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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로마서(새벽)

로마서 5:12-21

로마서 5:12-21
찬송가 303장 ‘날 위하여 십자가의’

본문은 인류의 두 대표인 아담과 그리스도를 비교 대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머리와 대표자를 통해 인류를 다루어 오셨습니다. 인류의 전체 이야기는, '아담으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와 '그리스도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12-14절)
(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바울은 한 사람이 죄를 짓는 것으로부터 모든 사람이 사망에 이르는, 인류 역사의 타락 단계를 증거합니다.
먼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한 사람'은 첫 사람 아담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아담이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였고, 이를 통해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다음,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아담이 죄가 들어오도록 해준 문이었듯이, 죄는 사망이 들어오도록 허용하는 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죄와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습니다.
사도 바울은 앞서 로마서 2장과 3장에서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모두 죄 아래 있으며 의인은 하나도 없음을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절망이 우리에게 펼쳐진 근본 원인을 사도 바울은 인류의 대표자인 아담의 범죄에 있음을 증거합니다. 모든 사람이 아담 안에서 그리고 아담을 통해 죄를 지었으므로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이르렀습니다.

(13-14)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율법이 있기 전의 세상과 율법 이후의 세상이라고 해서 인류의 모습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율법이 있기 전에도 여전히 아담의 후손으로 죄 가운데 있었으며, 모세 이후 율법으로 말미암아 무엇이 죄인지 밝혀졌다 할지라도, 여전히 인류는 죄 가운데 살아갔으며 사망이 왕 노릇 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겪는 슬프고 괴로운 역사이며, 또한 우리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겪는 인생의 모든 어두운 면은 죄와 사망과 하나님의 정죄 아래 있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죄 아래에서 사망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며, 우리의 호흡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 가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땅의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 스스로의 힘으로 순종의 걸음을 걸을 수 없으며,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모두 하나님을 향해 불순종하는 일에 열심을 낼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땅의 것과 이 땅의 사람에 소망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소망했고, 가치 있게 여겼던 것들 중에 그 어느 것도, 그 누구도 우리를 사망에서 건져낼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아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사망이 왕 노릇 하는 그 인생 속에서, 또 다른 한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얼마에 필요한 존재이신지 깨닫고, 주님을 더욱 갈급하게 될 것입니다.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15-17절)
15~17절은 한 사람 아담이 행한 행동과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가 얼마나 극적인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하며 대조합니다. 여기서 반복되는 두 표현이 등장합니다. 첫째로 '~과 같지 아니하니'라는 표현입니다. 이로 인해 아담의 행위와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선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표현은 '넘친다'라는 표현으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5)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여기서 은사로 번역한 헬라어 '카리스마'는 '은혜의 선물'을 의미합니다.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은 행위가 범죄였고, 그 범죄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와 같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영원한 생명이 넘치게 하셨습니다.

(16)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아담의 범죄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은, 아담으로 말미암아 정죄 받아 마땅한 우리를 대신하여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아담과 그리스도의 행동은 최종적인 결과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망이 왕 노릇 하는 것은 아담의 범죄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을 위해 세상을 다스리려고 했지만, 아담이 범죄함으로 아담과 그의 모든 후손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으며, 또한 아담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망이 아담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그리스도의 선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은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할 것입니다. 즉,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망의 종 노릇 하던 존재에서 영생을 누리며 왕 노릇 하는 신분으로 변화되었음을 증거합니다.

(고린도전서 15:55-58)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허락하신 은혜의 선물이 사망을 불러온 아담의 범죄와 비교할 수 없을뿐더러, 우리에게 넘치도록 풍성히 허락되었음을 믿는다면, 우리는 더욱 견실하며 흔들리지 않고 더욱 주의 일에 힘쓰는 자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그 누구의 손길도 기대할 수 없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길에 걸어간다 할지라도, 넘치는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음을 기억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주님의 은총을 구하는 우리 모두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18-21절)
15~17절까지 아담과 그리스도를 비교함으로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강조했다면, 이제 아담과 그리스도를 비교함으로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우리에게 강조합니다.

(18-19)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여기서 반복하며 강조하는 것은 '한 사람의 행위'입니다. 아담 한 사람의 불손종의 행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정죄에 이르고 죄인이 된 것처럼, 이제 유일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생명을 얻었고 의인이 되었습니다.
이 순종은 빌립보서 2장 8절에서 증거하는 바와 같이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을 나타냅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의 순종은 우리에게 허락된 구원이 우리의 행위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결코 아니라,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하심으로 말미암았음을 강조합니다. 아담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우리가 죄인이라고 선포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의인이라고 선포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20)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바울은 그리스도의 순종을 강조하면서 다시 한번 율법을 정의합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순종을 강요하고, 율법에 순종함으로 우리가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율법은 우리가 얼마나 죄인이며, 우리의 행위로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죄가 더한 곳'이란 아담의 죄악이 더욱 확장되어 하나님의 아들을 거부하고 그를 십자가에 못 박은 그 현장을 말하며, 가장 죄악 된 그곳에서 하나님은 은혜가 넘치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 안에 있음으로써 받는 복들을 '은혜의 왕 노릇'이라는 말보다 더 잘 요약해 주는 표현은 없습니다. 은혜는 십자가를 통해 죄를 사해 주며, 죄인에게 의와 영생을 주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목마른 영혼을 만족시키고, 굶주린 영혼을 좋은 것으로 채워줍니다. 은혜는 죄인들을 성화시키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만들어 갑니다. 은혜는 시작한 것을 완성하기로 결정하며, 반항할지라도 계속 그 안에 남아있게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사망을 멸하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가 왕 노릇 한다'는 진리를 확신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를 '은혜의 보좌'로 기억할 것이며, 자비를 받고 모든 필요한 은혜를 얻기 위해 담대하게 그 보좌에 나아갈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만드시고 세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인지하고, 말씀으로 위로받아 은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주님의 은혜를 누리기에는 우리의 믿음이 연약합니다. 여전히 사망의 종 노릇하며, 내 힘과 노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교만에 빠져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아담 아래 있는 우리에게 소망 없음을 날마다 깨닫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를 풍성히 누리며 살아가는 주의 자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은혜로 세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그 은혜의 손길을 간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위한 질문
1. 한 사람의 범죄는 누구의 범죄를 뜻하며, 그 범죄로 인해 모든 사람에게 어떤 결과가 이르렀습니까?
2. 아담의 범죄와 그리스도의 선물과 비교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3.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4. 율법은 어떤 역할이며, 죄가 더한 곳은 어디입니까?
5. 은혜가 왕 노릇 하는 진리를 확신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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