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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집에 유하리라-눅 19:1-10 (VIP전도초청주일)

내가 네 집에 유하리라-눅 19:1-10  (VIP전도초청주일)

 

월간 좋은 생각에 실린 어느 간호사가 쓴 어머니의 손가락이라는 글입니다. “몇 년 전 간호사로 일할 때였다. 아침에 출근해보니 아직 진료가 시작되기 전 이른 시간이었지만 모녀로 보이는 스물다섯 쯤 되어 보이는 젊은 아가씨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주머니가 두 손을 꼭 마주잡고 병원 문 앞에 서 있었다. 업무시작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두 모녀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작은 소리로 얘기를 주고받기도 했고 엄마는 연신 딸의 손을 쓰다듬고 있었다. 다소 긴장된 그러나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위로하고 있었다. 잠시 후 원장 선생님이 오시고 두 모녀를 진료실로 안내했다. 진료실로 들어온 아주머니는 원장님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얘가 제 딸아이예요. 옛날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외가에 놀러갔다가 농기구에 다쳐서 왼손 손가락이 모두 잘렸어요. 다행이 네 손가락은 접합 수술에 성공했지만 네 번째 손가락만은 그러질 못했어요. 다음 달에 우리 딸이 시집을 가게 됐어요. 사위 될 녀석이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디 그런가요? 이 못난 어미 때문에 어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줬지만 그래도 결혼반지 끼울 손가락 주고 싶은 게 이 못난 어미바람이에요. 그래서 말인데 늙고 못 생긴 손이지만 제 손가락으로 접합수술이 가능할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숨이 막히는 듯 했다. 원장 선생님도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두 모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참 후 원장 선생님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 채 그렇게 대답했다. ‘그럼요. 가능합니다. 예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모녀도 울었고 나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딸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문은 십자가를 지시러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 위해 여리고를 지나시던 예수께서 그 어느 누구에게도 따뜻한 시선 한번 받지 못했던 한 사람을 주목하시고 그의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 바로 삭개오입니다. 삭개오라는 이름의 뜻은 순결하다, 의롭다입니다. 부모가 순결하고 의롭게 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삭개오는 세리가 되었습니다. 당시 로마가 유다를 통치하던 시대이기에 세무 공무원은 로마의 앞잡이, 매국노라고 욕을 먹었습니다. 세리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고 악독한 죄인으로 여겼습니다. 그들과 식탁을 같이 하거나 그의 집에 들어가는 것 또한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삭개오는 물질적으로는 부요했으나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지위와 권력이 있었지만 기쁨이 없었습니다. 항상 자신의 직업과 행동에 대하여 죄의식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이러한 삭개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향하여 내가 너의 집에 유하리라내가 너의 집에서 머물겠노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더 이상 삭개오의 불행은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고통은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였습니까? 본문을 통해 우리는 삭개오의 모습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가 과연 어떻게 하였기에 예수를 모시는 은혜를 입었습니까?

첫째로 좋은 소식을 들어야

2010년 칠레의 산호세 광산이 붕괴되어 33명이 갱도에 갇혀 있다가 69일 만에 전원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세계적 뉴스거리였습니다. 한 편의 휴먼 드라마였습니다. 2015년 터키 지진 때는 집이 붕괴된 지 8시간 만에 9세 소년이 구출되었습니다. 47시간 만에 생후 2주된 아기가 구출되었습니다. 108시간이 지난 다음에 13세 소년이 구출되었습니다. 이런 생명의 소식에 세계가 흥분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소식은 언제나 좋은 소식입니다. 생명을 얻은 소식은 누구에게나 흥분이 됩니다. 온 천하의 온갖 소식도 생명보다 못합니다. ‘죽은 줄 알았더니 살아 있었구나라는 말보다 더 흥분되는 말은 없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소식은 생명과 관계되는 소식입니다.

 

본문 3절입니다.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여기 '보고자 하되'보기를 열망하되, 간절히 사모하되라는 뜻입니다. 삭개오는 예수 보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예수께서 병든 자를 고치시며, 죽은 자를 살리실뿐 아니라,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주신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보기 위하여 길에 나갔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자 기다리는 소식이 있습니다. 취업을 원하는 자는 취업했다는 소식이고, 수험생들에게는 합격의 소식이고, 주식 투자자는 주가상승의 소식이며, 병으로 고통당하는 자는 치유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기독교는 복된 소식의 종교입니다. 죄의 종노릇하던 나를 살리기 위하여 예수께서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소식 즉 복음입니다. 이 소식을 믿음으로 받으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죄에서 해방이 됩니다. 삭개오가 들은 소식은 바로 이 복음이었습니다. 자신을 구원하는 소식이 되었습니다. 구원의 좋은 소식을 들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은 이미 좋은 소식을 듣고 교회에 오셨습니다.

둘째로 좋은 만남을 가져야

미스터 탁서종현 선교사는 힙합을 통해 CCM 음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청소년 사역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 있었고,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었지만 늘 문제아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교사의 불합리한 체벌에 불만을 품고 삐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싸움 중 칼에 찔리는 일을 당하기도 했고 군대에서도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입대 첫날 문제를 일으킨 그는 단체생활 부적응, 정신과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요한다는 이유로 퇴소를 당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입원한 병실에서 그는 매일 생각했습니다. “산다는 게 무얼까? 죽음은? 천국은 어떨까? 지옥은?” 그러다가 어린 시절에 심어진 복음의 씨앗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에게 상처가 있지만 일어나라. 너의 상처로 이 땅의 청소년들을 살릴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천국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쓸모없이 버려진 자신을 힙합 뮤지션으로, 선교사로 재활용해주신 예수의 사랑에 힘입어 방황하는 청소년, 특히 소년원 원생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나는 쓰레기였습니다. 그래서 재활용의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나를 낫게 했고 나를 먼저 변화시켰습니다. 분노의 마음을 치유하고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만나는 것뿐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키가 작은 삭개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는 예수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예수를 만나고자 하는 열망으로 무화과나무로 올라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을 부르시는 예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삭개오는 부르심에 기쁨으로 내려와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사람들은 수군거렸지만 예수는 삭개오의 집에 머무르시며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과거에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의 집에 머무시며 죄와 절망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예수께 나아오는데 장애물이 있습니까? 그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핸디캡을 넘어야 합니다. 환경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를 만나야 합니다. 예수를 만나야 영혼의 안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좋은 결단을 하여야

미국의 40대 대통령 레이건(Ronald Wilson Reagan)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구두를 사러 양화점에 갔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앞이 둥근 것과 각진 것 중 어떤 구두가 마음에 드느냐?” 라고 묻자 레이건은 살펴보기만 할 뿐 결정을 못했습니다. 결국 구두를 맞추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며칠 후 다시 양화점에 갔지만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주인아저씨가 알았다. 내가 너의 맘을 알았으니 내가 지어주는 대로 구두를 신으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구두를 찾으러 갔는데 한 쪽 구두는 둥글고 다른 한 쪽은 네모지게 만들어 짝짝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레이건은 구두가 왜 짝짝이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결정할지 모르는 아이에게는 이 신발을 신겨야 한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레이건은 그 때 머릿속에 결정할지 모르는 사람의 신발은 짝짝이라는 교훈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마다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 대통령에 당선되어 정치가로 성공했습니다. 결단을 내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좋은 결단은 속히 내려야 합니다. 담배를 끊겠다고 결단하지 못해 암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술을 끊겠다고 결단하지 못해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하고, 도박을 끊겠다고 결단하지 못해서 재산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히 결단하고, 결단한 대로 행동에 옮길 때 더욱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본문 6절입니다.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속히 내려오라는 예수의 말씀에 삭개오는 급히 내려왔습니다. 삭개오의 결단은 좋은 결단이었습니다. 신앙적 결단은 급할수록 좋습니다. 뒤로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증거합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사람이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알 수가 없도다.”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받아야 할 시간입니다.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집에만 모신 것이 아니라, 자기의 전 존재로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를 영접하는 결단을 속히 내려야 합니다. 예수를 영접하는 결단을 통하여 삭개오처럼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회개한 삭개오를 향해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었다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삶의 방향이 바뀌어지는 축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서양연극 중에 생명이 불과 15분밖에 남지 않은 청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지 15(Just Fifteen Minutes)’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총명한 젊은 청년이 대학을 마치고 결혼을 앞두고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찾아갔는데 시한부 인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심지어 남은 시간도 단지 15분뿐이었습니다. 그는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15, 14, 12, 11분이 지나갑니다. 그때 병실에 한 통의 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억만장자였던 삼촌이 돌아가셨습니다. 재산을 상속할 사람은 당신뿐이니 속히 상속절차를 밟아주십시오.” 죽음을 앞둔 그에게 재산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몇 분 남았느냐고 묻는 시간에, 시계는 생명이 10, 9, 8분이 남았음을 가리킵니다. 그 때 또 하나의 전보가 도착했습니다. “당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축하전보 역시 아무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생명이 7, 6, 5, 4분 남았음을 가리키는데 또 하나의 전보가 날아왔습니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연인으로부터 온 결혼 승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보도 시계를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3, 2, 1분이 지나면서 결국 청년은 숨을 거두는 것으로 연극은 끝이 납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즈음에는 시간이 불과 15분처럼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가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삭개오는 예수를 만남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좋은 구원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를 만나는 좋은 만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영접하는 좋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예수께로 나아오십시오. 그리고 예수를 모시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