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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삼상25:2-14 나발과 아비가일

삼상25:2-14  나발과 아비가일

 

금슬상화(琴瑟相和)란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중국 역사상 최고의 시집으로 300편 정도의 시들이 기록된 책인 시경에 소아(小雅) 상체편이 있습니다.(소아가 집안의 화합을 주제로 적은 시) 거기에 나와 있는 한편의 시에서 ‘금슬상화’가 유래가 된 것입니다.

妻子好合(처자호합)     아내와 자식이 화합하는 것이

如鼓琴瑟(여고금슬)   마치 거문고와 비파를 연주하는 것과 같으니

兄弟歸翕(형제귀흡)     형제가 모두 화합해야

和樂且湛(화락차담)     화락하고 또 즐겁다.

 

금(琴)은 거문고(앞판 오동나무와 뒤판 밤나무로 만들고 명주실 6줄을 매어 소리를 내는 현악기)이고, 슬(瑟)은 비파입니다.(앞판은 오동나무 뒤판은 음나무로 25줄을 매어 소리를 내는 현악기) 거문고 소리와 비파 소리의 화음이 서로 잘 맞고 어울린 것처럼 부부의 정이 좋아 서로 화합하는 부부관계를 비유하는 말이 ‘금슬상화’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금슬 좋다.”라고 말합니다.

 

구약성경에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부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나발과 아비가일 부부입니다. 오늘은 이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이 부부가 살던 곳은 ‘갈멜’이라는 곳입니다. 이스라엘 북쪽 갈릴리 지역에 있는 갈멜산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유대 남부에 위치한 갈멜 성읍을 말하고 있습니다. 나발은 아주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양이 삼천, 염소가 천 마리, 품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에 큰 사건 하나가 터지는데요. 양털 깎는 날에 일어났습니다. 양털을 깎는다는 것은 농부가 추수를 하는 것과 같은 기쁜 일로서 축제일입니다. 이때 양떼의 주인들은 큰 잔치를 베풀며 가난한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울 왕을 피해 도피 중인다윗은 그에게 먹을 양식을 좀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발의 양떼들이 들짐승이나 도둑들로부터 다윗의 군사들이 여러 차례 보호하여 주고 지켜 준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먹을 것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것입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는 처지 가운데서 도움을 준 것이기에 얼마나 크고 귀한 도움입니까? 그런데 나발은 “다윗이 누구냐. 최근 주인(사울 왕) 집에서 도망쳐 나온 종이 있다고 하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근본 없는 자에게 내가 어찌 떡과 물을 주겠느냐.”하며 다윗을 반역자로 몰아 모욕의 말을 하며 다윗이 보낸 사람들을 빈손으로 돌려보내 버립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분개하여 나발에게 피의 보복을 하기로 마음먹고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나발의 집을 향해 출전합니다. 나발의 집과 전쟁을 선포한 것입니다.

 

여러분, ‘나발’이라는 이름의 뜻은 ‘어리석음’입니다. 그는 그의 이름의 뜻대로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그의 어리석음을 보면, ①은혜를 모르고 감사를 모릅니다. 그러니 은혜 갚을 마음이 있겠습니까? 받은 은혜를 은혜로 알고 감사하고 보답해야 하는데 어리석어서 모릅니다.

 

성도 여러분,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택의 사랑, 독생자를 화목제물 보내어 죄인들을 살리신 사랑과 주 예수님께 받은 구속의 은혜, 사죄의 은혜, 나음과 부요의 은혜와 성령님의 내주, 인도, 교통하신 은혜를 받았습니다. 받은 은혜를 은혜로 알고 감사하며 보답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나발처럼 사면 안 됩니다. 또한 사람들로부터 받은 은혜도 잊지 마시고 두고두고 기억하여 갚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간증-영화교회 선교)

 

②고집이 세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나발의 종들이 분명 주인에게 말했을 것입니다. 다윗이 베푼 도움과 은혜를 사실적으로 이야기 하고 모욕을 주어 보내면 어떤 결과가 온 것인가도 이야기를 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나발은 어리석어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자기만 똑똑하다 생각하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고집만 부립니다. 그건 똑똑한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입니다. 어리석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나발 주인이 듣지 않자 여주인에게 가서 조목조목 말하는 나발의 종의 말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14-17)

소통하지 않는 지도자 역시 지혜롭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을 생각해 봅시다. 그는 전쟁에서 포로로 잡아 온 히브리 여인의 말을 들고 병을 고치고자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찾았습니다. 화가 나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자 소리 칠 때 자기 하인들이 옳고 지혜로운 말을 하자 받아들였습니다. 하여 요단강 물에 일곱 번 씻어 깨끗하게 고침을 받았습니다.(왕하 5장)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막는다면 나발입니다, 목이 곧고 고집 센 나발, 어리석은 나발인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순종하는 종의 정신, 낮은 마음을 가지시기 축원합니다.

 

③시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의 눈,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마음의 지혜가 없습니다. 나발은 사울 왕을 버리시고 다윗을 왕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줄을 잘 설려면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누구에게 있는가를 분별해야 합니다. 나발은 다윗을 왕이 아닌 반역자로 본 것입니다. 매우 잘못 본 것입니다. 여기에 어리석음과 비극이 있는 것입니다. 이 어리석음의 열매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자신 뿐 아니라 자기 집안의 모든 남자들의 몰살을 불러오게 합니다.(삼상25:21-22) 후에 이 일은 지혜자 아비가일이 나서서 막습니다만, 나발 자신은 열흘 후에 주께서 치심으로 죽습니다.(36-38)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늘 시대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 인생사의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지혜를 겸손히 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발이 모욕을 주어 다윗의 사람들을 보내자 이 사실을 나발의 종들 중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인 아비가일에게 급히 가서 알려 줍니다. 그러자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이 엎질러진 물을, 엉킨 실타래를 어떻게 하는가를 관심 있게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수습하겠습니까? 18절 이하부터 구구절절이 나옵니다.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양 다섯과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을 준비해서 나귀들에게 싣고 다윗에게 달려갑니다. 얼마 후 다 죽이겠다 출전한 다윗과 400명의 군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급히 다윗 발 앞에 엎드려 간구합니다. 자신에게 말을 할 기회를 주시고 자기의 말을 좀 들어 달라합니다. 어떤 말부터 합니까? 자기 남편은 본디 어리석은 사람으로 당신께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니 용서해 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불찰임을 고백합니다.

 

여러분, 잘못을 했다면 제일 먼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부터 해야 합니다. 일본이나 지도자들을 보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살며시 넘어가려고 합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환자가 자기 병을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 병을 고치겠다는 말입니까?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면 죄를 인정하고 죄인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래야 용서를 구하는 회개기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병을 인정해야 의사가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죄를 인정해야 죄를 용서하고 해결해 주신 구주 예수님을 인정하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아비가일의 계속된 말들은 다윗의 분기를 충분히 풀리게 합니다.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사시고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삼상25:26) 자신이 이렇게 달려와 '다윗'을 만나 간구하는 것도 당신이 원수를 갚느라고 피 흘리지 못하게 막아 주신 것도 모두 여호와의 도우심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라는 말입니다. 당신은 앞으로 왕이 되어 영구한 왕가를 이루실 것이며 어느 누구도 당신께 죄나 불의가 있다 비난하지 못할 것입니다.(28) 어느 누가 당신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더라도 당신께서는 아무 해도 입지 않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시고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당신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원수들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던지실 것입니다.(29) 이리하여 하나님께서 당신께 약속하신대로 당신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입니다. 오늘 원수를 갚아 피를 흘리신다면 왕이 되어 후회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니 그러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당신을 왕의 자리로 인도하실 때 부디 이 여종도 기억해 달라 간절히 호소합니다. 여러분이 다윗의 입장이라면 이 여인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눈 녹듯 마음의 분이 녹지 않겠습니까?

 

다윗은 그 여인의 말을 다 듣고 하나님께 찬송을 돌리고(32) 그 여인의 지혜를 칭찬했습니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33)

 

아비가일의 지혜를 살펴보면, ①지혜로운 말을 합니다. 사람의 분기를 풀리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얻을 만한 말을 할 줄 압니다. 후에 다윗을 얻습니다. 남편이 죽은 후 다윗의 아내가 됩니다. 여러분 지혜는 사람과 물질을 얻게 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②하나님의 뜻과 시세를 분별할 줄 압니다. 다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약속대로 당신은 왕이 될 것이다. 왕이 되면 나를 생각해 주라. 듣기 좋으라고 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 거짓말 잘하는 것을 지혜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거짓말이 지혜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입니다. 거짓말의 아비는 마귀입니다. 남편 나발이 죽자 다윗이 자기 아내로 삼기 위해 사람을 보냅니다. 그는 기꺼이 응합니다. 다윗이 지금 왕이 된 상태가 아닙니다. 도피 중입니다. 그는 그의 말처럼 믿었기에 목숨 걸고 고생길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는 후에 영광도 함께 누린 줄 믿습니다.

 

③은혜를 은혜로 알고 보답합니다. 지자와 우자의 차이입니다. 나발과 아비가일의 차이입니다. 여러분 지자의 열매를 아십니까? 집안의 모든 이들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얻었습니다.

 

여러분, 나는 나발에 가깝습니까? 아비가일에 가깝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지혜자의 길을 걷기를 축원합니다. 지혜로운 말을 하는 입, 곤핍한 자를 돕는 학자의 혀(사50:4), 때에 맞는 말을 하는 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시대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 은혜를 은혜로 알고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사는 지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목포하늘비전교회
글쓴이 : †^머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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