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강
하나님의 심판과 유대인 본문/ 2:1-3:8 I. 본문의 내용(Text) # 로마서는 1:1-17까지가 서문이고 이제 1:18절부터 본론이 시작된다. 1:18에서 1:32까지 이방인의 죄를 다루었다. 이제 2:1에서부터 3:8까지 유대인의 죄 문제를 다루고 있다. 1. 유대인의 죄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바울은 앞에 이방인의 죄 문제를 다룰 때 "저희"라는 3인칭 대명사를 사용했다. 그런데 유대인의 죄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너"라는 3인칭 대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유대인들과는 대화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저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대화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대화의 파트너로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이 유대인의 죄를 지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울은 유대인들도 이방인들과 똑같이 복음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의 필요성을 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바울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의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는다. 즉 기독론적으로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이들이 율법을 통해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율법주의를 추구하는 것의 문제를 지적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방인들의 민족적 종교적 사회적 우월성을 주장하는 배타성에 초점을 두고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바울이 접근하는 방식은 전적으로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과 같다.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의 입장에서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신분, 율법을 소유하고 있는 점, 할례를 받았다는 점에 도취해서 실제로 율법을 지키지 않고 불의를 저지르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유대인의 죄를 다루고 있다. 2.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유대인의 죄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바울이 지적하고 있는 유대인의 구체적인 죄는 세 가지이다. 1) 유대인들이 이방인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2:3-11) 바울은 공평하신 하나님의 면전에서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보다 결코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선언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이방인들과 같은 불의한 일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하나님의 진노를 쌓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들과 같은 죄를 범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선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선지자들이 단호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전한 것처럼, 지금 바울은 이방인들과 동일하게 죄를 범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향해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 선택이 범죄한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방패막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바울의 결론이다. 죄에 대한 심판에 있어서 하나님은 결코 유대인의 특권을 인정하지 않으시고 공평하시다는 것이다. 2) 유대인들이 율법을 소유했다고 해서 이방인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2:12-16) 여기서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의 주된 상징인 율법의 소유가 유대인들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방패막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율법은 실천을 유구하고 있기 때문에 율법을 소유하여도 정작 그 율법에 대한 실천이 없으면 율법은 아무런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즉 율법은 그 준수를 위해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실천이지 소유가 아니다. 바울이 지적하는 핵심은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알면서도 온전히 지키지 못함으로써 범법자가 된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율법을 알고 율법을 소유한 것 그 자체가 특권일 수 없다는 것이다. 3) 유대인들이 할례를 받았다고 해서 이방인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2:17-29) 유대인들은 율법과 함께 할례를 그들이 선민으로서의 신분을 나타내 주는 소중한 표지로 삼고 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역시 범죄한 유대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방패막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바울은 사 52:5를 인용해서 지난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에 넘겨주었던 것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그러하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울은 할례를 받았다고 해도 율법을 범하게 되면 할례는 아무런 유익이 없는 무할례가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았음에도 율법을 행한다고 하면 오히려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II. 본문의 메시지(Pre-text) 1.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은 무엇인가? * 하나님의 백성들의 착각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은 하나님 앞에서 전혀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자기들은 이방인들처럼 우상숭배도 하지 않으면서 철저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철저하게 이런 자기들의 편에 서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하나의 특권이 되어 자기들은 하나님의 심판과 정죄로부터 자유롭고, 결코 하나님은 자기들을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는 인자하셔서 비록 죄를 범했어도 이방인들에게처럼 무지막지하게 매를 들지 않으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들을 용납해 주셔서 자기들과 대적 관계를 설정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한다. 또한 하나님은 오래 참으셔서 벌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큰 착각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해서는 이방인과 유대인을 공평하게 대하신다는 사실을 바울은 강조한다.(2:2) 그리고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심판주라는 사실을 강조한다.(2:5) 그러면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지 죄를 간과하심도 심판을 포기하심도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정한 특권은 율법을 알기 때문에 더욱 하나님의 편에 서려고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죄를 민감하게 깨닫고 회개하여 늘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남을 정죄하는 일에 사용되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자신에게 엄격하여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다는 점이 특권인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죄를 범했어도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죄를 짓고도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 아니고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뜻인 것이다. 2. 진정한 유대인은 누구인가? * 율법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이방인들과 달리 율법을 소유하고 있는 점을 자랑했다. 물론 율법이 있다는 것은 이방인과 구별해 주는 빼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것인 정죄와 심판으로부터 유대인을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 2:13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을 것이다" * 이면적 유대인이다. 참된 유대인은 표면적(outward) 유대인이 아니라, 이면적(inward) 유대인이다. 육신에만 할례를 받은 사람이 아니라 성령으로 그 마음에 할례를 받은 사람이 진정한 유대인인 것이다. 마음의 할례는 이미 구약 시대부터 신 10:16, 렘 4:4 등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었다. 여기서 마음의 할례는 성령을 통해 거듭났다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성령을 통해 거듭난 사람이 율법을 소유할 뿐 아니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육체적인 할례로 표면적 유대인으로 머물 것이 아니고 마음의 할례로 이면적 유대인이 될 때 그가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3.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다. 유대인들이 바울의 주장에 대해 항변한다.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선민으로 택하셔서 특권을 주셨는데 유대인을 하나님께서 저주하시고 심판하신다면 하나님께서 약속을 깨시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약속은 양쪽이 함께 지킬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율법을 지키도록 받았음에도 받고 지키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 약속은 파기되는 것이다. 지금 유대인들은 자기들 편에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그 약속을 먼저 깨시거나, 스스로 파기하시지 않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신실성을 드러내 주는 점이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계시다. 그분은 언제나 변함없이 약속의 하나님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신실하심으로 우리를 대해 주신다. III. 우리의 응답(Con-text) 1. 나는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인가? 나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는 점에만 도취되어 살아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백성 답게 살아야 한다. 2.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을 누리고 있는가? 먼저 마음의 할례를 받고, 주신 말씀을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삶을 살 게 된 것 이것이 특권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특권이다. |
'추천 설교 > 박봉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로마서/하나님의 의와 오직 믿음 (롬 3:21-31) (0) | 2016.02.28 |
---|---|
[스크랩] 로마서/죄의 권세 아래 있는 인류 (롬 3:9-20) (0) | 2016.02.28 |
[스크랩] 로마서/하나님의 심판과 이방인 (롬 1:18-32) (0) | 2016.02.28 |
[스크랩] 로마서/로마서의 핵심 주제 (롬 1:16-17) (0) | 2016.02.28 |
[스크랩] 로마서/마음의 나눔 (롬 1:8-15) (0) | 2016.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