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강용규목사

험한 산을 작게 만드는 자 이사야 41:8~16

험한 산을 작게 만드는 자
  

▒▒▒ 성경 : 이사야 41:8~16



우리의 삶에는 크고 작은 산들이 있습니다. 그 산이 때로는 험한 산, 높은 산으로 다가올 때가 있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고 넘을 수 있는 작은 언덕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이 일에 관하여 성경은 말씀합니다. 누가복음 9장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의 사역을 마치시고 예루살렘으로 사역지를 옮기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과정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를 통과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지나가려 할 때 사마리아 사람들은 반대하였습니다. 예수님 앞에 험한 산이 가로막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그 험한 산을 뚫고 가자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그 산을 높은 산으로 보지 않고 제자들과 함께 옆 마을로 통과합니다. 높고 험한 산을 작은 산으로, 작은 언덕으로 바꾸십니다. 요한복음 8장에는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인이 나옵니다.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여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간음한 이 여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질문을 받은 예수님은 즉시로 대답한 것이 아니라 허리를 굽혀서 땅에 뭔가를 쓰셨습니다. 그리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을 들어서 이 여인을 쳐라 고 말씀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죽일 듯이 달려들었던 사람들이 돌을 놓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향해 칼을 들이대는 사람들을 향해 맞서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하십니다.

우리의 삶에서 높은 산은 장애일 수 있습니다. 단점일 수 있습니다. 실패일 수 있습니다. 본문은 이사야 41장입니다. 이사야 41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하나님께 받은 말씀입니다. 587년 이스라엘은 바벨론에게 패망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언제나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주시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모신 예루살렘 성전이 다 훼파되고, 이스라엘의 왕 시드기야가 자식들과,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두 눈이 뽑히고, 벌거벗겨진 채로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바벨론은 엄청나게 높은 산이었습니다. 바벨론에 비하면 이스라엘은 본문의 말씀처럼 지렁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말씀합니다. “내가 너를 새로운 이빨을 준 타작기계로 만들겠다. 새로운 톱니바퀴를 너한테 주겠다. 그리고 이 새로운 타작기계로 높은 산을 잘게 부술 것이고, 작은 산은 겨와 같이 부숴버리겠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앞에 놓인 높은 산, 험한 산들이 가루가 되고, 겨가 되어 능히 넘을 수 있는 작은 언덕이 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애, 약점, 실패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이것들 앞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해야 합니다. 야곱은 형 에서와 화해하기 위해서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고 발걸음을 고향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야곱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얍복 강가에 혼자 남습니다. 형 앞에 서게 될 자기 자신을 생각하면서, 홀로 외로운 밤을 지새웁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의 사자가 그 앞에 나타납니다. 야곱은 밤새도록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합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야곱의 환도뼈를 칩니다.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 야곱은 건강하게 두 발로 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걷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 감격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높게만 느껴지던 형의 존재가 낮은 언덕으로 느껴집니다. 당대에 의로운 사람이라고 불리던 욥은 아들, 딸을 졸지에 모두 잃어버리고 재산마저도 잃어버립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 마저도 후회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는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 내가 이 고난 때문에 하나님께 반항하기도 했지만 제가 전에는 하나님을 귀로만 들어서 알았습니다. 이제는 이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직접 뵙게 되었습니다.” 욥에게 있어서 고난은 감사하고 찬양하는 한 이제 더 이상은 높은 산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산이 작은 언덕으로 바뀌는 비결을 사도 바울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찌르는 가시가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찌르는 가시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하나님께 그 가시를 없애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대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 사도 바울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약할 때 강함이다. 나를 찌르는 가시, 그 약한 것을 하나님의 손에 내어맡기니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해서 더 강한 사람이 되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 남매의 가정 또한 약점을 가진 가정이었습니다. 그 가정에는 부모가 없었습니다. 약점을 가진 가정이었지만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구약에는 사렙다 과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땅에 기근이 들어서 먹을 양식이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집에 엘리야가 찾아갔습니다. 양식이 부족한 가정이었지만 사렙다 과부는 마지막 남은 떡을 엘리야에게 내어 놓습니다. 그러자 가뭄이 끝날 때까지 그 집의 곡식 창고에 곡식이 마르지 않았고 기름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애, 단점,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물을 던져 고기가 잡히기만을 기다리던 베드로가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을 내어맡기며 순종하였을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엄청난 고기가 잡혔습니다. 여러분, 우리 자신을 주님께 그대로 내어맡길 때 우리 앞에 있는 험한 산이 주님과 함께 능히 넘을 수 있는 작은 언덕이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단점, 장애,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두 번째 길은 있는 그대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섬길 때 우리는 장애를 넘을 수가 있습니다. 섬기지 않으면, 그 산은 계속해서 높은 산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섬기게 되면 그 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도 그 자리에 있으면 어려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우리 앞에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며, 성도들을 섬길 때 우리 앞에 놓인 높은 산이 작은 언덕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