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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그 마음을 아는 기도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시 119:146-148)

Ⅰ. 본문해설
본문에는 고난을 당하고 있는 시인의 간절한 기도가 실려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고통 속에서 벗어나 평안한 상태에 도달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고난을 받을 때 최초의 믿음의 행동을 보여야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이다.

Ⅱ. 고난 중에 부르짖음
인간은 고난과 시련을 만날 때 생각이 혼란스러워진다. ‘좋으신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런 나쁜 일을 허락하실까?’, ‘왜 나에게 이런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누구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나?’ 이러한 생각들이 우리 안에 생겨나면서 미움과 애착, 후회와 원한의 감정에 우리의 마음이 출렁거린다. 이때는 이미 지성과 감정이 불안하게 움직이기에 의지에 악한 것이 생기게 된다.
이때 인간은 자신의 자원으로, 혹은 다른 사람의 자원을 빌려서 고난과 시련의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당신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해 주신 고난일 경우에 이러한 시도는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인은 믿음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시련으로 가득 찬 삶의 상황을 지날 때 자신의 삶의 현실과 맞서 싸우면서 세 가지를 실천하였다.

A. 부르짖음
첫째로 그는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부르짖다’라는 말을 ‘내가 당신을 불렀습니다.’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누군가의 이름이나 혹은 자신 속에 있는 간절한 바람을 큰 소리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에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언어는 수많은 정동 속에서 풍부해지고 결국 인간의 정으로 억제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 그때 그는 성령이 자신에게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는 것을 체험하는데 이것이 바로 시인이 말하는 부르짖음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없다. 그러나 특별히 마음을 모아 비상하게 기도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다. 그때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다하여 부르짖어야 한다.
시련과 역경은 우리의 모습을 보게 만드는 시금석이다. 우리는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비로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 자신의 마음이 물같이 녹는 기도를 통해서 나로 하여금 실패한 삶을 살게 만들었던 나 자신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될 때 신자는 회개하게 되고 하나님의 형상을 조금 더 회복하게 된다. 하나님은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쇄신시키고 고치시는 것이다.


B. 증거지킴
둘째로 시인은 주의 증거를 지켰다. 이 증거는 율법의 내용들이지만 구체적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에 관한 생사적 표명을 뜻한다. 언약관계의 엄숙성은 언약 관계를 맺은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준엄한 뜻을 말한다. 시인은 고난의 때에 하나님의 언약의 증거를 기억하였다. 그리고 그 약속을 배반하지 않고 충실하기로 다짐하였던 것이다.

C. 말씀바람
셋째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랐다.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그는 시련으로 에워싸인 삶의 상황 속에서 희망이 세상이나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오직 자신의 인생을 붙들고 계신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에서 소망을 발견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시는 말씀 속에서 희망을 찾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는 모든 소망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었고 그 말씀을 깨달음으로써 극복할 수 없는 현실의 사태를 극복할 사랑과 생명을 얻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조용히 주의 말씀을 읊조렸다. ‘읊조리다’는 ‘생각하는 것’, ‘숙고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새벽에 눈을 뜸과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찾았고 그 말씀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내려오도록 묵상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에 대한 깊은 숙고와 함께 그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단지 머리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으로까지 내려와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Ⅲ. 결론
우리가 인생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만날 때 선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때 나를 향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주님은 당신의 뜻을 언제나 말씀을 통해서 보이신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깊이 숙고하여 자신의 삶에 철저히 적용하여야 한다. 그렇게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때 우연적으로 보이는 삶의 많은 문제들이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어진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김남준 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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