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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로마서(새벽)

로마서 6:1-14

로마서 6:1-14
찬송가 311장 ‘내 너를 위하여’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한 사람의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베푸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인을 의롭게 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하셨습니다. 비록 죽을 죄인일지라도, 그는 죄인을 살리시기 위해 피를 흘려 희생 제물이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로마서 5장까지 어떻게 죄인이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면, 로마서 6장부터 8장까지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의 삶이 어떤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1-2절)

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로마서 5장 20절 하반절에 “죄가 더하는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는 말을 듣고 오해할 사람이 있을 것을 대비해 사도 바울이 말했습니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죽을 죄인이 죄 사함을 받는 것은 은혜입니다. 죽어 마땅한 죄인이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랍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 죄에 거한다는 것은 로마서 3장 8절에서 궤변론자들이 말하는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라는 궤변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하기 위해서 죄를 짓자’는 궤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해서 단호히 말합니다. ‘그럴 수 없느니라’ 바울이 죄 사함의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 ‘앞으로도 죄를 짓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면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신다’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오만에 빠지지 말라는 차원에서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라고 말합니다. 죄에 대해서 죽은 것이란 죄로부터 분리되었음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은 더이상 죄 가운데 살아서는 아니 될 일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과 연합한 사람은 더이상 죄의 지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는데 어떻게 죄의 노예가 될 수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연합하였다고 해서 성도가 전혀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순 없습니다. 성도가 죄를 지을 수 있으나 예수님을 믿기 전처럼 죄의 권세가 성도를 지배하지는 못합니다. 더이상 죄의 노예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인의 신분에서 의인의 신분이 된 사람이라면 과거 죄인처럼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입니다. 3절은 예수님과의 연합이 세례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3-7절)

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예수님과 연합하는 것을 세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세례는 물로 받는 세례가 아니라 성령 세례를 뜻합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곧 예수님과 연합한 사람이 되므로 죄의 권세 아래에 놓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죄를 이기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는다’함은 예수님께서 죄인을 대속하여 죽으셨듯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죄의 몸이 죽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죄로부터 분리, 죄 씻음을 뜻합니다. 예수님과 연합한 사람, 세례를 받은 사람은 죄에 대하여 죽은 사람, 죄에서 분리된 사람입니다.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4절 말씀은, 예수님과 연합하여 세례를 받은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죄의 몸이 죽고, 또한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새사람으로 살아납니다. 새사람은 죄의 세력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5절 말씀은 3, 4절의 말씀을 다시 반복하여 확증하는 말씀인데 그 안에 ‘같은 모양’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과 연합한 사람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유사한 형태로’ 죄의 몸이 죽고, 예수님의 부활하심과 ‘유사한 형태로’ 새 사람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뜻입니다. 4절 말미에 “우리로 또한 새 새명 가운데 행하게 하려 함이라”는, 새사람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일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사는 일은 많이 있겠지만 본문에서 찾아본다면 6절과 12, 13절에 그 일이 있습니다.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여기서 ‘우리’는 사도 바울을 포함해서 로마 교회 성도와 오늘날 성도들을 다 포함합니다. 우리 옛사람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우리 옛사람을 죽게 하심은 우리에게 더이상 죄에게 종노릇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주님과 연합한 사람이 주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이상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7절은 이렇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땅히 죽어야 할 우리가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의롭다 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도인 우리는 이제 더이상 옛사람 죄인이 아닙니다. 성도인 우리는 새사람 의인입니다. 그렇다면 의인답게 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8-11절)

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10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3,4,5절과 같은 맥락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10절의 ‘단번에’입니다. 예수님께서 단번에 죽으셨습니다. ‘단번에 죽으심이요’는 한 번 죽으셨다는 의미와 동시에 완벽한 희생 제물로서 더 이상의 희생 제물이 불필요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단번에 죽으심은 모든 죄인의 죄에 대하여 죽으셨습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사람,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람, 그리고 미래에 태어나 살아갈 사람의 죄를 단번에 죽으심으로 죄인들을 의롭게 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는 인류 역사에 존재했거나 존재할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사에도 적용됩니다. 개인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까지 예수님께서 단번에 죽으심으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사람들이 이런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힐 것을 염려해 1~2절로 말했던 것입니다.

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10절에 ‘살아계심’은 ‘죽으심’과 대조를 이루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죄에 대하여’ 대조를 이룹니다. 삶과 죽음이 상극이고 하나님과 죄가 상극입니다. 어떻게 죄가 하나님을 맞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죄를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12절과 13절처럼 살아야 합니다.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12-14절)

12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하여 첫째는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라’이며 둘째는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죽을 몸’이란 이 땅에서 유한한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도가 예수님 안에서 죄의 몸이 죽고 의의 몸으로 살아 가더라도 유한한 이 땅에서 우리 인간의 몸은 결국 죽을 몸입니다. 이 몸이 더이상 죄에게 지배당하지 않도록 몸의 정욕대로 살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13절의 ‘지체’는 문자 그대로 눈, 코, 귀, 입, 손과 발 등을 가리킵니다. 지체를 죄에게 내어준다는 것은, 눈으로 보암직한 것에 마음이 빼앗기고, 코와 귀로 탐욕을 자극받고, 입으로 범죄하고, 손과 발로 악행을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금하신 열매를 보자, 눈에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탐스러워 손으로 그 열매를 따먹고 먼저 먹은 사람이 손으로 건네주고 또 배우자는 그것을 받아 입으로 먹는 행위를 통해 죄를 지었습니다. 예수님과 연합한 사람은 이렇게 몸의 정욕대로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눈으로 선한 것을 보고, 우리의 귀로 선한 것을 듣고, 우리의 입으로 선한 것을 먹고 말해야 합니다. 가장 선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그 말씀을 선한 양식으로 먹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손과 발이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선한 일을 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일입니다.

14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바울은 다시 한번 더 예수님과 연합하여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은 죄의 권세 아래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죄가 성도를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의 은혜 없이는 우리는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합니다. 죄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지음을 받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몸의 정욕대로 살아가지 않고 몸을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면 항상 자신이 예수님과 연합한 존재, 죄의 몸이 죽었고 의의 몸으로 살아난 존재임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손이 예수님 안에서 나를 만들고 세우셨음을 늘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를 인식하며 인자하시고 긍휼하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늘 사모하며 배우기에 힘쓰십시다. 매일매일 새벽기도회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빠지지 않고 묵상하심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시길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죄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희를 의롭게 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게 하시고, 희생 제물이 되어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과 연합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주님과 연합함으로 죄의 몸은 죽고 의의 몸으로 살아났음을 잊지 않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더이상 죄가 저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몸의 정욕대로 살아가지 않게 하시고, 몸을 하나님께 의의 무기로 드림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는 귀한 도구가 되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의 손으로 예수님 안에서 지음을 받아 새롭게 태어난 존재임을 잊지 않으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위한 질문
1. 은혜를 받기 위해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2. 본문에서 세례를 무엇이라고 합니까?
3. 예수님과 연합한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무엇을 한 것이 됩니까?(두 가지)
4. 예수님과 연합하여 새사람이 된 사람, 즉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5.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이루기 위해 힘이신 하나님을 어떻게 의지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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