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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창세기(새벽)

창세기 47:13-26

세기 47:13-26 


찬송가 325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애굽에서 이방인이었던 요셉이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바로의 꿈을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꿈을 해몽했던 대로 풍요로운 7년이 지나고 극심한 기근의 시기가 시작됩니다.

(13)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기근이 더욱 심하여 져서 사방에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더라도 기근이 심해지면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그들의 삶이 황폐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애굽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리게 된 이유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앞서 말한 바로의 꿈과 연관이 있습니다.

창세기 41장에서 바로가 꿈을 꾸고 난 후 아침에 마음이 번민하여 사람을 보내어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서 그의 꿈을 말하였으나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바로가 애굽의 모든 점술가와 현인들을 불렀다는 것은 모든 애굽의 사람들도 바로가 꿈을 꾸었고, 그것을 해석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하게 되었고 실제로 애굽에는 7년 동안 풍년이 임하게 됩니다.

창세기 41장 46-47절은 당시 풍년이었던 상황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창세기 41:46-47) 셉이 애굽 왕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 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 일곱 해 풍년에 토지 소출이 심히 많은지라

요셉이 꿈을 해석했던 그대로 7년 동안의 풍년이 임했고, 온 백성은 모두 풍성한 삶을 누렸습니다. 이렇게 풍성한 삶을 누릴 때 요셉은 곡물을 거두어 각 성읍에 저장을 하였고, 다른 애굽 사람들은 전혀 저장을 하지 않고 살아갔습니다. 요셉과 애굽 사람들 모두 7년의 풍년 이후 극심한 기근이 올 것을 알았지만 전혀 다른 준비를 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은 방주가 지어지는 것을 보았지만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 하기 전 롯의 사위들은 멸망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을 우리의 삶에 비추어 본다면 우리가 매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그것을 각자의 삶에서 지켜 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각자의 삶 속에서 지켜 행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는다면 사람이라는 존재는 기근으로 인해 모두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기근이 시작되자 백성들의 고통이 심해졌고,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의 통치가 시작됩니다.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기근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백성들은 가지고 있던 돈으로 요셉에게 가서 곡식을 구입했습니다. 돈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은과 금은 양식이 될 수 없기에 그들은 가지고 있는 돈을 통해서 곡식을 구입하게 됩니다. 기근으로 인해 곡식을 사야했던 애굽의 백성들은 마치 현대 사회의 인플레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곡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으나 공급량은 없었기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지출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돈은 요셉에게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 바로에 궁으로 가게 되어 국고로 환수 되었습니다.

이제 가지고 있던 돈까지 다 사용해버린 백성들은 다시 요셉에게 와서 절박하게 먹을 거리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요셉에 대답은 이러합니다.

(16)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

돈이 떨어진 백성들은 요셉의 명령에 따라 가축을 가지고 와서 곡식과 바꾸었습니다. 어차피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가축을 먹일 초원도 없기에 가축을 내어주고 곡식을 받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은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고 요셉은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는데, 17절에서처럼 그 해 동안에 먹을 양식을 주었으니 부당하게 바꾸어 준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근은 7년이나 지속되기 때문에 그 해가 지나가자 백성들은 다시 굶주림에 시달리며 다시 요셉을 찾아오게 됩니다.

(18-19) 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뿐이라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

앞서 요셉이 애굽 백성들에게 가축 팔 것을 제안했다면 이번에는 백성들이 먼저 자신들에게 있는 것은 자신들의 몸과 토지뿐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바로의 종이 되겠다는 것과 종자를 얻어 농사를 짓게 해달라고 제안합니다. 당장에 먹을 양식이 없었기에 토지를 가지고 있어도 무용지물이었기에 이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자신들과 토지를 양식과 바꾸었습니다.

(20)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이제 애굽 백성들의 돈과 가축과 토지까지 모두 바로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다만 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으며 살았기에 다른 백성들처럼 기근으로 인해 심한 타격을 입지 않았고, 그로 인해 토지를 팔지 않았습니다. 바로는 애굽 백성들의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백성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백성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23-24)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요셉은 애굽 백성들의 토지를 모두 사들여 바로에게 주었지만 종자를 그들에게 주어 그 땅을 경작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낼 것과 나머지는 백성들의 양식으로 삼아 가족들을 먹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볼 때 어떤 사람들은 요셉이 너무 과도하게 백성들의 모든 것을 가져간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총리로서의 일을 성실히 감당하였고, 자신의 정책으로 인해서 자신의 공을 세우거나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바로에게 돌렸습니다. 그는 충분히 권력과 물질에 대한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요셉은 중심을 올바로 지키며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올바르게 감당한 것입니다.

또한 기근으로 인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표면적으로 볼 때는 애굽 백성들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것 같지만 이것은 오히려 함께 공생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백성들은 토지를 바로에게 판매하였지만 마치 자기 것처럼 점유하고, 사용하였으며, 그 종자는 나라에서 받아 땅을 경작하였으며 소작료를 오분의 일만 지불하면 되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보기에도 불합리한 조건은 아닙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로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오게 된 것은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종의 신분으로 애굽에 왔습니다. 어찌보면 억울할 수 있고, 이제 막강한 권력을 얻었으니 애굽 사람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는 나라를 통치할 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을 펼치자 애굽 백성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백성들은 요셉에게 자신들을 살려주었다고 표현합니다. 자신들의 재산이 모두 없어졌는데 어떻게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까? 백성들도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자신들이 죽음에 가까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이 자신들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고, 땅이 있고, 가축이 있을 지라도 기근이 심하여 당장에 먹을 양식이 없다면 그 누구라도 생명을 연장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삶을 돌아보면 항상 생명의 위협이 있었습니다. 형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했고, 애굽에 팔려갔으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갔고, 자신의 가족들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애굽의 온 백성들도 살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요셉과 같은 삶을 깊게 묵상해야 합니다. 그의 높은 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다른 이들을 살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상처되는 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변에 이웃을 사랑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도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이 맡은 일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감당하였고, 가정도 섬기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있는 우리도 각자의 직장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리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성도로서의 삶을 올바로 살아내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 도
하나님, 우리는 자연자해만 있어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또한 우리가 성도로서 삶을 살아갈 때 나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더욱 사랑하여 생명을 전하게 하시고, 각자에게 주어진 직장과 가정에서 성실하고 올바르게 맡은 바 사명들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오늘도 지켜주실 것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기근이 심해지자 애굽 백성들은 어떤 것들을 곡식과 바꾸었습니까?
2. 애굽 백성의 모든 소유가 바로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혹시 삶에서 부당하게 취하고 있는 이득이 있지는 않은지 묵상해 봅시다.
3. 요셉은 애굽 백성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4. 오늘 하루 주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부분이 회복되어야 하는지 적어보고 실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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