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1-12
찬송가 183장 '빈 들에 마른 풀같이’
로마서 10장에서는 유대인들의 불순종과 불신앙적인 상태에 대해 다뤘습니다. 오늘 11장 말씀은 하나님께서 신실하지 못하고 실패한 유대인들을 완전히 버리신 것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도 남은 자가 있음을 엘리야의 이야기를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신 증거 (1-6절)
(1)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유대인들의 계속되는 불순종을 언급했던 사도바울은 이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즉시 “그럴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바울도 구원을 받았지만, 그는 이스라엘인이며,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며, 베냐민 지파입니다. 바울은 순수 유대인 혈통에서 난 자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회심 전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 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려고 하셨다면, 바울이 가장 먼저 버림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으로 바울을 부르셨습니다. 그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복음 전도자로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2-4)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2절 상반절의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이란 표현의 원어를 보면 ‘미리 사랑하여 선택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먼저 사랑하시고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의 계획 속에 확실하게 두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절 상반절의 “내가 나를 위하여”라는 표현은 그 일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행하신 일이고, 자신을 위해 하신 일이었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의 선택과 구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신 또 다른 증거로, 선지자 엘리야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시킵니다(왕상 19상). “나만 남았나이다”라고 자신의 외로움을 고백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는 그 땅에 남겨진 유일한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우상숭배로 돌아서지 않은 사람들을 칠천 명이나 남겨 두셨습니다. 칠천 명의 사람들은 엘리야와 언제 어디서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신실한 ‘남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아무런 소망이 없는 곳에서도 자신의 남은 자들을 찾으시고 그들을 남겨 두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일 하실 때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 소수의 사람들, 남은 자들을 통해서 일하실 때가 많습니다. 수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였지만, 성경 역사상 가장 열심히 복음을 전했던 자는 사도 바울과 베드로 같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7장에 나오는 대홍수 사건 때도 하나님은 노아 가족만을 남겨두셨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하고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갔을 때 12명의 정탐꾼 중에 단 2명인 여호수아와 갈렙을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셨습니다.
(5-6)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바울은 엘리야 때 남아 있던 칠천 명이 ‘은혜로’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고 지금도 그러한 남은 자들이 있다고 선포합니다. 또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라는 말을 덧붙임으로, 구원의 역사는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거의 모든 나라가 우상숭배로 돌아섰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 가운데 남은 자를 남겨 두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그분의 은혜를 통해 남은 자들을 회복시키십니다. 남은 자들은 여전히 아주 작은 그룹이지만, 그래도 남은 자들이 굳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 남은 자들 안에 있는 유대인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됩니다.
택함을 받지 못한 자들의 심판 (7-10절)
(7) 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
이스라엘이 찾는 것을 이스라엘은 얻지 못했고,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더욱 우둔해졌습니다. ‘우둔하여졌느니라’의 원어는 ‘돌같이 되다’, ‘굳은 살이 박히다’는 뜻을 포함합니다. 즉, ‘우둔하여졌다’는 것은 마음에 굳은 살이 박혀서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아무리 찬송을 해도 전혀 깨달음이 없고 감동이 없는 무감각한 상태를 말합니다. 반면에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말씀을 들어도 기도를 해도 찬송을 해도 은혜가 있고 모든 일에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8-10) 기록된 바 하나님이 오늘까지 그들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또 다윗이 이르되 그들의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시옵고 그들의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그들의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하였느니라
바울은 8절에서 신명기 29:4과 이사야 29:10을 혼합해 인용하고 9절과 10절에서는 시편 69:22-23을 인용합니다. 시편 69:22-23은 이스라엘 중의 의인을 대표하는 다윗이 고난 가운데서 악인의 악을 심판해 달라고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출애굽 때의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많은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행하신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제대로 깨닫지 못합니다(8절). 이제 바울은 다윗이 자기의 원수들에게 임하기를 간구했던 재앙이 지금의 나머지 유대인들에게 임했다고 선언합니다(9-10절).
이방인의 구원 (11-12절)
(11-12)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
바울은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질문하고 대답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현재 버림받은 상황에 있으나 그런 상태가 도저히 회복 불가능한 것도, 최종적인 것도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실패는 오히려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데로 나오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그 언젠가 이스라엘은 이방인들의 다수가 구원 받음을 시기해서 민족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남은 자들을 남겨두시고 그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전체 인구는 865만명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유대교가 75%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이슬람교가 18%를 차지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약 2% 정도로 17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이러한 남은 자들의 소명을 다하기 원합니다. 요즘 우리들의 삶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못한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 오히려 더 형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볼 때 엘리야 선지자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들의 마음이 참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 한 칠천 명의 남은 자들을 붙여주셨음을 기억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택하셔서 남은 자로 부르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므나에 충성을 다하며 남은 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여 주시고 남은 자로 불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때론 주변 환경을 탓하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있을 때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칠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우리들 모두가 힘 없는 소수라 하더라도 우리에게 맡겨주신 므나에, 남은 자로서의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 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 가운데 있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이 땅 가운데 긍휼을 베풀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2. 당신의 삶 가운데 우둔하여진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3.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 한 칠천 명의 사람들처럼 우리 주변의 남은 자들은 누가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4. 당신의 삶 속에서 앞으로 남은 자의 삶을 살아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구체적으로 3가지 이상 생각해봅시다.(가정, 직장, 교회, 인간관계 등).
'새벽기도 > 로마서(새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11:25-36 (0) | 2022.09.02 |
---|---|
로마서 11:13-24 (0) | 2022.09.02 |
로마서 10:14-21 (0) | 2022.09.02 |
로마서 10:1-13 (0) | 2022.09.02 |
로마서 9:19-33 (0) | 202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