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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간을 지혜롭게 함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시 19:7)

Ⅰ. 본문해설
본문은 ‘여호와의 증거’에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위대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물리적인 능력이 아니다. 오히려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위대한 생명의 역사를 말한다. 신자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는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증거’는 넓게는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좁게는 율법 곧 십계명을 가리킨다. 시인은 그 율법이 인간을 지혜롭게 한다고 말한다.

Ⅱ. 인간을 지혜롭게 함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많은 명제들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착하게 살아야 한다.’, ‘사람들과는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동성애는 옳지 않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성적인 논리만으로는 그것을 증명할 수 없을 것이다. 도덕적인 문제들의 대부분의 근거가 이성으로 입증할 수 없는 종교성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우리에게 지혜가 없다면 이러한 도덕적인 문제들에 대해 무지하거나 세상에 미혹되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모르고 살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는 신앙만이 무엇이 옳고 그르며,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별하는 지혜를 준다.

A. 지식과 지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어떠한 것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두 가지 능력을 주셨는데, 인식 능력과 마음의 기울임(좋아하고 혐오하는 감정)이 그것이다.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싫어하게 함으로써 어떤 사물에 대해 판단을 하게끔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식 능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신앙과 이성이 바로 그것이다. 신앙은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인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고, 이성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유추해서 자신이 그것을 받아들일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인류 사회의 기술 문명과 사회적인 지식, 학문의 체계화는 자연적인 사물들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터득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자연 현상을 아무리 많이 이해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이성으로는 알 수 없고 우리의 믿음 곧 신앙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이 사물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아는 것이라면 지혜는 그 지식을 사용하는 원리이다. 비유를 하자면, 지식이 구슬이라면 지혜는 어떻게 그 구슬을 꿰어서 목걸이를 만들까, 팔찌를 만들까 하는 것을 아는 원리에 대한 이해라는 것이다.

B. 지혜와 미련함
자연적인 인과관계에 대해 무지하다면 거기에서 수많은 오류와 미신이 생겨나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육신은 심각한 피해를 볼 것이다. 그런데 도덕적인 인과관계에 대해 무지하다면(우리는 이것을 죄라고 한다.), 우리는 더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계명은 하나님의 이기심의 표현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살 때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문제는 사물을 바라볼 때 우리의 마음이 출렁거려서 욕망이 투사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물들의 질서를 뒤집어서 생각하게 한다. 거기에서 인간의 많은 불행이 생겨난다. 그때 그 흐려지는 판단을 올바로 잡아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지혜이다. 그러나 지혜는 우리 안에서 스스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리의 빛을 받을 때, 말씀의 빛을 통해서 생기는 것이다.

C. 말씀의 확실성
성경은 ‘여호와의 증거가 확실하기 때문에’ 우리를 지혜롭게 한다고 말한다. ‘확실하다’라는 것은 ‘믿을 만하다’, ‘신뢰할 만하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말씀 그 자체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신뢰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향해 믿음이 투철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신뢰심이 깊은 사람이다.

Ⅲ. 지혜롭게 하는 말씀
기독교는 진리 그 자체이다. 기독교를 통해 배우는 것은 진리의 신비한 힘인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이 모든 사물의 이치를 꿰뚫는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진리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인생을 지혜롭게 살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끊임없이 우리를 지혜롭게 한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시며, 인간은 누구인지,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왜 이 세상으로부터가 아니라 주님께로부터 오는지를 깨닫게 한다.

Ⅳ. 결론
말씀을 사랑한 많은 사람들은 그 말씀으로 시련과 고난을 이겼고,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견딜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을 이기며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그 말씀이 그를 지혜롭게 했기 때문에 한순간의 욕심이나 혈기로 자신의 인생을 망치지 않고,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며 이길 수 없는 시련을 이기고 견딜 수 없는 고난을 견뎠던 것이다.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된다. 여러분도 주님의 품 안에서 말씀의 참된 미각을 회복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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