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재난이 닥쳤을 때
누가복음13:1~9
2002년 9월 8일 주일 낮예배 설교
13:1 그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13:2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13: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13:7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13:8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13:9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설교: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 가장 아름답고 가장 신비스러운 것이 곧 물입니다. 수소2개와 산소 한 개가 합쳐진 것으로 세상에 모든 생명체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입니다. 또 물은 우리의 육신과 영혼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도구입니다. 물은 곧 생명의 필수 도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물을 '審判의 道具'로 사용하신 적도 있습니다. 노아 홍수를 통해 물의 무서움을 우리는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땅을 삼키고 할퀸 물에 대한 기록은 성경에 650번 정도 나옵니다. 노아 홍수를 시작으로 해서 수없이 많은 곳에서 물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颱風 루사가 韓半島 남부를 관통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습니다. 이 땅은 마치 戰爭을 치른 것처럼 焦土化되고 남은 것은 쓰레기 더미와 수재민들의 절망뿐입니다. 사랑하는 家族과 財産을 잃고 絶望에 처한 그 심정을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저는 주님께서 그들을 慰勞해 주시고, 회복할 수 있는 은혜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과거 우리는 엄청난 試鍊을 겪으면서도 잘 견디어왔습니다. 6·25사변을 통한 민족의 相爭도, 그리고 경제 전쟁이라 불리는 IMF 관리체제도 능히 극복해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천재라 불리기도 하고 인재라 불리기도 하는 이 재난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엄청난 災殃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전하시고자 하는 몇 가지 영적인 敎訓을 얻어야 합니다. 또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섭리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껴야 합니다.
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비가 오고 안 오는 것, 홍수와 가뭄이 발생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權限입니다. 그러므로 자연 재난과 고난이 닥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奉讀한 본문의 말씀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유대땅 총독 빌라도가 무서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을 죽여 그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대답하시기를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害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하셨습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열여덟 사람 치어 죽었습니다. 예수님이 그것을 예로 들어 "이들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하셨습니다.
이 말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하면 이렇습니다.
"강릉이나 수해지역에서 생명을 잃고 재산을 잃은 사람들이 죄가 너희보다 더 많은 줄 아느냐, 아니라 너희도 회개치 않으면 이와 같이 망한다."고 경고하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들으셔야 합니다.
오늘의 이 나라의 시련은 우리에게 세 가지 회개의 기도를 요구합니다.
1. '驕慢'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와 우리나라를 돌아보세요. 온 나라가 온통 교만이 가득하고 그것 때문에 엄청난 심판과 재앙이 연속됨을 보아야 합니다.
교만은 敗亡의 先鋒이요,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 하나님은 그 동안 교만의 먹구름에 가려 겸손을 잃어버린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경고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참 많이 참으셨습니다.
왜 전 국토에 구제역이 일어나 수백만 마리 소와 돼지를 땅에 묻어야 하는지, 왜 아폴로 눈병이 백성들 사이에 창궐하는지, 왜 이 엄청난 수재가 닥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런 재난으로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또렷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교만이 있었습니까?
1) 은혜를 망각하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로 이 땅이 풍요와 풍성함을 누리며 선진국의 반열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를 감사하며 謙遜해 져야 하는데 마찬 우리의 힘과 능으로 이런 풍요가 있게 된 것으로 착각하고 교만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남아도는 쌀로 술을 만들어 먹게 되었고 이제는 그래도 남아서 저장이 곤란하다며 가축 사료로 만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쌀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된 지 과연 얼마나 됐습니까. 하나님은 굶주림에 한이 맺힌 이 민족에게 '떡'과 '복음'을 선물했습니다. 4~50년 전 만해도 아니 30년前만 해도 점심을 거르는 것은 다반사고 보리밥 도시락을 먹을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학교에서 선생님이 도시락 검사를 했습니다. 쌀밥만 싸오면 욕을 먹었습니다. 의무적으로 보리를 섞어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보리밥을 먹을 때면 옛날의 우리 모습이 생각나서 맛있게 먹기가 힘이 듭니다. 학교에서 격일마다 주는 옥수수 빵, 미국에서 원조로 도와준 잉여 농산물로 배급되는 옥수수 빵을 얻어먹으려고 침을 삼킨 때가 얼마나 되었습니까? 저는 지금도 단언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은 초등학교 다닐 때 배급받았던 옥수수 식빵이었다고.
얼마나 굶주렸으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보리 고개란 말이 있었을까요?
그 한이 하늘에 상달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얻었습니다.
“그래, 옛날처럼 굶지는 않도록 풍년을 선물하마. 그 결과 몇 십 년 동안 계속해서 풍년을 경험했습니다. 최근에 올해는 흉년이야 했던 때가 언제입니까? 그런데도 그 풍년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은 모르고 인공풍년이라 하며 그것으로 술을 만들어 먹고 이제는 짐승의 사료로 만들려는 어리석은 백성으로부터 행여 축복의 촛대를 옮기시지는 않을지 두렵습니다.
저 북녘에는 악한 정권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동포들이 살기 위해 목숨 걸고 中國으로 건너가 종노릇하며 온 갓 수모와 고초를 겪으며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한 동포 된 우리는 다이어트 약품을 수입하는 비용이 몇 백억이 넘고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악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는 짓이 그 남아도는 쌀을 짐승을 먹여야 한다고 합니다. 나와 우리만을 생각하는 이것이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왔던 것입니다.
2)또 하나 우상숭배입니다.
이 땅에 곳곳에 우상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단군상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온갖 무당과 점쟁이들이 역술인이라는 미명하에 백성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러고도 하나님의 징계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까? 절대로 하나님은 그들을 그냥두지 않습니다. 우리가 교만하여 행하는 우상숭배,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신 일입니다.
3) 외국 노동자들에 대한 박해입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부자 되었나요? 20년 30년 전만 해도 사우디, 중동, 리비아 사막에서 일하며 돈 벌어 왔던 나라입니다. 여러분 중에도 다녀오신 분들 많으시지요? 그때 그 수모와 수고를 왜 다 잊었습니까?
왜 가난한 나라 백성들이 이 땅에 와서 일하며 돈 좀 벌겠다는데 착취하고 매질하고 욕설을 하며 그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입니까? 그들 중에는 대학을 나온 사람도 많고 그 나라에서는 내로라하는 사람들인데 왜 이 땅에 와서 멸시천대를 당해야 합니까? 왜 돕지 못하고 왜 나누지 못합니까? 이것도 교만에서 나온 무서운 죄악입니다. 그들의 원성이 하늘을 향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원인은
2. 이 백성의 '타락'입니다.
우리는 지난 6월 월드컵에서 4강을 일궈낸 이후 마치 이제 온 세계가 우리 한국을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착각을 했고 또 그 4강 달성이 마치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일구어낸 업적인 냥 그 잔치의 여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너무 자만했고 너무 교만했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 4강이 정말 우리 실력이었나요?
저는 우리 하나님이 이 나라를 도우시려고 쓰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전의 안정환의 극적인 동점골, 포르투칼전의 박지성의 극적인 골, 이태리와의 극적인 골든 골, 그리고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골 그 어느 하나도 하나님의 작품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은혜를 모르고 마치 우리의 신력인양 온 백성이 대한민국만 부르짖었습니다.
월드컵 4강 그것은 그대로 인정합시다. 그러나 우리의 도덕 수준은 세계 4강이 될 만합니까? 아닙니다. 타락과 방탕, 음란과 부패, 그리고 사치와 낭비가 이 땅 전 국토를 휘감고 있습니다. 옷 한 번에 수백만 원 하는 옷이 없어서 못 팔정도가 되었고 자동차 한 대에 1억이 넘는 차량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 되는 이 사치!
남자가 여자로 변신하는 것/ 소위 트랜스젠더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시대, 동성연애자가 떳떳하게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 한반도를 휘감고 있는 사치와 방탕과 향락의 먹구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이것은 天災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말 天災일까요? 아닙니다. 인재입니다. 사람의 준비 소흘, 방심, 無事安逸이 합쳐진 人災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닌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심판입니다. 그러기에 이것도 인재입니다.
미국도 한국과 흡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1876년, 당시 미국은 남북전쟁과 전염병 창궐로 극한 절망에 빠졌습니다. 당시 로버트 로리 목사는 탄식에 잠긴 사람들을 생각하며 통회의 기도를 드리던 중, 환상 속에 예수님의 ‘피 묻은 손’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찬송가 가사를 썼습니다. 그 곡이 바로 ‘예수의 핏기밖에 없네. 라는 구절이 무려 15회나 나오는 찬송가 184장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피로 죄악을 씻어내야 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재난의 원인을 자신들의 죄로 여기고 예수의 피로 씻어 달라고 회개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 땅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1200만의 기독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락과 부정부패가 전 국토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부정과 부패, 타락의 장소에 꼭 우리 기독교인들이 끼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이 문제를 解決 할 수 있을까요?
오직 예수의 피로 사함 받고 타락의 길에서 돌이키는 것밖에 없음을 믿어야 합니다. 니느웨가 요나의 외침으로 회개하고 돌이킬 때 하나님의 심판이 돌이켜 졌던 것처럼 이 땅이 두 손 들고 회개하되 우리 주님의 백성들이 회개의 운동을 일으키면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이 멈추어 질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심판의 원인은
3. 이 백성의 "증오"입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한순간도 국민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당과 야당의 政爭은 태풍 "루사"보다 강력하고 끈질겨 보입니다. 서로 증오하고 대적하며 대치해 세력 싸움을 하는 사이 희생자는 항상 무고한 민초들입니다.
동과서가 증오하고 남과 북이 증오하며 살고 있는 이 땅입니다. 용서가 없습니다. 오직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려고만 합니다.
남북의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상이 다릅니다. 정권의 목표가 다릅니다. 그러나 한 백성입니다. 그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세상 모든 나라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월드컵 4강의 축제 속에 있을 때 그들은 굶주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도와주면 전쟁물자로 쓴다며 도와 주면 안 된다고 증오합니다. 그러면서 쌀이 남아돈다고 가축 사료로 만들어 써야 한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과, 경제대국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憎惡의 다툼’을 벌일 여유가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영혼이 민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세상에 알릴 의무도 있습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40,41절에 "우리가 스스로 행위를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고 했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재난은 여러분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경고하십니다. 예상치 못한 재난이 닥쳤을 때 너희도 이와 같이 회개치 않으면 망한다고 외치시고 계십니다.
지금 당장 심판이 없습니까? 우리 주님이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중보기도 하시기 때문에 보류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재난과 고난이 닥쳤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항상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살길이 열립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교만, 타락, 증오, 이런 죄악을 회개하며 벗어버리고 겸손히 감사하며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하고 검소하고 순결한 삶, 사랑과 헌신의 삶이 이어질 때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계속될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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