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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창세기(새벽)

창세기 26:26-35

본문 창세기 26:26-35 


찬송가 88장 ‘내 진정 사모하는’

창세기 26장을 보면 이삭은 이미 다양한 하나님의 복을 누렸습니다. 3-4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흉년 가운데서도 이삭과 함께 하시고 땅과 자손의 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7-11절을 보면 이삭의 거짓말로 자신의 아내 리브가를 타인에게 빼앗길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삭과 리브가를 지켜주셨습니다. 12-13절에서는 농사의 수확이 100배나 되어 거부가 되게 하셨으며, 14절에는 짐승들과 종들도 많이 늘어나게 하셨고, 18-22절은 우물과 충분한 땅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삭은 그랄 골짜기에서 다시 브엘세바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브엘세바는 21장에서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은 곳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고 했던 모리아산 사건 이후에 아브라함이 살았던 곳입니다.

이삭이 브엘세바에 도착한 날 밤 하나님께서는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그 날 밤에 이삭을 찾아 오신 것은 이삭이 브엘세바로 간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4절에서 아브라함과 맺으셨던 언약을 다시 확인해 주시며 이삭에게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삭이 진정한 아브라함 언약의 계승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의 번성을 보고 시기하여 그를 그랄 땅에서 내보냈지만, 부와 세력을 계속해서 키워가는 이삭을 두려워하여 이삭과 평화 조약을 맺기 위해 찾아오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이삭과 평화 조약을 맺는 아비멜렉(26-33절)

(26-29)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과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에게 너희를 떠나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이삭과 아비멜렉의 계약과정은 21장에서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맺은 계약의 재현처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동일하게 그의 아들 이삭에게도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8절에서 아비멜렉은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고 말합니다. 이삭이 우물을 파고 다시 뺏기고 또 파는 그러한 과정들을 아비멜렉은 보았습니다. 이삭은 괴롭힘을 당해도 악을 선으로 갚았고 점점 더 부유해졌습니다. 이 때 아비멜렉은 이삭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이삭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분명히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은 서둘러 이삭을 찾아와 평화 조약 맺기를 제안했습니다.

블레셋의 왕인 그 지역의 막강한 실권자라고 할 수 있는 아비멜렉이 29절에서 이삭에게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고 간청합니다. 처음에 이삭이 그랄 땅에 왔을 때 아비멜렉과 그곳 블레셋 사람들이 무서워서 자신의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거짓말한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이 얼마나 놀라운 역전의 상황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이삭이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임을 인정했습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는 이러한 힘이 있습니다. 그의 뒤에 하나님께서 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블레셋 사람들이 무서워서 자신의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일 정도로 연약한 부분들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애쓰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동일하게 세속적인 가치관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할 때 환난 속에서도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부러워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이삭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복의 통로로서 세상의 빛이 되리라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 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31)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이삭은 아비멜렉 일행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들이 먹고 마시도록 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도 서로 맹세한 후에 평안히 갈 수 있도록 배웅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전에 그들이 이삭에게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삭은 그랄 땅에서 거부가 되어 완전히 자리를 잡았지만, 갑자기 아비멜렉의 통보를 받고 억울하게 그랄에서 그랄 골짜기로 쫓겨났습니다.

당시 족장시대는 지금처럼 이사를 할 때 사용하던 땅과 건물들을 잘 정리하여 현금화해서 이사를 가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땅으로 이주를 하게 되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하며 예측 할 수 없는 수 많은 모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삭은 아비멜렉과 그 일행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들 때문에 여기와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라고 안 좋은 감정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감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아비멜렉과 평화 조약은 맺더라도 그냥 거기에서 그들을 돌려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푼 것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 준 것입니다. 이삭은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비멜렉 일행에 대한 이삭의 행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범이 되어야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원수처럼 생각하지는 않을지라도 참 가까이 하기가 싫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떠한 사람이라도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먼저 뒤끝 없이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32-33)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알리어 이르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공교롭게도 그들이 돌아간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은 새 우물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새로운 우물을 발견한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웬만한 집 한 채를 얻는 것보다 놀라운 일입니다. 종이 이날 우물을 찾은 일은 우연이 아니라 전날 이삭이 아비멜렉과 맺은 동맹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의 일부임을 증거하기 위함입니다.

이삭은 그곳을 ‘세바’라 불렀고, 그 성읍의 이름은 ‘브엘세바’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세바’는 히브리어로 ‘맹세’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삭이 그 우물을 아비멜렉과 맹세의 계약을 맺은 증거로 삼았습니다. 과거에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맹세했을 때도 그곳을 브엘세바로 불렀습니다. 이삭은 아비멜렉과의 맹세를 통해 과거의 브엘세바를 떠올리며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 것입니다.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는 에서(34-35절)

(34-35)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이제 이야기가 전환되어 이삭의 아들 에서에 대해 언급합니다. 에서가 40세 때 헷족속 두 명의 여인과 결혼을 합니다. 아버지 이삭과 리브가는 장자 에서의 결혼을 통해서 뿌듯함과 기쁨을 누려야 하지만, 이 결혼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는 근심이 되었습니다.

에서의 결혼에서 잘 못된 부분을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에서는 부모가 아닌 스스로 자신의 결혼을 주선했습니다. 그 당시의 정서와 풍습에 의하면 결혼은 당연히 부모가 주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스스로 아내를 선택했습니다. 둘째, 에서는 할아버지 아브라함 시대 때부터 지속되어 오던 동족결혼의 전통을 버렸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친척들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친척이란 테두리를 완전히 벗어나 헷 족속의 아내들을 찾았습니다. 셋째, 가나안 사람들과 결혼하지 않는 집안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너뜨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주지 않으려고 종에게 밧단아람으로 가서 리브가를 데려 오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가나안 후손인 헷족속 여인들과 결혼을 해버린 것입니다.

에서가 지난 날에 장자권을 가벼이 여겨 야곱에게 넘겼던 것처럼 에서의 행동은 분명 부모의 가르침이나 신앙의 본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나중에 28장을 보면 에서의 세 번째 아내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아내들은 계속해서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이 되었습니다.

26장의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한 에서와 이방 여인들의 결혼 이야기는 이러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7장에서 야곱이 거짓말로 에서에게 가야 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챘지만, 에서는 진정 장자의 복을 상속받을 만한 인물이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장자 에서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에게 근심이 되었던 것을 보면, 우리가 자녀들의 신앙을 잘 지도하고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삭은 지금까지 외부로부터 다가온 환난과 핍박으로 인해 마음에 큰 어려움은 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녀 신앙 문제가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큰 짐과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외부로부터 당하는 핍박보다 가정에서 오는 내부의 문제가 우리의 심령을 더 크게 흔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가정 밖에서의 일들도 잘 관리하고 기도해야겠지만, 먼저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가정을 잘 지키는 것이 참 중요한 일임을 늘 명심해야겠습니다.

이삭이 그랄에서 그랄 골짜기에서 브엘세바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님만을 목적삼고 겸손히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켜주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천하만국의 영광이 아니라, 눈을 들어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루 하루 어떻게 살아가고 어떠한 일들이 있을지 아무 것도 예측 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삭이 그랄에서 그랄 골짜기에서 브엘세바에서 하나님 아버지만을 목적삼고 살았던 것처럼 우리들도 끝까지 믿음의 삶, 섬김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가족 구성원들이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천하만국의 영광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눈을 들어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는 온전한 믿음의 가정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이삭을 힘들게 했던 아비멜렉 일행이 다시 그를 찾아와 평화 조약을 맺자고 요청하는 것을 보며 어떠한 마음이 드십니까?
2. 이삭이 아비멜렉 일행을 환대하고 그들과 평화 조약 맺은 것을 보며 당신은 지금 참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봅시다.
3. 이삭이 발견한 우물을 ‘세바’라고 불렀던 것처럼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장소나 시간들을 생각해봅시다.
4. 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했겠습니까?
5. 가정을 위한 기도문을 구체적으로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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