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누가복음 4:25-27)
설교 : 문성욱 목사
많은 교회 절기 가운데 40일을 지키는 절기가 두 번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는 대강절, 대림절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교회역사를 통해 이 대림절 40일을 보내면서 단순히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실 재림을 기대하면서 신앙을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전통적으로는 40일이었는데, 9세기 이후부터는 4주간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사순절이라고 하는데, 지난 수요일(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고난주간 금요일까지 40일을 말합니다. 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예수님의 고난, 그리고 부활을 기대하면서 신앙적인 훈련을 갖는 기간이 이 사순절입니다. 이 사순절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과거의 신앙이 아니라 새로운 신앙으로 거듭나는 기간이라는 뜻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운동을 해야 건강해지고, 젊은 때의 건강을 찾게 되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게 어느 때냐? 교회 역사 속에서 특별히 사순절을 정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입으로는 고백을 하지만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내 편한대로, 내 믿음대로 하나님을 믿어서 신앙 성장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훈련이 무엇입니까?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쉬운 것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은 억지로도 하는 것입니다. 힘들어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서 신앙이 성장하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가 우리에게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 성경에서 예수님이 고향을 방문하셨다가 실망하고 돌아온 사건이 나옵니다. 실망 정도가 아니라 고향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예수님은 가는 곳마다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병든 자를 고쳐주시고, 귀신들린 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셨고...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기적과 권능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런데 고향에서만 안됐습니다. 왜 안됐습니까? 배척을 하니까 그런 것입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엘리야 시대에 삼 년 육개월의 흉년동안 엘리야가 보내심을 받은 사람은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 중에서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사람 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내가 생각할 때나 세상 사람들이 생각할 때 은혜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은혜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은혜를 주십니까?
첫째는 하나님은 찾아오시는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찾아오신다는 것입니다. 언제 오십니까? 어려울 때 찾아오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려울 때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찾아오십니다. 위로하십니다. 도와주십니다.
창세기 28장을 보면, 야곱이 고향을 떠나 나 혼자라고 생각하며 외롭게 광야에서 잠자리에 들었을 때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야곱이 외롭게 어렵고 힘들 때에 우리 주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위로해 주시고, 약속해 주십니다.
창세기 32을 보면,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형 에서가 무서워 얍복 강을 건너지 못하고 얍복 강가에서 혼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야곱은 찾아오시는 주님을 꽉 잡았습니다. 야곱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시고 야곱은 승리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울 때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 세상 사람들은 다 떠나고 내가 외로울 때 주님이 나를 찾아오시고, 나를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열왕기상 17장에 엘리야 선지자가 사렙다 과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아들과 마지막으로 먹을 한 끼의 식사를 위한 한 움큼의 가루와 조금의 기름뿐인 그 여인에게 그 마지막 식사를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렙다 과부는 엘리야의 말에 한마디 항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먹을 양식밖에 없지만 주의 종의 말대로 마지막 남은 양식을 가지고 대접을 했습니다. 그 결과 성경은 “비가 오기까지 통의 가루와 기름병의 기름이 떨어지지 아니하였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세상 사람들은 다 나를 버려도 우리 주님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주님이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오셔서 마지막 남은 밀가루와 기름을 달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어려울 때, 힘들 때, 없다고 얘기하지 마십시오. 마지막 남은 것을 드리고, 그 시간을 드리고 헌신하심으로 하나님이 사렙다 과부를 축복하신 것처럼 여러분에게 그런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은혜는 고치시고 회복시키십니다.
사람의 노력으로 문제가 해결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문제가 해결됩니다. 엘리사시대에 많은 나병 환자가 있었지만 고침 받은 사람은 단 한 사람 나아만이라고 했습니다. 나아만의 병은 불치의 병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치유해서 건강하게 해 주셨고, 사렙다 과부는 가난했지만 하나님께서 가난을 해결해 주셔서 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불가능에서 가능케 하시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카터 전 대통령 > 지리 카터 대통령은 미국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1980년도 재보선에서 큰 표차로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지미카터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으로는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세계분쟁을 조정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게 했습니다. 에디오피아, 소말리아, 아이티, 북한의 핵문제, 쿠바의 분쟁까지 세계 속의 분쟁이 있는 곳에 다 찾아갑니다. 2002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그에 대해서 인터넷에는 이런 말이 꼭 나옵니다. “집권시에는 최악의 대통령, 퇴임 후에는 최고의 전직 대통령” 그가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 왔을 때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미국의 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의 경험으로 세계를 다스리는 대통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능력은 내 생각보다 크고, 내 계획보다 넓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내가 어려울 때 찾아오시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어렵다고만 말씀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을 찾아가십니다.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남은 것들을 주님을 위해서 올인해 보십시오. 주님께 온전히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렙다 과부처럼, 나아만 장군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은혜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 조셉 크리븐슨 > 이 청년이 결혼 전날 약혼녀가 수영을 하다가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너무나 슬퍼서 만나는 사람마다 시비를 걸고 아주 비뚤어진 사람을 살았습니다. 더 이상 고향에서는 살 수 가 없어서 아일랜드를 떠나 멀리 캐나다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서 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교회 역사 속에 남을 찬송시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 찬송을 기쁨으로 불렀습니다.(찬송가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시험 걱정 모든 괴롬 없는 사람 누군가 / 부질없이 낙심말고 기도드려 아뢰세
이런 진실하는 친구 찾아볼 수 있을까 / 우리 약함 아시오니 어찌 아니 아뢸까
근심걱정 무거운 짐 아니 진자 누군가 / 피난처는 우리 예수 주께 기도드리세
세상 친구 멸시하고 너를 조롱하여도 / 예수 품에 안기어서 참된 위로 받겠네“
세상은 우리의 힘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만큼은 그 당시에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수많은 여인 중에 오직 한 사람, 하나님의 은혜로 궁핍함을 몰랐던 사렙다 과부처럼, 또 당시에 나병 환자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고침 받았던 나아만처럼, 금번 사순절 기간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믿음으로 훈련하여 우리를 찾아오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 가운데 넘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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