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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가정(시편 128:1-6)

복된 가정

(시편 128:1-6)

설교 : 문성욱 목사

사회학자, 클린턴 가드너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가정이 있으면 아직 다 잃은 것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우리 사람의 기반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도 무너지고, 삶의 의욕도 무너집니다.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는 날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가장 긴급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테레사 수녀가 웃으면서 “기자 선생께서 빨리 집에 돌아가셔서 가족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세계 평화도 좋고, 사업의 성공도 좋고, 출세도 좋고, 이름을 날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정을 행복을 가정으로 만들면서 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은 마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것처럼 물도 주어야 하고, 거름도 주어야 하고, 가지치기도 해야 하며, 해충도 잡아주고, 잡초도 뽑아주어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땀을 흘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흘리는 땀의 양에 비례하여 가정의 행복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누릴 복은 한 마리로 ‘행복한 가정’입니다. 그 가정은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게 되고, 아내와 더불어 풍성한 삶을 누리고, 자녀들과 함께 다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풍성한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하지만 결혼하는 3쌍 중 1쌍은 이혼을 합니다. 게다가 결혼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이혼을 꿈꾸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실행에 옮기지 못한 ‘잠재 이혼’ 또한 무시 못할 비율이라는 사실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가정의 행복을 지키려고 애를 쓰지만 가정이 깨지거나 가정 안에서 행복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정, 복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까?

먼저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셔야 합니다. 창세기 2:18-25을 보면 인류 최초의 결혼식인 아담과 하와의 결혼식에는 에덴동산의 모든 동물들이 모였고, 축가는 천사들이 불렀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례를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입니다. 주례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만드셨고, 두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두 사람이 함께 가정을 꾸미게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 인류 최초의 가정인 아담과 하와의 가정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가정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었다’(마19:6)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셔야 행복합니다. 사람이 자기들의 욕망이나 한 번의 실수로 가정을 세우면 그 가정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주례로 시작되지 않은 결혼식, 그 결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가정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합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세상을 향해 출발하는 모습은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다는 때론 잔잔합니다. 때론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때론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배를 집어삼킬 정도로 풍랑이 일고 큰 파도가 밀어닥칩니다. 그런데 부부 두 사람이 노를 젓습니다. 잔잔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비바람이 몰아치고 풍랑이 일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들 두 사람의 힘으로만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그 배에 선장으로 오시면, 그 배에 오셔서 사공으로 노 저어주시면 문제가 없습니다. 찬송가의 가사처럼, “큰 풍랑이 이 배를 위협하며 저 깊은 물 입 벌려 달려드나 / 이 바다에 노 저어 항해하는 주 예수님 이 배의 사공이라 / 나 두렴없네 두렴없도다 주 예수님 늘 깨어 계시도다 / 이 흉흉한 바다를 다 지나면 저 소망의 나라에 이르리라” 그렇습니다. 우리 가정이 행복해지려면 주님께서 우리 배에 오셔서 노 저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복된 가정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떤 가정이 복된 가정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1절)에서 “복이 있도다”라는 말은 “행복하다”라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환경이나 조건에서 찾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살아가야 환경이나 조건을 뛰어넘는 복을 받습니다.

이삭의 가정이 그랄 땅에 머물 때에 가뭄이 들어 모두가 풍요로운 땅 애굽을 향해 떠나갔지만 ‘이 땅에 머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 땅에 머물러 농사를 지었는데 그 해에 백배의 결실을 얻어 거부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합니다.

야곱이 외삼촌의 집에 거하면서 아내를 얻기 위해 14년을, 자신의 재산을 증식하기 위해 6년 동안을 종살이합니다. 그런데 외삼촌 라반은 야곱의 삯을 열 번이나 바꾸면서 어렵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야곱은 복을 받고 번성하였으나 어렵게 한 라반은 점점 쇠퇴했습니다.

우리 가정이 복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로마 백부장인 고넬료의 가정처럼 복의 근원인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도 복을 받아 행복한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을 경외할 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아내는 가출을 생각하고,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그 사실을 믿으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랑해야 합니다.

소와 사자가 사랑하여 결혼했습니다. 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고,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와 사자는 처음에는 참았지만 점점 참을성은 한계가 이르렀고, 결국 소와 사자는 다투고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헤어지며 서로에게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했습니다.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못 보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할 때 진정한 사랑은 이루어지고, 행복의 꽃은 피어납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서로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원래 만든 재료부터 다릅니다. 흙으로 만든 남자는 질그릇입니다. 그래서 강한 것 같지만 약합니다. 그런데 남자의 갈비뼈로 만든 여자는 본차이나입니다. 그래서 약한 것 같지만 강합니다. 남자가 좀 부족해 보여도 여자가 훨씬 비싼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내가 남편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에릭 프롬은 <사랑의 예술>이란 책에서 사랑에 대한 현대인의 큰 착각을 지적합니다. ‘그것은 사랑은 저절로 된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에서 인정받는 스타가 되려면 부단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세계의 피겨여왕에 오른 김연아의 별명은 연습벌레이고, 독일 최고의 무용수로 뽑힌 강수진의 발은 농사꾼의 발보다 더 거칠게 뭉뚱그려졌습니다. 스타의 반열,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행복의 보물단지 안에 있는, 사랑이라는 보석을 캐내기 위해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부단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먼저 사랑하는 말을 고백해야 합니다. 말로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의 선물을 나누십시오. 그리고 서로를 향해 봉사하십시오. 상대방에게 먼저 사랑을 하라고 요구하지 말고, 내가 먼저 사랑으로 다가가십시오.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을 받을 필요가 없을 만큼 부자는 없습니다. 누구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특별히 가정에서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 피어나는 가정입니다.

셋째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세상살이가 전보다 힘들어졌다고 말합니다. IMF와 세계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아버지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가족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했지만 이제는 명예와 실직이라는 굴레 앞에 떨고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서로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IMF로 인하여 실직당하고도 매일 아침이면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척하는 남편에게 어느 날 아내가 봉투하나를 쥐어 주었습니다. 산 위에 가서 그 봉투를 펴보니 돈 3만원과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여보, 당신은 직장을 잃어도 내 남편이요 돈이 없어도 내 남편이요. 훌륭한 사람이 되어도 내 남편이요, 못나도 내 남편이에요. 당신이 있는 곳에 나도 있고, 당신 가는 곳에 나도 나도 가고, 당신 사는 곳에 나도 살아요. 그러나 절대로 낙심하지 마세요. 당신은 어디까지나 우리 집 가장이요, 우리의 머리예요. 우리는 당신을 받들고 당신과 함께 살겠어요. 제가 무슨 일이든지 도울 수 있는 것을 돕겠습니다. 당신은 잘 몰랐겠지만 당신이 내 옆에 있어 준다는 것 때문에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진작 이렇게 이야기하지 못해 죄송해요. 하지만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요. 당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그 쪽지를 읽고 난 다음, 남편은 얼마나 마음에 감동이 되었는지 눈물을 흘리며 “나를 인정하는 아내가 있구나! 그렇다면 내가 용기를 잃을 필요가 없다! 풀빵 장사라도 하자”고 결심을 했고, 그 남편은 그 길로 나가서 풀빵 장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풀빵 장사가 잘되어 붕어빵 장사로, 더 나아가 잉어빵 장사를 하면서 빌딩도 살만큼 잘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풀빵 장사면 어떻고, 리어카 장사면 어떻습니까? 날 사랑하고 날 존경해주는 아내가 있고 가족이 있으면 살 수 있지 아니겠습니까! 사랑의 위로가 있는 가정 행복합니다.

우리 가정이 복된 가정이 되려면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로하고 칭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여러분의 가정이 복된 가정, 행복한 가정이 되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