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행 4:27~31 (새성전 입당예배)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피플스 교회(People's Church)는 1928년 선교사 출신 오스왈드 스미스(Oswald J. Smith) 목사가 개척하였습니다. 그 후 1,800명 교인이 650명의 선교사를 섬기는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교인 세 명 중 한 명이 선교에 헌신하며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스미스 목사가 여러 해 전 생일날에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저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아니합니다. 명예도 요구하지 아니합니다. 세상 향락은 멀리한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소원이 있는데 비록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는 기도하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저로 하여금 에녹과 같이 언제든지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하루만 말고 이틀만 말로 일생토록, 몇 시간만 말고, 매분 매초, 언제든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께서 슬퍼하실 만한 일은 어떤 생각이라도 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래서 성결하고 옳은 생활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저로 하여금 일부분만 하나님께 바치지 말고 제가 갖고 있는 대로 백 퍼센트, 저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게 하옵소서” 그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려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스미스 목사는 평생에 문제없이 경건한 목회를 할 수 있었고 또한 그를 통해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본 장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를 역동적으로 성장케 하였던 성령의 역사와 베드로와 요한의 앉은뱅이 치유 사건에 대하여 보도하는 기사의 결론부분입니다. 특히 석방된 베드로와 요한이 교회에 보고하자 성도들은 다가올 박해를 생각하면서 담대한 신앙을 갖기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은 현대 교회들이 본 받아야 할 교회의 원형적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여 역사를 나타내셨습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힘을 주셨고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환난과 핍박이 가해지는 가운데도 초대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직 평안만 바라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재정과 부흥만을 위하여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서도 결코 안 됩니다. 비본질적인 요소가 아니라 본질적인 것을 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는 어떠한 교회이어야 합니까?
첫째로 말씀이 있는 교회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카톨릭의 부패상을 바로잡기 위해 종교개혁을 일으켰습니다. 카톨릭은 엄청난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힘보다 교황의 힘이 더 세었습니다. 교황은 신의 대리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회는 점점 생명력이 떨어지고 조직화되었습니다. 베드로 대성당을 세우기 위해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당시 독일에 테첼 신부가 파송을 받고 면죄부 판매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헌금함에 동전을 넣는 순간 연옥에서 지옥 갈 사람들이 ‘땡그랑’ 소리와 함께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루터는 이러한 부패상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카톨릭이 부패한 것은 말씀의 상실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말씀의 권위보다 교황의 말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자신들이 회의에서 결정한 것을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오직 성경으로!’ 의 모토를 내걸고 종교개혁을 시작했습니다. 종교개혁의 핵심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입니다. 개혁은 말씀의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없는 회복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이 일어날 때는 언제나 말씀의 부흥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잃어버린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할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가 되려면 먼저 말씀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교회에 있어야 합니다.
본문 29절입니다.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 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말씀이 있을 때 원망과 불평이 사라지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삶도 우선순위가 잘못 되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을 미루고 중요하지 않은 문제를 앞세우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사업이 우선이 아닙니다. 자녀가 우선이 아닙니다. 먼저 말씀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말씀은 교회의 뼈대와 같습니다. 뿌리와 같습니다. 말씀이 없는 신앙은 열매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속이 없는 허수아비와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은 말씀이 있는 성도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교회는 말씀이 있는 교회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신앙이 바른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교회가 참된 교회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가 됩니다.
둘째로 기적이 있는 교회
이랜드의 창시자 박성수 회장은 1975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근육이 점점 약화되어 전신마비가 되는 '근육 무력증'이라는 병을 얻었습니다. 절망과 좌절을 이겨 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2년 동안 ‘나는 너를 치료하는 여호와’라는 말씀만 믿고 기도하며 병마와 싸웠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병을 하나님께서 완전히 고쳐 주셨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치료받은 경험과 그 기간 동안 읽은 3천여 권의 책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이랜드 사업체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사업에 성공한 이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를 불치의 병에서 치유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최우선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기에 말씀대로 주일을 거룩히 지키기 위해 그룹 산하 체인점들은 주일에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지혜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본문 30절입니다.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협박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는 것은 예수의 이름으로 기적과 표적을 다시는 일으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가르치지도 말라는 것은 전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더욱 하나님의 풍성하신 기적과 표적이 예수의 이름으로 나타나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초대 교회는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는 교회였습니다. 믿음의 표적이 나타났습니다.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병을 치료해 주시는 기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기적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또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신 증거입니다. 기적이 일어날 때 교회가 부흥합니다. 성장하는 교회가 되려면 기적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때 기적이 나타나는 교회가 됩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믿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성령이 충만한 교회
1806년 미국 윌리엄스 대학 교정의 숲속에서 사무엘 존 밀스 (Samuel J. Mills)를 비롯한 6명의 대학생들이 불신앙이 가득한 학생들과 구별하여 학교 뒤 단풍나무 숲에서, 소나기를 맞으면서 세계 선교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것이 불씨가 되어 19세기와 20세기를 거치면서, 미국 대학을 중심으로 영적 대각성운동이 일어났고, 성령 충만으로 세계 선교의 찬란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영국 웨일즈에서는 1904년 에반 존 로버츠(Evan John Roberts)를 중심으로 탄광의 노동자들이 모여서 기도모임을 만들고, 모일 때마다 “영적 부흥을 주옵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의 간구는 성령 충만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구원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을 웨일즈의 대부흥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할 때, 성령이 충만하여 권능이 임하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본문 31절입니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성도들의 기도가 끝나자 기도처가 진동하였습니다. 성령의 강한 임재가 나타난 것입니다. 땅이 흔들리는 현상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알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교회가 합심하여 기도할 때 성령이 충만하였습니다.
성령이 충만할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사로잡혀 주님을 따르며 헌신합니다. 주님이 시간을 쓰시겠다 하실 때, 재능을 쓰시겠다 하실 때, 몸을 쓰시겠다 하실 때, 물질을 쓰시겠다고 하실 때, 기꺼이 헌신하게 됩니다. 초대 교회와 성도들은 모두 성령 충만을 받았습니다. 성령 충만할 때 비로소 교회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유머 작가 루코크 (Halford Luccock)가 현대판 사도행전을 엮었습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오순절 다락방에 성령강림이 불가능했다는 풍자적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첫 예배가 모인다'라고 광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120여명은 모였어야 할 예배에 출석한 자가 겨우 40명뿐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가족과 함께 갈릴리 호수에 최근 구입한 별장으로 주말여행을 떠났고, 바돌로매는 집에 손님들이 왔으니 물론 교회에 갈 생각을 안했으며, 빌립의 가족은 밤 늦도록 파티를 하고 주일 아침 예배가 끝날 시간쯤에 일어났고, 안드레는 새 배를 구입하려고 보트 쇼를 구경하러 갔고, 야고보는 집의 잔디를 깎는다고 못나왔으며, 마태는 근무처 세무서에서 연장근무를 하였고, 요한은 골프 시합에, 도마는 시험공부 때문에 부득이 교회에 나올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불길 같은 성령도 다락방에 내려오는 것을 중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건물이 있으므로 교회입니까?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교회입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께 속한 사람이냐 하는 것입니다. 진정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있는 교회가 되도록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기적이 있는 교회가 되도록 믿음으로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새 성전 입당과 동시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복된 교회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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