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으로 빨리 돌아가길 원한 사도 바울이
그가 사랑하는 에베소 교회를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서
마지막 설교를 하는 내용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이 어찌 보면 인간적인 깊은 정이 있어서
지극히 인간적으로 보여야 할 것이지만
오히려 인간적이기 때문에 더욱 더 영적입니다.
성도의 삶은 말씀을 먹어야만 그 생명이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너무도 사랑하는 에베소 교회이기 때문에
장로들을 자기가 있는 곳으로 잠간 불러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고 싶어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적으로 약한 부분들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의 손에 맡기면서 간절하게 당부하는 겁니다.
본문을 잘 보시면
자기의 자랑을 잘 하지 않았던 사도 바울이
의외로 은근히 자기의 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18절에서 21절까지의 내용이 바로 그렇습니다.
“오매 저희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너희 가운데서
어떻게 행한 것을 너희도 아는 바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를 인하여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거한 것이라”
사도 바울이 그동안 어떻게 사역을 해왔는지를 너희들이 잘 알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랑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자랑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허락하신 은혜를 감당한 것입니다.
에베소서에 가보면 이 생각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엡 3:1-7 “이러하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
하나님이 자기에게 알려주셔서
즉 계시해주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서 자기가 복음의 일군이 되었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도 바로 그 마음을 갖고 쓴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지?
나 그렇게 잘난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내가 이렇게 살아올 수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면
왜 그럼 사도 바울이 굳이 에베소의 장로들을 불러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겁니다.
그 이유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이유를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22-25절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보라 내가 너희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지금은 너희가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아노라”
한마디로
내가 가려고 하는 예루살렘에는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성령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을 끝내려고 하니까
그것쯤은 조금도 두렵지 않다.
다만 이제 앞으로 너희들을 못 볼 것이 걱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기위해서 예루살렘을 들어가는데
에베소 교회성도들이 걱정이 된다는 것은
바로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이 자기가 없더라도 복
음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사도 바울이 없다는 것을 알면
다른 거짓 선지자들이 와서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을 핍박을 할 것이라는 겁니다.
원래 대장이 없으면 졸병들이 다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스승이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히면
비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그 제자들에게 다그치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을 계속합니다.
29-32절 “내가 떠난 후에 흉악한 이리가 너희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 그러므로 너희가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사도 바울이 삼년 동안 눈물로 가르친 것을 기억하라는 겁니다.
또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에 의지하고 살라는 겁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너희를 든든하게 세워서
절대로 망하지 않게 하고
오히려 든든하게 일어설 것이라는 겁니다.
결론이 뭡니까?
누가 있든지 없든지 그저 늘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든든하게 서서 가라는 겁니다.
사람 눈치 볼 것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감정과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라면
그저 눈치 볼 것 없이 따르라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가신 삶의 모습이라면
힘들어도 따르라는 겁니다.
사도 바울 자신은 그렇게 살 것이라는 겁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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