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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빌2:5-11 예수님의 성품

빌2:5-11 예수님의 성품

 

한 여성이 20대 초반에 결혼을 했습니다. 23세 되던 해에 남편은 임신 중이었던 아내와 유복자 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 된 여인은 딸아이를 낳고 시장에서 온갖 장사를 하면서 딸을 키웠습니다. 어머니의 희생 덕분에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어느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늙은 어머니를 보고 있던 딸의 마음에,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정이 솟아올랐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찍이 홀로 된 어머니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장사하여 입히고 먹이고 키워주셨는데, 어머니가 어렵게 학비를 대주셔서 유학도 하고 공부를 마칠 수 있었는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온 몸을 던져가며 문제를 해결해 주셨는데….’ 딸은 금세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갑자기 어머니 없는 자신의 인생은 존재할 수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딸은 고마운 나머지 ‘어머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다 사드릴게요.’ 어머니는 고맙다는 듯이 ‘나는 네가 잘 되는 것이 큰 기쁨이란다. 내가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니.’ 그런데도 딸은 계속해서 다그치자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이 쉽지 않구나. 나를 교회까지 태워다주지 않을래? 돌아올 때도 문제가 되니까 나와 같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 좋겠구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딸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쉽게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딸은 고등학교 때까지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공부한다는 핑계로 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나가자 많은 성도들이 모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권사님의 오랜 기도가 드디어 이루어졌군요.’ 목사님을 비롯한 많은 성도들이 반갑다는 인사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쨌든 풍성한 대접을 받으니 교수인 딸도 그렇게 싫진 않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휴게실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옆에서 여 성도들이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헐뜯는 내용이었습니다. 딸은 불쾌했습니다. ‘예수 믿는 것들도 별 수 없군.’ 조금 있으니까 장로 한분이 찾아와서 자기 아들의 기부 입학에 대해서 부탁을 하니까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체면 때문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회의실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쓰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억누르고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고 나왔습니다.

‘어머니, 다시는 교회에 오지 마세요. 일요일이면 내가 소풍 모시고 다닐 테니, 다시는 교회에 오지 맙시다.’  까닭도 모른 어머니는 ‘너, 왜 그러냐?’ 어머니는 지금까지 딸의 모든 투정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후에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나는 평생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님만 봤는데, 너는 교회에 딱 하루 나와서 참 많은 것도 보았구나.’

 

여러분은 누구를 보고 교회 다니십니까? 믿음의 주이신 예수님만 보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믿고 구원 받은 성도는 천국에 입성하기 전까지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아멘입니다. 오늘 이아침은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닮아가야 할 예수님의 성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예수님의 겸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자기를 비우는 것’, '자기를 낮추시는 것' 이것이 예수님의 겸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모든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지존자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기를 비워 하늘보좌와 영광을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것입니다. 여기에 예수님의 겸손이 있는 것입니다.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소설에, 어느 날 한 청년이 바퀴벌레와 같은 벌레로 변신했습니다.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었습니다. 벌레로 변신된 청년은 세상 모두에게서 버림받다가 쓸쓸히 죽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하자면, 예수님이 사람이 된 사건은 마치 사람이 벌레로 변신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인간 되어 오셨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왜 비우고 낮추셨습니까?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사랑’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으로 비우시고 대신 죄인들을 품으셨습니다. 우리도 비우고 내려놓은 다면 주님과 주님의 은혜로 채워질 줄 믿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부인 이름은 ‘크산티페’이라고 합니다. 이 여인은 철학자인 남편에 비해 상당히 고상하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이 여인은 수다가 많아 수다를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크라테스에게 그 수다를 어떻게 다 들어주느냐고 물으니까 대답하기를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도 귀에 익으면 들을 만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또 이 여인은 마음도 고약했습니다. 수다를 떨 때 남편이 대꾸를 하지 않으면 나가서 대야에 물을 담아 가지고 와서 머리에 퍼부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소크라테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 참느냐고 물으면 말하기를 "천둥친 다음에는 비가 오는 법"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자기 부인을 향해 다 비우고 낮춘 것 같습니다. 그러지 못하였다면 매일 다투거나 같이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성도는 겸손해야 하나님을 잘 섬기고 교회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낮은 마음일 때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영국 런던의 어느 교회에서 주일에 기도를 맡았던 장로님이 무단결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인즉 여왕으로부터 왕실 오찬에 초청을 받고 주일을 범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목사님은 당회를 소집하고 장로님에게 "주님이 존귀한 분이십니까? 여왕이 존귀한 분입니까? 주님이 준비하신 신령한 오찬이 중요합니까? 왕실 오찬이 중요합니까?"라고 질문하였답니다. 계속해서 "장로님은 모든 교인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하였으므로 1년 동안 근신토록 하십시오."라고 말했답니다. 장로님은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겸손히 순종하며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 겸손한 장로님은 더욱 존경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음이 높은 장로였다면 교회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회개하였습니다. 겸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닮아 겸손해야 합니다. 스스로 계신 하나님도 낮추어 이 땅에 오셨는데 피조물인 내가 겸손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하십니까?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겸손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낮은 곳에 계십니다. 주님의 은혜는 낮은 데로 모이는 법입니다.

 

성도 여러분, 겸손하시는 예수님을 닮기를 바랍니다. 겸손하다는 말을 들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처럼 참 겸손한 성도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예수님의 복종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8)

 

예수님은 철저히 자신을 비었기에 이 땅에 오실 수 있었고 자기를 낮추셨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높으셨다면 죽지 않고 힘과 능력으로 그들을 무섭게 심판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겸손하였기 때문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복종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여기에 예수님의 겸손이 있는 것입니다. 순종 잘 하는 성도가 겸손한 성도입니다.

 

세계적으로 최고로 좋은 말은 ‘아라비아산’ 말이라고 합니다. 이 좋은 말은 20억, 30억짜리가 있다고 합니다. 명마가 된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비싼 돈으로 말을 약 100마리를 샀습니다. 이 말을 우리에 가두어 놓고 몇 일간 먹을 것만을 주고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갈증이 나겠습니까. 그런데 주인이 갑자기 우리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목이 마른 말들은 물이 있는 시냇가로 달려갑니다. 달려가는 말들을 향해 주인이 피리를 불어 다시 오게 했습니다. 주인의 피리 소리를 듣고 약 100마리 말 중 4마리만 돌아왔습니다. 이 네 마리를 구별해서 새끼를 낳게 해서 번식시킨 말이 ‘아라비아’ 말이라는 것입니다.  

 

명마(名馬)는 잘 달리는 말이 아니라 주인의 피리 소리에 멈추고 돌아서는 말입니다. 명견(名犬)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주인이 먹으라고 해야 먹는 개입니다. 주인의 말에 절대 순종하는 말과 개가 명마요 명견인 것입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명성도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 말씀에 순종 잘하는 명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순종과 복종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나의 뜻과 나의 생각 내려놓고 주님의 주신 십자가를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여 십자가를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죽기까지 복종하신 것입니다. 희생이 따르는 순종 잘하면 복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높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낮추시니까 하나님께서 높여주셨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9-11)

 

한국교회 100년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한 여종이 있습니다. 그 여종이 백선행 집사입니다. 그는 16세에 자식도 하나 없이 과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안 먹고, 안 쓰고, 삯바느질하여 번 돈으로 재봉틀을 사서 200냥을 벌었습니다. 200냥을 벌어놓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 시아버지, 남편 좋은 양지 바른 곳에 무덤을 써서 잘 모실 수 있는 선산을 사야지' 하고는 모은 돈 200냥으로 선산을 구입하려고 먼 친척뻘 되는 사람에게 산을 사달라고 했더니 대동강 변에 있는 산을 하나 사 주었습니다. 산 문서를 받아 쥔 백집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무덤을 이장하려고 산 구경을 가보니 이것은 산이 아니라 나무하나 살 수 없는 바위산이었습니다. 너무나 크게 실망하였으나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 있으려니 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하나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 산을 샀더라면 그가 망할 것인데 이 손해를 나에게 돌리시니 감사합니다." 백선행 집사는 예수님 마음으로 이 일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일로 백 집사는 망했다는 소문이 평양에 자자했습니다. 그 후에 일본 사람들이 대동강에 다리를 놓으려고 계획하고 시멘트 공장을 세우려고 석회암 지질조사를 하던 중 대동강에 있는 석회암산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주인을 찾으니 백선행 집사 땅이었습니다. 기업주 오노타는 소개인을 넣어 300냥에 산을 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백선행 집사는 팔지 않는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거절하니 더 받으려는 줄 알고 나중에는 일천 냥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거절하자 나중에는 오천 냥을 준다고 했는데 또 거절했습니다. "이 산은 절대로 팔 수 없으니 절대로 오지 말라" 했습니다. 그들은 백집사가 석회암이라는 것을 알고 배짱을 부리는 줄 알고 산값의 백배인 2만 냥을 준다고 했습니다. 또 거절했습니다. 드디어 일본 사람은 백집사가 목사님 말씀은 잘 듣는다는 얘기를 듣고 도지사를 동원하여 집사님이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에게 설득하도록 했습니다. 목사님은 심방을 하여 산을 팔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때 백선행 집사는 "목사님, 제가 아무 것도 모르고 이백 냥에 이 산을 사가지고 사람들이 나더러 망했다고 하는데 이 산을 이만 냥에 사간다면 그 사람은 망할게 뻔한데 그 사람이 망하는 것을 어떻게 봅니까? 믿는 내 양심으로는 나 혼자 망하고 말지 다른 사람 망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으로부터 자기 산이 석회암 산임을 알고 이만 냥에 산을 팔았습니다. 그는 그 재산으로 교회를 짓고, 학교를 세우고, 기독교 회관 건물을 짓고, 평양신학교 재단 설립에 예산을 바쳤습니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사회장을 치렀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한 집사를 위해서 사회장을 치룬 예는 없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 성품, 즉 겸손한 성품, 주님 뜻에 순종하는 성품을 배우고 닮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참 좋은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목포하늘비전교회
글쓴이 : †^머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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