”하며 대야에 더운물을 떠가지고 와서 흙투성이 아들의 발을 씻겨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발을 다 씻자마자 아들은 마루에 배를 깔고 누워서 담배를 피웁니다. 어머니께서 밥상을 차려주었습니다. 효자를 찾아온 이웃 마을 사람은 그 광경을 보고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너무하구먼. 그러나 무슨 까닭이 있겠지” 생각하며 말합니다. “저는 이웃 마을에 사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동네에서 소문난 효자라고 찾아와 보았는데, 어머니께 너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자 효자는 곤란한 것처럼 주저하다가 말하였습니다. “저는 효행 비슷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직접 몸을 움직여 저를 도와주시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살아가십니다. 어머니를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저의 즐거움입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면 그대로 실천합니다. 어머니께서 힘드실까 생각하여 제가 한다고 나서면 어머니께서 기분 나빠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애를 쓴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을 먼저 해드려야 부모님이 기뻐하십니다. 억지로 의무감이나 체면 때문에 부모님을 섬기고 있다면 그것은 부모님에게 기쁨이 될 수 없습니다. 어버이 주일의 유래는 사순절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 그리스의 풍속과 1910년경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준 일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14년 미국의 28대 대통령 토머스 윌슨(Thomas Woodrow Wilson)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되었고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은 흰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기쁨을 드리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으로 인해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부모 없는 자식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잠언을 통하여 부모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하십니까? 본문 25절입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법칙이기도 합니다. 효도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입니다. 효를 행할 때 가정과 사회가 행복해집니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시는 자녀들도 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나신 자녀들도 있습니다. 부디 생존하신 부모님께, 그리고 부모님 년배의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까? 첫째로 훈계에 청종하여야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바다에 모든 것을 걸고 사는 선원이 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선원이 되기 위해 떠나려 짐을 싸고 있는데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다. 이 모습을 본 조지 워싱턴은 하인에게 명하기를, “배에서 짐을 내리라. 어머니를 슬프게 하면서까지 내 꿈을 좆을 수는 없다”며 선원이 되는 길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아들을 향해 축복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성경 말씀처럼, 네 장래에 큰 축복이 있을 것이다.” 먼 훗날 어머니의 축복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만약 자기 뜻대로 바다에 나갔더라면 선장이 되는 것으로 족할 뻔 했던 워싱턴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효의 길을 따라, 건국의 아버지라로 불리며 미합중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본문 22절입니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여기의 '청종'은 ‘듣고 따른다’는 뜻입니다. 시키는 대로 온순하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에게 청종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거역하고 고집 부리기가 쉽습니다. 부모님에게 청종하여야 할 이유는 지극하신 부모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다면 부모님의 훈계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이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길이 됩니다.
판소리는 소리꾼과 북을 치는 고수(鼓手)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고수는 북을 치면서 소리꾼이 장단에 맞춰 소리를 할 때 추임새를 넣습니다. “얼씨구, 좋다, 그렇지, 암” 이라며 공감하는 감탄사를 더합니다. 마치 자녀들은 추임새 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잘 들어주는 태도입니다. 부모님은 자녀들이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기뻐하십니다. 청종하는 데에 어떤 변명이나 조건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이 마음에 안 들어도 무조건 듣고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청종하여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경히 여기지 말아야 2차 대전 미국 군함이 필리핀의 마닐라를 한참 공격할 때 한 해군 병사의 웃옷이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병사는 긴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웃옷을 건지려 고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잠시 후 병사는 건진 옷을 입에 물고 밧줄을 이용해 가까스로 배 위에 올라왔습니다. 상관의 노는 말할 것도 없었고 동료들의 질책 또한 불꽃같았습니다. 함장인 제독 역시 몹시 화가 나서 병사에게 물었습니다. “귀관은 그까짓 옷 하나 때문에 도대체 그 같은 행동을 했단 말인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던 병사는 말없이 젖은 웃옷 호주머니에서 빛바랜 사진 한 장을 꺼내어 제독에게 보였습니다. “실은 제 어머니의 사진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진 뒤에는 어머니께서 써놓은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네가 무사하도록 늘 기도하겠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제독은 병사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사진 때문에 목숨을 거는 자네야말로 진정 용기 있는 군인이다. 자네는 조국을 위해서도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을 것이야.” 제독의 칭찬은 병사를 크게 격려하였으며, 그 후 병사는 승전에 큰 공을 세우며 받은 훈장을 어머니께 바쳤습니다. 부모님의 사진이라도 경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님을 존귀하게 대하여야 합니다. 부모를 크게 섬기면 자녀도 비례하여 커집니다. 부모를 크게 섬길 때 하나님을 크게 섬기는 일이 됩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을 경히 여기는 자식이 어찌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있단 말입니까? 본문 22절입니다.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여기의 ‘경히’는 ‘경홀히’의 준말인데 신중하지 않고 소홀히 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낳으신 부모님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나이가 들었다고, 힘이 없다고 부모에게 큰소리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부모를 자랑스럽게 여겨야만 합니다. 부모는 구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측은히 여기든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효가 아닙니다. 부모는 공경의 대상입니다. 존경이 없는 사랑은 결코 효도일 수 없습니다. 부모의 기쁨이 어디에 있습니까? 부모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자랑스러워 할 때 부모님은 기쁨을 느끼십니다. 우리는 부모님이 나이가 들었다고 무시하고 부모의 존재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최고의 효도는 부모를 존경하며 자랑하는 것입니다. 자녀인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효도 중에 참된 효도입니다. 셋째로 마음을 드려야 어느 나이든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화하였습니다. “가문을 망치고 싶지 않지만 네 엄마와 헤어지기로 하였다” 아들이 “아버지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라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같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너에게 이런 말하는 것조차 속상하구나. 그래서 네 여동생에게 전화해서 이 사실을 말해다오” 라고 노인이 말했습니다. 아들은 황급하게 여동생에게 전화하여 부모의 이혼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여동생이 소리치면서 “내가 문제를 해결할게”라고 하였습니다. 딸은 즉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아버지 절대 이혼은 안 돼요. 내가 갈 때까지 절대 갈라서시면 안 돼요. 내일 오빠도 오라고 할 거예요. 그때까지 절대 헤어져서는 안 돼요.” 노인은 전화를 끊고 부인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됐어. 이번 명절에는 애들이 모두 올꺼야! 그것도 자기들이 원해서 말야. 그런데 다음 명절에는 뭐라고 말하지?”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본문 26절입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먼저 달라고 부모님은 요구하십니다. 부모님께 밥 한 끼니 드리면서 아까운 마음이 든다면 이미 효가 아닙니다. 부모님을 섬기면서 빼앗기는 것처럼 아까운 마음이 드십니까? 마음을 드리는 효도가 되어야 기쁨을 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받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담겨진 것을 느끼실 때 마냥 기뻐하십니다. 부모님께 마음을 드리십니까? 부모님은 우리를 키울 때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누이시며 길러 주셨건만, 우리는 부모님이 진자리에 누우시는지, 마른자리에 누우시는지, 차가운 자리인지, 더운 자리인지 마음을 다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의 마음이 부모님께 언제나 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실을 부모님이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식들이 늘 마음을 쓰고 있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혹 부모님이 생각하기를 ‘자식들이 부모를 안중에도 없다’고 하거나 ‘명절 때만 신경 쓰고 평소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 나오게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는 효도가 되어야 합니다. 중국인들은 올빼미를 매우 혐오하는 동물로 취급하였습니다. 올빼미는 어려서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는데 일단 장성하면 어미를 잡아먹는 불효하는 새라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올빼미를 보기만 하면 잡아 죽였고, 그 사체를 모든 사람 앞에 보이게 전시하였습니다. 사람도 부모에게 못된 죄를 범하면 그를 죽여 머리를 높이 매달아 만인 앞에 전시하는 형을 집행하였는데, 이를 효수(梟首), 즉 ‘올빼미-효(梟) 머리-수(首)’라고 했다고 합니다. 유대의 탈무드(Talmud)에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랍비 요시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요시아, 너는 천국에 가면 레네스라는 푸줏간 주인 곁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푸줏간 주인을 천하게 여기고 멸시하였는데 푸줏간 주인 곁에서 영원히 산다니 랍비 요시아는 기분이 무척 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그 말씀이 생각납니다. 밥 먹을 때도, 자리에 누울 때도, 길을 걸을 때도 “너는 천국에서 푸줏간 주인 레네스 옆에서 살 것이다”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레네스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시골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불렀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요시아가 찾아갔습니다. “왜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는가” 묻자 레네스는 “노모님을 모시고 있는데 병석에 누워 계셔서 갈 수 없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이 왜 그 말씀을 하셨는지 랍비는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귀하게 여기는 자를 하나님께서 높은 자리에 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부모님을 잘 모심으로 천국에서 귀히 여김 받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일은 하나님도 인정하시는 귀한 일입니다. 효도의 핵심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부모님의 뜻을 헤아려 기쁨을 드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디 부모님의 말씀을 청종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을 귀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을 드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복된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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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7 21:4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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