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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스도를 섬기는 교회 (롬14:13-19/2009년1월4일)

 우리 사랑하는 나무목교회 성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인사를 아마 이 달 마지막 주일에도 드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좋은 인사는 몇 번을 해도 좋습니다.

우리 입술에 좋은 말을 달고 살면 그 말대로 이루어지는 힘이 있다고들 합니다.

때문에 좋은 의미의 인사는 언제든지 좋기도 합니다만

그보다 더 큰 성경적 의미가 있습니다.

 

마10:11-12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누구에게든 열심히 인사를 드리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는데 상대방이 그 복을 못 누릴만한 하면

그 복은 내 것이 되는 겁니다. 이거 사실 주식 투자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이야기를 해놓으면

혹시 하루아침에 엄청난 복을 누릴 수 도 있습니다.

어떻게 다시 한 번 인사들을 해보실래요?


우리 신앙생활에서 한 해의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우선 목표 자체를 정하기가 힘이 듭니다.

우리의 의지나 뜻을 밝히고 나가는 것은 좋지만

자칫 하나님과는 조금의 관계가 없는 사람들만의 목표가 되어 버릴 수 도 있습니다.

때문에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고 묵상을 하면서

올해 우리 나무목교회의 주제 표어를 “그리스도를 섬기는 교회”로 정했습니다.

다들 한 번 따라 해보실래요?

 

“그리스도를 섬기는 교회”


아니 세상에 그리스도를 안 섬기는 교회가 있단 말일까?

라는 생각을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알곡과 가라지가 있다고 하신 말씀을 미루어 볼 때

교회들도 알곡 교회와 가라지 교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지 안 섬기는지 입니다.

정말 바라기는 우리 나무목교회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교회되기를 원합니다.

사람을 우선 하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우선하는 교회여야 합니다.


사실 사도 바울이 이 편지를 쓴 건

로마교회의 성도들 사이에 있는 작은 트러블로 인한 것입니다.

고기를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 때문입니다.

우리 생각으로 할 때 고기 먹는 게 뭔 대수겠느냐? 싶지만

사실 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그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당시 로마 사회는 우상을 섬기는 사회였습니다.

일상적인 사회생활까지 우상을 섬기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먹는 고기를 생산하는 것 자체가 그랬습니다.

쇠고기를 생산하려면 소를 잡아야 하는데

소를 잡는다는 것은 곧 우상에게 제물을 드리고 잡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장에 흘러나온 모든 쇠고기는 다 우상의 제단을 거친 것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는 우상을 거부하는 종교입니다.

지금이야 많이 희석되어 버린 부분도 있지만

당시 초대교회에서는 정말 생명을 걸고 거부하는 일이 우상을 섬기는 일입니다.

 

당시 로마교회의 논란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인데

어떻게 우상을 섬긴 증거로 나온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느냐는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게 옳을까요?


바로 이 문제에 등장한 대답이 바로

18절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쁨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한 기준이고 해답입니다.

이 기준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우리 삶의 자세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엡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우리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가 모퉁이 돌이 되어 주사 세워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요, 기본이요, 근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원리가 되어 그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삶의 원리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섬긴다는 그 구체적인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로마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를 통해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로마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라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일에서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세와 태도는 바로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13절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을 주의하라”


이건 믿음이 강한 자들에게 하는 당부입니다.

쇠고기를 먹건 안 먹건 전혀 개의치 않는 수준의 신앙인들에게 하는 부탁입니다.

자신들의 그런 강한 믿음으로 약한 믿음의 사람들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잘 섬긴다고 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자신의 잣대로 남들을 판단하고 채점하는지 모릅니다.

주일을 지키고 헌금을 드리고 봉사를 하는 것이

성도로서의 지극히 당연한 도리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사는 성도들도 있음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사는 성도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있음이

곧 그리스도를 섬기는 태도입니다.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하는 일들이

어쩌면 다른 이들에게는 심각한 어려움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거나 쉽게 듣는 이런 말씀 있죠?

사람들은 장난으로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지만

그 개구리는 하나뿐인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어떤 교회에 아주 어렵게 사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정말 열심히 하는 부부인데

워낙 돌아가신 부모님의 엄청난 빚을 떠안고 살기 때문에 힘들게 어렵게 삽니다.

남편은 건설일당 일을 하고 아내는 파출부를 해서 삽니다.

때문에 항상 이웃들에게 자주자주 돈을 빌려서 쓰는 그런 살림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결혼 20주년이 되어가니까 남편이 아내에게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 동안을 일터까지 운동한다면서 걸어 다녔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으로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14K 반지 하나를 선물했습니다.

그걸 아내의 손가락에 끼워주니까 남편의 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남편의 땀과 사랑이 담긴 반지를 받은 아내는

반지를 도로 빼고 주일에 교회를 가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뵈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주일에 반지를 끼고 찬양대에서 열심히 찬양을 드렸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화장실에 갔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고 좌변기에 앉았는데 바깥에서 친한 집사님들의 목소리들이 들렸습니다.

 

“아니 그 김 집사 오늘 꼬라지 봤어?”

“응, 그래그래..봤어.”

“아주 가관이더만....”

“꼴에 금반지 끼고 다녀?”

“그러게.. 지난주에도 아들 등록금 없다고 빌리러 왔더만...”

 “아니 그럴 돈 있으면 빚이나 더 갚지...하여간 거지 근성 있는 것들은....”

 

좌변기에 앉았던 그 집사님은

그날 그 오후예배가 다 마치도록 화장실에서 나올 수 없었습니다.

 

 

약 3:8-11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뇨”


하나님도 우리를 판단하시지 않으십니다.

때문에 우리야 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건 정말 큰 죄입니다.

왜냐하면 판단하는 내 자신도 이미 그 전에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판단하는 건 죄인의 판단일 뿐입니다.

우린 외모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지극히 제한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직 자기 주관이 기준입니다. 일방적인 판단과 비난만 합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절대 구원받을 수 없음을 아시고

오히려 우리들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우리들의 마음이 옹졸해져 버렸습니다.

남의 나름대로의 이유 있는 삶을 봐주지 못합니다.

내가 잘 나서 구원받은 백성인 된 것인 것처럼,

못나게 보이는 남들의 형편은 그들이 마음대로 생각해도 되는 것처럼

오만불손해 저버렸습니다.

 

사도 바울이 뭐라고 이야기를 합니까?


롬14:15-16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비방하고 비판하고 판단하는 그 형제를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입니다.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같이 작은 교회에서는 모든 것이 다 눈에 드러납니다.

옷차림에서부터 예배를 드리는 태도, 또 예배를 참석하는 횟수까지 다 드러납니다.

드러나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기가 쉽습니다.

그것도 자기 기준과 잣대로 말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걸 참아야 하는 겁니다.

하고 싶은 말을 참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다 받아줘야만 합니다. 때를 기다리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다 고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줘야만 합니다. 그러면 됩니다.


올 한 해 우리가 이것 하나만 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들의 태도와 삶의 자세와 신앙생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입니다.

이웃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비판과 비난과 판단을 다 내려놓고 서로에게 대한 선한 기대를 가지고

함께 격려하고 권면하고 위로하면서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성도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교회입니다.

나무목교회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교회입니다.


롬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올 한 해 우리 모두 믿음과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누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누려가기를 바랍니다.

출처 : 나무목교회
글쓴이 : 뜨거운얼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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