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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레위기(새벽)

레위기 26:40-46

 레위기 26:40-46 



찬송가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현재 이스라엘 족속은 광야의 시내산 아래에 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자신들을 그곳으로 인도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거스를 것입니다. 지난 본문까지는 이스라엘 족속이 가나안에서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이방 나라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으며,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 이스라엘 민족은 당시로부터 약 900년 후인 주전 586년에 멸망하여, 포로생활을 하다 70여 년 만에 가나안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이 이스라엘의 실제 일어날 역사에 대한 예언인지, 당시 나라들의 일반적인 상황을 두고 한 말씀인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족속의 관계가 단편적인 관계 그 이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관계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입체적으로 보고 계심을 알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의 하나님이 되기 위해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며, 현재는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며 언약을 맺으십니다. 그리고 미래에 그들이 하나님을 거스를 것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뉘우치게 하고 끝까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과 순종 불순종에 따른 단편적인 관계 그 이상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셔서 자녀가 되게 하시고, 불완전한 우리를 이 땅에서 죄와 고난으로 연단하셔서 믿음의 경주 가운데 자녀답게 만들어 가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끝내 이스라엘 족속의 하나님이 되시며, 또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이 낮아져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40-41)

(40-41) 그들이 나를 거스른 잘못으로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하고 또 그들이 내게 대항하므로 나도 그들에게 대항하여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들의 땅으로 끌어 갔음을 깨닫고 그 할례 받지 아니한 그들의 마음이 낮아져서 그들의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

애굽에서 나와 광야에 머물고 있는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거스를 것입니다. 거스른다는 말의 원어는 불성실하게 행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불성실하게 행할 것입니다. 그곳에서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며 우상을 숭배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 대신 왕을 요구하여 세울 것이고, 그 왕들은 하나님 앞에 범죄 할 것입니다.
그러한 이스라엘 족속을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그들이 내게 대항하므로 나도 그들에게 대항”한다고 하십니다. 대항한다는 말은 거스른다는 말로 번역이 되어 있기도 한데, 지난 시간에 살펴본 바와 같이 반대로 걷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과 반대로 걷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반대로 행하십니다. 즉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을 거부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을 인정하도록 만드십니다.
이스라엘 족속은 가나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땅과 부와 평안이 있는데도 왜 하나님을 대항하는 것이겠습니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다시 들어간 에덴동산과 같습니다. 에덴동산을 받은 아담이 부족하게 여겼던 단 한가지는, 하나님이 자신 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금지된 단 한 가지 열매를 탐냈던 것은, 하나님께 대항하기 위한 것이 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을 거스르는 이유는 아담의 그 죄가 그들에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를 내버려 두지 않고, 그런 그들에게 대항하여 행하십니다. 그들이 스스로 하나님 처럼 되려는 것을 꺾으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을 원수의 땅으로 끌려가게 하실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벌을 위한 벌을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족속은 그들은 자기의 죄악과 조상들의 죄악까지도 자복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필요한 마음의 할례입니다.
할례는 생식의 기능을 하는 신체의 일부를 잘라 생식력 곧 생명력이 없음을 상징하지만, 할례의 본질은 마음에 하는 것입니다. 즉 마음의 할례는 생명력이 없는 절망적인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을 징벌해 자복하고 낮아지게 하여 마음의 할례를 하려 하십니다.

우리 안에도 아담 때부터 들어온 죄가 있습니다. 이 죄는 우리 안에서 하나님을 거스르도록 일합니다. 하나님을 섬기지만 하나님을 나를 위한 수단으로 섬기게 합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을 우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또는 하나님을 섬기지만 그 하나님을 자신의 생각으로 재단하고 판단합니다. 이 또한 하나님을 자신이 만든 우상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 또한 이스라엘 족속이 범한 우상숭배와 같은 죄를 범합니다. 이러한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자녀 삼으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시는 방법으로, 우리가 죄인임이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죄인임을 자복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과 같이 우리를 낮추셔서 마음에 할례를 받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자기가 택하신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 되심을 알고 인정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거역함에도 끝까지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언약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내 언약을 기억하며(42-43)

(42)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고 그 땅을 기억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주전 1900여 년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갈데아 우르에 살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어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가나안 땅으로 와서 이삭을 낳았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을 열 두명의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었습니다. 그때로 부터 500여 년이 지난 이때도 하나님께서는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을 지키시며, 또한 그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갈 때인 1000년이 지난 후에도 그 언약을 지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으로 이스라엘 족속과 자신을 묶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 뿐만 아니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새언약으로 묶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족속 또는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며 하나님을 멸시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내버리거나 미워하지 않으시고 징계하시되 멸하시기 까지는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하신 언약을 끝까지 지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43) 그들이 내 법도를 싫어하며 내 규례를 멸시하였으므로 그 땅을 떠나서 사람이 없을 때에 그 땅은 황폐하여 안식을 누릴 것이요 그들은 자기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리라

이스라엘 족속은 주전 586년에 멸망했다가 약 70년 후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함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가 있던 다니엘은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다니엘 9:16)”라고 고백하며 실제로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겪는 징벌은 큰 것이었습니다. 수도인 예루살렘은 불타고 무너졌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 땅에 다른 민족이 이주해와서 살지도 않았으며, 황폐해져서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됐습니다. 그 땅에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기에 죄를 범하는 일도 없으므로, 그 땅은 안식을 누렸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안식은 회복을 암시합니디. 이처럼 그들을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심판 그 자체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 징벌을 통해 이스라엘 족속은 자신들의 죄와 조상들의 죄를 자복하게 됩니다. 자복한다는 말은 자신의 생각들을 내던지듯 하나님께 마음 속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드러내어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죄 고백은 고백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 받는 형벌을 기쁘게 받기까지 합니다. 죄를 진심으로 미워한다면, 죄가 심판을 받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이처럼 죄에 대한 심판의 고통과 신음이 오히려 기쁨이 되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특징입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와 애통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형벌을 기뻐하는 것과 같은 모순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이 땅에서 누리는 복입니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자신을 구원할 능력이 없는 영적인 파탄을 시인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애통하다는 것은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의 표현으로, 자신이 죄에 대해 죽었음을 탄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 뿐만 아니라, 우리도 같은 방법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애통해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을 징벌하시는 것은 멸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44-46)

(44-46) 그런즉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땅에 있을 때에 내가 그들을 내버리지 아니하며 미워하지 아니하며 아주 멸하지 아니하고 그들과 맺은 내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리니 나는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애굽 땅으로부터 그들을 인도하여 낸 그들의 조상과의 언약을 그들을 위하여 기억하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자기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을 가나안에서 쫓겨나게 하실 지라도, 그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며 그들과 맺은 언약을 폐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의 하나님이 되시려고,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만일, 그들을 멸망시킨다면 자기가 택한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신이며, 또한 변화무쌍하여 믿을 수 없고, 그 앞에 아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족속이 거스르더라도 그들의 하나님이시며, 그 하신 언약을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으십니다. 다만 그들을 징계하셔서 낮추시며 죄를 자복하도록 하셔서, 그 형벌을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하신 언약을 끝까지 지키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그를 믿는 사람의 관계는 단편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녀를 멸망하기 직전까지 낮추시나 멸하지 않으시고, 자복하며 그 고난을 기쁘게 받는 자로 만들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그 자녀들의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천국을 소유하게 하시고, 애통해하게 하여 위로를 받게 하십니다. 이는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대속적으로 죽게 하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여기며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고난을 기쁘게 받는데 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되리라 소망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낮추셔서 눈을 들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를 택하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희는 주님의 자녀답지 못한 부분이 많고, 여전히 하나님을 거스르는 죄 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을 원수의 땅으로 쫓아내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보고 묵상해 봅시다.
2.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족속을 징계하시는 목적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3.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의 징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생각해보고 묵상해 봅시다.
4. 이스라엘 족속에 비추어 보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며 어떠한 모습이기를 원하시는지 묵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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