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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창세기(새벽)

창세기 26:12-25

본문 창세기 26:12-25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창세기 26장 3절에서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어떤 복을 내리셨는지 나타납니다.

(12-13)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이삭이 있던 곳은 26장 6절에 나오는 것처럼 그랄이라는 지역입니다. 당시 기근이 들었던 땅에서 이삭은 하나님께 은혜를 얻어 수확을 했는데, 수확의 정도는 백 배나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삭의 노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삭은 창대하고 왕성하여 거부가 되었습니다. 가나안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던 곡식은 보리와 밀입니다. 보리가 밀보다 가뭄에 더 잘 견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삭이 이때 보리를 재배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26장 2-3절에서 애굽으로 가려했던 이삭에게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으면 복을 주고, 이 모든 땅을 내게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애굽으로 내려가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기근이 들었던 땅에서도 말씀에 순종한 이삭에게 큰 복을 내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어느 상황에 어느 곳에 있든지 말씀에 따라 순종한다면 복 아래에 거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생활했지만 하나님의 말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라 나아갈 때 그들은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도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때 은혜 속에서 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에게 부와 명예와 권력이 많다고 한들 그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복된 삶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각자 어떤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의 생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주신 은혜들을 오늘 본문은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14)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이삭은 날이 갈수록 재산이 불어나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기근이 심했습니다. 그렇기에 주변에 있던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기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코지가 나타나게 됩니다.

(15-16)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만들었던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습니다. 유목 사회에서 물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자원인데, 물을 먹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이삭을 향한 주변 사람들의 시기가 얼마나 강했던 것인지 그리고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미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물을 막으면서 이삭이 짐승 떼를 몰고 물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될 것을 철저히 계산하여 했던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도 이삭을 불러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 즉 떠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삭이 하나님께 받은 복을 시기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두려워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훗날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성하자 두려워했던 애굽 사람들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시기는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여 미워하는 행동인데, 이것은 성도인 우리들도 매우 경계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처럼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행복을 축하해주기 보다 시기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성도라면 시기가 아니라 진정한 축하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도 이삭을 시기할 것이 아니라 모두 기근으로 고난 받을 때 이삭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복을 누린 것을 보았다면 자신들도 이삭처럼 하나님을 섬기면 될 것을 시기와 질투로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반응을 하고 있습니까? 혹시 블레셋 사람들처럼 시기와 질투가 가득한 모습으로 그들을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성도라면 믿음의 눈을 들어 세상의 성공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복을 받은 이삭은 주변 사람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으며 삶 속에서 여러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다툼 속에서 이삭은 어떻게 대응하였습니까?

(17)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이삭은 갈등이 생겼을 때 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피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거부가 되었던 이삭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있었지만 이삭은 그렇게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랄 골짜기에서도 블레셋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결국 이삭의 목자와 그랄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결국 또 우물을 내어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이삭은 최대한 다툼을 일으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삭의 모습은 자칫 수동적인 모습으로 보이거나 답답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는 사람은 열성적으로 다투지 않고, 차분하게 임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다툼을 피하며 우물을 팠던 이삭은 드디어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22)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이삭은 여러 번의 다툼이 생길 뻔한 상황을 피한 후에 드디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며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의 복이 이삭에게 임하여 다툼을 피해 어느 곳에 가든지 우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짐승 떼를 이동해야 했던 이삭이 가는 곳마다 우물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가 가지고 있던 많은 것들을 잃었을 것이지만 이삭은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어떤 곳에 가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복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시기와 세상의 불공평한 대우는 따라다닐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이 우리 인생에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삭처럼 거부가 되는 복을 주실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고난과 역경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올바로 믿고,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과 함께 평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시편 23편 1절에서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권력과 물질이 많아서 부족함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고, 목자가 되어 주셨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주님을 따르며 나아간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이제 다툼이 없는 곳에서 정착을 하게 된 이삭의 다음 행동은 무엇입니까?

(23)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이삭은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 정착했지만 다시 브엘세바로 올라갔습니다. 브엘세바는 창세기 21장에서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은 곳이며, 그곳에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곳이기도 합니다. 이삭이 브엘세바에 도착한 밤에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십니다.

(24)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이삭이 아브라함에 이어 언약을 계승하는 사람임을 기억하게 하시며 언약을 다시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두려워 말라 하시며 하나님과 함께 한다면 자손까지도 복을 받으며 번성할 것이라는 약속을 해주십니다. 이미 이삭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다양한 복들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만 보아도 기근 중에서 농사하여 백 배의 수확을 얻었고, 가는 곳마다 우물을 허락해 주셨으며, 결국 다툼이 없는 곳으로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일어난 이삭의 모습으로 오늘 본문은 마무리 됩니다.

(25)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이삭은 아침에 일어나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모습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이삭은 그랄에 거주할 때는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기록이 전혀 없지만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에는 바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복들을 생각하고,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믿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장막을 치고 우물을 파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이삭이 하나님께 받은 물질의 복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이삭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로 맞춘다면 우리는 세속의 가치관이 아닌 하나님을 목적삼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곳에서 동일하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모습을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맺어주시고 자손 대대로 복을 받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었고, 그 복은 고스란히 자손들에게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은혜의 상당한 부분은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의 눈물과 기도의 결과입니다. 이곳 양화진에 안장되어 계신 선교사님들의 눈물과 기도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오늘 말씀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 200년을 향한 바른 길닦이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하루를 살아가실 때 주님께 받은 복에 대한 감사와 우리 다음 세대를 향한 올바른 삶을 살아내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 도
하나님, 고난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간다면 기근 중에서도 은혜를 입을 수 있는 것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눈에 보이는 영광을 따라 살아가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올바로 바라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의 신앙의 길을 따라간 것처럼 우리도 앞선 믿음의 선배들의 길을 따르게 하시고, 우리의 뒤를 따라 올 자녀 세대를 위한 바른 길닦이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이삭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많은 복을 얻었습니다. 나의 삶에 주님이 주신 복이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2. 하나님께 복을 받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나의 삶에서 시기를 받았던 때는 언제이고, 어떻게 반응하였는지 생각해 봅시다.
3. 다른 사람과 다툼이 일어날 때 나는 맞서는 사람인지, 회피하는 사람인지 돌아봅시다.
4.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바른 길닦이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것을 생각해보고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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