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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늘어뜨리지 말라-습 3:14~20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습 3:14~20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의 이야기입니다. 호세 카레라스는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우는 인물입니다. 그는 성악가로서의 명성이 최고조에 달하던 1987, 41세에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치료가 어렵던 병이었기에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호세 카레라스는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그는 극한 상황에서 예수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저의 생명을 연장해 주시면, 남은 평생 하나님을 위해 충성하겠습니다.” 호세 카레라스는 기도하면서 힘든 치료 과정을 극복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골수 이식 수술과 힘든 화학치료도 받았습니다. 머리카락은 빠지고 손톱과 발톱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 주셨고, 치유의 기적으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 후 호세 카레라스는 1988년 재산을 팔아 고향 바르셀로나에 호세 카레라스 국제 백혈병 재단을 세웠습니다. 자신이 병을 극복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 속에서 받았던 도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매번 공연 수익금의 절반을 재단으로 보냈습니다. 호세 카레라스는 고백합니다. “때로는 질병도 은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백혈병과의 싸움을 통해 나보다 남을 더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소망을 주는 인생으로 살기 원합니다.” 호세 카레라스는 어려움을 당했을 때 손을 늘어뜨리거나 무기력하게 대처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더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더욱 더 하나님을 향하였습니다.

스바냐서의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기력한 상황이 나타나던 시대였습니다. 태양신과 바알과 아세라 숭배, 강신술이 자행되고, 뇌물에 의해 판결은 기울고, 성적 타락이 난무하여 종교적 도덕적 부패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망에 놓였습니다. 지도자들은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자신의 유익을 따라 움직였기에 더더욱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현실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생각에 손을 늘어뜨리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께서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우치시며 말씀하십니다.

본문 16절입니다.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여기의 손을 늘어뜨린다는 원어로 이르푸 야다이크라는 관용구입니다.  절망이나 낙심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부정어 과 같이 사용하여 여호와께서 왕으로 계시기에 결코 두려워할 것도, 낙심하거나 좌절할 일도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싸워주시기에 어떤 대적과의 싸움에도 절대로 패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때 둘러싸고 있는 온갖 어려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본문을 통해 스바냐 선지자는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들이 손을 늘어뜨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고 합니까?
 

첫째로 함께 계시니

중국 복음화에 80년 생애를 바쳤던 허드슨 테일러 (James Hudson Taylor) 선교사의 조언을 듣기 위해 후배들이 방문하였습니다. 테일러가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왜 선교사의 길을 가려고 합니까?” 그들은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저는 황무지 같은 중국 땅에 교회가 서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중국인들이 복음을 들고 미개한 삶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그러자 테일러가 말했습니다. “나는 아닙니다. 나는 중국이 사랑스러워서도 아니고, 모래바람이 일고 미개한 사람들이 많은 이곳의 생활이 즐거워서도 아닙니다. 이곳 생활이 무얼 그리 좋겠습니까? 그러나 이곳에 있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십자가 사랑에 붙잡히면 조금도 사랑스럽지 않은 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조금도 즐겁지 않은 것을 즐거워하게 됩니다. 도저히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그 길도 강권하시는 사랑으로 기뻐하며 걸어갈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눌려 있습니까? 그렇다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믿는다면 무엇이든지 극복하게 하실 것입니다.

 

본문 17절 상반절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여기의 계시니는 원어로 뻬키르뻬크인데 어떠한 역경 가운데서도 여호와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누릴 안전과 구원을 나타냅니다. 또한 전능자에 해당하는 낍보르 용사, 전사를 언급하는데 특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전능하신 용사이심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살아가면서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이들보다 더 큰 시련과 고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을 늘어뜨리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화를 당하지 않을 자리에 이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련과 핍박, 고난을 극복하게 하고 결국 승리자로 우뚝 서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된 그리스도인은 역경 가운데도 함께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손을 늘어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로 사랑하시니

메어리 안 버드(Mary Ann Bird)는 구순구개열 즉 언청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자기 입이 다른 사람들의 입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자기 모습을 증오하며 자랐습니다. 그러나 식구들이 잘 돌보며 조심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외모에 대해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옆에 앉은 친구가 그녀가 어떻게 보이는지 말해 주었습니다. 보기 흉한 입술, 구부러진 코,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 부정확한 발음들, 그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왜 그렇게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넘어져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언청이로 태어났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버드는 식구 외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이 그녀로 몹시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2학년 담임 교사는 레오나드(Mrs. Leonard)였습니다. 키가 작았지만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한번은 청력 검사를 하는데 버드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청력 검사는 선생님이 앉아 있는 자리까지 걸어나와 창문을 향해 돌아서서는 한쪽 귀를 막고 선생님이 하시는 소리를 따라 하는 것입니다. 버드는 레오나드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시는지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선생님이 하신 일곱 마디가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선생님은 네가 내 작은 딸이었으면 좋겠다 (I wish you were my little girl)”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망가진 인생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네가 내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네가 내 딸이 되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의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워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니 결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17절 후반절입니다.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여기의 잠잠히 사랑하시며는 원어로 야하리쉬 뻬아하바토인데 조용하고 차분하게 사랑을 베푸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베푸시는 사랑 안에서 스스로 만족하시고 그 사랑을 향유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크시길래 당신 자신의 사랑에 빠져 만족과 기쁨으로 잠잠히 안식하실 수 있습니까? 이는 우리를 향하신 사랑의 애틋함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가지셨습니까? 우리는 이것을 알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리할 때 비로소 우리를 구원하신 뜻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이를 알 때 단지 사명감이나 책임, 의무의 차원을 넘어 자원함으로,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습니까? 혹여 상황이나 형편을 핑계로 하나님을 섬기고, 헌신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에 낙심하거나 손을 늘어뜨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셋째로 얻게 하시니

아프가니스탄 선교사 크리스터 윌슨(Christy Wilson)의 이야기입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은 양 사육이었습니다. 털을 비롯하여 고기, 그리고 가죽까지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염병이 돌아 갑자기 양들이 죽어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모두 근심 걱정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때 윌슨 선교사는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응답을 주셨는데 미국의 롱 아일랜드산 오리를 들여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 윌슨 선교사는 항공편으로 상자를 받았는데 24개의 오리 알 가운데 22개가 깨어지거나 썩어버려 부화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2개의 알을 들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두 개의 알이라도 부화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암컷과 수컷으로 태어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선교사의 기도대로 각기 암컷과 수컷으로 부화했고 계속 생산을 거듭하여 오리의 수가 많아졌습니다. 오리들은 양들이 물을 마시는 냇가에 번식하고 있던 뱀들을 잡아먹었습니다. 그러자 양들에게 번져가던 전염병이 그쳤습니다. 전염병을 옮긴 숙주가 뱀들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국왕은 윌슨 선교사를 불러 치하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음껏 선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때 윌슨은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깨달았습니다. 어려운 위기를 만나 절망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기도하였더니 하나님이 일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움 가운데도 구원과 명성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본문 19절입니다. “그 때에 내가 너를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쫓겨난 자를 모으며 온 세상에서 수욕받는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여기의 얻게 하리라는 원어로 웨사므팀인데 하나님께서 구원과 은혜를 사모하는 자들로 하여금 약속된 축복을 얻게 하신다’는 의미입니.

칭찬과 명성은 하나님께 순종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본래 약속된 하나님의 백성이 얻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열방으로부터 영광을 받는다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영육간의 축복을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종말의 날에 성도들이 받을 영광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아무리 환경이나 처지가 열악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한결같이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상황이 열악할수록 오히려 하나님을 붙들고 도움을 소망할 때 하나님의 약속을 얻게 될 것입니다.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굵은 쇠말뚝에 끈을 묶어 어린 코끼리 한쪽 다리를 묶어 놓습니다. 코끼리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말뚝 주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쇠말뚝을 빼버려도 코끼리는 말뚝 주변을 떠나지 않습니다. 코끼리 스스로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말뚝 주변으로 제한해버린 것입니다. 어린 코끼리는 자라서도 여전히 말뚝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코끼리 말뚝이론입니다. 마귀 역시 믿는 자들로 하여금 체념하게 만듭니다. 극복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포기하게 하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도, 실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좌절된 채로 실패를 받아들이게 하고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며 살아가도록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심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에 감사하며 그 구원으로 인해 기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더욱 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손을 늘어뜨리고 무기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로 축복을 얻게 하실 것이 분명하기에 더 이상 손을 늘어뜨리지 말고 그 손을 올려 기도하고 헌신하는 일에 힘쓰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