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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장이이신 하나님 예레미야 18:1~4

토기장이이신 하나님
  

▒▒▒ 성경 : 예레미야 18:1~4



성경에는 하나님의 모습이 여러 가지로 표현됩니다. 창조주 하나님으로, 만물을 다스리는 만유의 주로, 용사이신 하나님으로, 만왕의 왕으로, 목자이신 하나님으로 그려집니다. 뿐만 아니라, 부인의 잘못을 용서하고 받아주는 사랑이 많은 남편의 모습으로,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여러 가지 하나님의 모습 중에서 토기장이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말씀합니다.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라.”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말씀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예레미야가 본 토기장이는 잘못 만들어진 토기들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그 토기를 다시 빚습니다. 그리고 토기장이의 선한 뜻대로 그릇을 만들어 냅니다. 예레미야는 토기장이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토기장이가 잘못 만들어진 그릇을 버리지 않고 다시 빚어서 자신의 뜻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빚으실 때, 잘못된 그릇이라고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릇들을 다시 빚으시는 분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다른 그릇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은 무엇일까요? 데살로니가전서 4장 3절은 “하나님의 선한 뜻은 우리가 거룩하게 됨이니라.”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거룩하다’ 는 헬라어는 하기오스입니다. 하기오스는 구별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소속된 우리를 선택해서 하나님께 소속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별시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은 세상에 속하지만 우리를 구별해서 거룩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행하실까요?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선택했다.”고 말씀합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거룩하게 되려고 한다고 해서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실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26~27절에 “평강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사 우리의 영과 혼과 그리고 우리의 몸을 그리스도 예수 강림하시는 그날까지 흠이 없이 온전하게 보전하시기를 원한다.”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실 때, 첫째는 우리의 영, 둘째는 우리의 혼, 셋째는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영은 영어로 Spirit입니다. 영은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먼저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지식과 경험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이 거룩하여지고,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선한 마음을 먼저 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혼입니다. 혼은 영어로 Soul입니다. 혼은 우리의 성격과 개성을 가리킵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성격과 저마다의 개성이 혼입니다. 우리의 개성과 성격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성격을 바꾸어주십니다.

세 번째는 몸입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너희 몸은 하나님께서 주신 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택받기 전에는 자신의 몸을 자기의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며 살았습니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난 후 변했습니다. 우리의 몸이 우리의 몸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만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성령이 거하는 하나님의 전입니다. 우리의 몸이 성령이 계시는 전임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느끼게 하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의 영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선택하셔서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을 거룩하게 만드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토기장이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은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을 거룩하게 만드십니까? 그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첫째로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감사한 마음을 품게 합니다. 은혜 받으면 우리 마음에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이 감사한 마음이 우리의 영도, 우리의 혼도, 우리의 몸까지도 거룩하게 만듭니다. 신기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품으면 우리의 마음이 선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품게 되면 우리의 입술에서 감사의 말이 나옵니다. 사람들을 그 사람을 보고 그 사람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는 성령이 죄를 깨닫게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하게 합니다. 성령이 임하기 전에는 죄가 죄인 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게 되자 죄를 깨닫게 되고 기억나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은 예수님의 죄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것은 예수님의 죄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죄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부터 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회개 이후 그들은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세 번째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결단하게 만듭니다. 성령이 임하기 전에는 우리는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령이 임하자 그때부터 자신의 몸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인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인가 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갈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갈등을 너머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이전까지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살던 자신이 욕심과 하나님의 영광 사이에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 고민은 결국 선한 결단에 이르게 합니다.

성도 여러분, 저는 가끔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저는 진흙덩어리에 불과합니다. 강한 것 같지만 약합니다. 물속에 넣으면 다 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우리가 약합니까? 진흙덩어리를 바위에 던지면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깨지는 것은 우리의 인격, 아니 우리의 모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진흙덩어리를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하며 내어맡길 때 하나님은 선하신 뜻대로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을 완전하고, 흠이 없고, 거룩한 영광을 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맡기는 귀한 결단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