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강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치
본문/ 5:12-21
I. 본문의 내용(Text)
# 롬 1:18-4:25에서 이신칭의라는 로마서 첫 번째 주제가 다루어졌다. 그리고 이제 롬 5장부터 두 번째 핵심 주제가 다루어진다. 바로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사람들의 새로운 삶과 미래의 소망에 관한 내용이다. 지난 시간에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복이 무엇이며 장차 바라는 소망이 무엇인가를 소주제로 다루었다. 이제 오늘 본문에 오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치 가운데 거하게 된다는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오늘 본문은 가장 많은 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곳이기도 하고 현대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독특한 유대인만의 개념을 그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1. 아담으로 인한 재난(5:12-14)
# 인류의 비극의 시작은 아담에서 시작되었다.
먼저 아담 때문에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다. 본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 죄는 없었다. 그러나 아담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죄라는 악한 세력이 이 세상에 들어와서 인간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죄 때문에 사망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다. 사망은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에 불어넣으신 생명을 파괴하는 세력이다. 물론 사망도 본래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담이 생명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기를 거절하자 죄를 통로로 하여 사망이 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 결과 생명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 아담에서 시작된 인류의 비극은 모든 인간들을 삼켜버렸다.
먼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게 되었다. 아담 때문에 이 세상에 들어온 죄라는 악한 세력은 모든 아담의 후손을 노예로 삼았다. 이것이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시간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태어나면서 공간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죄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원죄의 영향력 하에 태어난 것 즉 죄 중에 태어났다는 것을 말한다. 이제 그 결과 인간은 실제로 죄를 범하게 되었다. 바로 자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사망이 그 모든 사람들에게 이르게 된 것이다. 교통 위반한 사람들에게 범칙금 고지서가 날아오는 것처럼 사망은 죄 값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다.
2. 아담과 그리스도의 대조(5:15-19)
5:14절에서 보듯이 아담의 문제를 먼저 다룬 것은 이 아담과 그리스도를 비교하여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치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 보여주고자 함이다.
# 행동의 본질의 대조
아담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분명히 보여주신 길을 이탈하여 자기 길을 고집했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타락(the Fall)이라 부른다. 즉 자기 고집을 내세우고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아서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을 죽기까지 순종하셨다.(빌 2:8) 그리스도는 섬김과 희생으로 철저하게 자기 뜻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걸어가셨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은사(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고 부른다.
# 행동의 결과의 대조
아담의 범죄는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여 모든 사람이 정죄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선물은 믿는 자들을 의롭다 하심에 이르게 한 것이다. 즉 정죄와 의롭게 함이라는 큰 대조를 이루게 했다.
결과의 대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담의 행동의 결과로 사망이 우리 위에서 왕노릇 했었다. 우리는 그의 폭정 아래 종노릇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의 행동의 결과로 이 세상에 생명이 들어오게 되었다. 다시 말해 사망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사역의 결과로 생명의 나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를 종의 위치에 두지 않으시고 왕의 위치로 올려놓으신 것이다.
결국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역의 결과 사망과 입장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가 그것을 통치하고 다스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생명 안에서 우리가 왕 노릇 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구원해 내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왕권을 공유하는 왕이 되며 이제 사망마저도 우리의 발아래 있으며 언젠가 멸망 당하게 될 것이다.
3.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치(5:20-21)
지금까지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했다. 즉 우리 모든 인간을 죄가 지배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것은 아담의 불순종의 결과로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이제 은혜가 그리스도의 순종 즉 죽으심을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의로 죄의 통치의 사슬을 끊고 왕 노릇하게 되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더 이상 죄의 통치를 받는 것이 아니고 은혜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치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모든 복을 총괄하는 표현이다. 이 은혜는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한다. 그리고 굶주리고 목마른 우리 영혼을 좋은 것을 채우고, 죄의 권세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한다. 심지어 죄를 지을 때도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고 책망하여 회개에 이르게 한다. 나아가 은혜는 환난 중에서도 보호하며 끝내는 사망을 완전히 물리치고 영생에 이르게 할 것이다.
II. 본문의 메시지(Pre-text)
1. 죄가 지배하는 세상
본래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그래서 모든 것이 그 말씀을 따랐기 때문에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즉 말씀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담이 그 말씀에 대해 “No"라고 말한 후에 상황은 돌변했다. 너나 할 것 없이 말씀에 대해 "No"를 연발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 결과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영향력을 상실하고 죄가 지배하고 다스리는 곳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보실 때 한탄하시고, 심판을 작정하시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죄의 지배 하에서 사람의 뜻대로, 사람의 욕망을 따라 이 세상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먼저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말씀의 지배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뿐 아니라 이 세상이 말씀대로 돌아가도록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2. 은혜의 통치가 시작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이 세상에 은혜의 통치 시대가 새롭게 열리게 되었다. 아담의 범죄로 인해 죄와 사망이 통치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인해 은혜가 통치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배하신 놀라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복음이다. 영적인 어둠에서 벗어나 영적 광명의 세계로 나올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교도소에서 출감된 죄수들이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맞는 것처럼 더 이상 죄의 지배 하에 있지 않고 은혜 안에 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달을 뿐 아니라 전해야 한다. 아직 영적 어둠에 사로잡혀 죄에 종노릇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3.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이제 이 세상은 더 이상 중립적 공간이 아니다. 상호 충돌하는 세력의 장이다. 어떤 세력에 소속되었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제 인간은 이편이냐 저편이냐를 결정하여 소속을 분명히 해야만 한다.
말씀을 거역하고 창조주 하나님께 반항하는 사람들은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세력 하에 종노릇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를 영접하게 되면 은혜 안에 거하게 된다. 은혜의 통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아담처럼 살 것이냐? 아니면 그리스도처럼 살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아담처럼 불순종하고 살 것이냐 아니면 그리스도처럼 순종하며 살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III. 우리의 응답(Con-text)
1. 나는 죄의 지배를 벗어나 있는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세력이 나를 누르고 있는가?
2. 나는 은혜의 통치 하에 살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예배하신 그 놀라운 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가?
오늘도 공급해 주시는 신령한 은혜 가운데 살고 있는가?
'추천 설교 > 박봉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로마서/하나님께 대한 삶 (롬 6:12-23) (0) | 2016.02.28 |
---|---|
[스크랩] 로마서/죄에 대한 죽음 (롬 6:1-11) (0) | 2016.02.28 |
[스크랩] 로마서/오늘의 복과 내일의 소망 (롬 5:1-11) (0) | 2016.02.28 |
[스크랩] 로마서/믿음의 사람들 (롬 4:1-25) (0) | 2016.02.28 |
[스크랩] 로마서/하나님의 의와 오직 믿음 (롬 3:21-31) (0) | 2016.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