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경 : 에베소서 6:10~18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삶 속에서 기적을 체험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기쁨이 우리 안에 있음에도, 신앙생활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이유는 본문 5장 8절에서 알 수 있듯이 악한 마귀가 우리를 끊임없이 시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마귀의 궤계입니다. 마귀의 궤계는 먼저는 오늘 해야 하는 일을 내일로 미루게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악한 마귀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살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은혜가 되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악한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 있도록 성령을 통해서 전신갑주를 입혀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성령은 어떻게 우리에게 전신갑주를 입혀 주실까요?
첫 번째는 진리의 허리띠를 띠게 합니다. 우리는 보통 허리띠를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게 막아주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하는 허리띠는 힘을 쓸 때 허리, 요추, 척추가 똑바로 서게 할 수 있도록 지탱시켜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서 진리의 허리띠를 주셨습니다. 진리의 허리띠는 “너는 하나님의 아들, 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지탱시켜 주는 것입니다. “너는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지탱시켜 주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4절에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다. 너희 안에 하나님이 계시다. 너희가 능히 세상을 이기느니라.” 는 말씀과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의의 흉배입니다. 대개 흉배는 가슴 흉(胸)자를 써서 그런지 가슴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는 것이라 여깁니다. 그런데 로마 군인들의 흉배는 가슴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등까지도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화살을 막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성서는 이 흉배를 의의 흉배라고 말합니다. 의의 흉배는 하나님의 의롭고, 거룩한 아들, 딸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향해 너같이 허물 많고, 부족한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도 너 같은 사람이 어떻게 종교개혁을 할 수 있느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죽이고 박해한 자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느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일할 때, 우리는 어느 날 모든 사람으로부터 “네가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손가락질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너는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 딸이다.” 라며 의의 흉배를 입혀주시고 그 모든 비난과 화살을 이길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세 번째는 평안의 신발입니다. 2천년 전 전쟁에서는 상대방이 진격해 들어오는 풀밭에 칼을 꽂았다고 합니다. 군인들은 모른 체 맨발로 풀밭에 나가서 칼이 발바닥을 찌르고 발등으로 나오는 일을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로마 군인들은 딱딱한 나무로 된 신발을 신었습니다. 그 나무에 끈을 묶고 발을 묶었습니다. 그러면 로마 군인들은 풀밭을 지날 때 걱정이 없이 평안하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길을 걸어가는 우리가 두려움 없이 평안하게 갈 수 있도록 평안의 신발을 신겨 주십니다. 평안의 복음은 담대하게 땅에 발을 내딛으면서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네 번째는 믿음의 방패입니다. 우리 교회는 제2회 신학심포지엄을 위해 6개월 정도 준비했습니다. 심포지엄을 앞두고 목회자인 저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정말 예상인원이 다 채워질 수 있을까? 우리 한신교회가 샌프란시스코와 공동주최하는 신학 심포지엄, 1회 때에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쳤는데, 2회 때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저의 걱정과는 다르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심포지엄에 5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폐회예배 때까지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가득 메운 채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믿음의 방패를 주셔서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음을 우리에게 일러 주셨습니다.
다섯째는 구원의 투구입니다. 우리의 생각은 참 중요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의롭고 거룩한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안의 신발을 신겨 주시고 믿음의 방패를 주셨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우리 머릿속에 늘 머물러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악한 마귀는 우리에게 정반대의 생각을 끊임없이 심어줍니다. C.S 루이스는 20세기에 사탄의 전략은 비교의식이라고 말합니다. 비교의식은 끊임없이 우리를 비교하게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실망하게 되고, 좌절하게 되며 결국 무력한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투구를 씌워 주셨습니다. 구원의 투구는 잘못된 생각에서 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를 가장 귀하게 여기고, 내가 너를 지켜주고,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우리에게 하십니다. 이 구원의 투구를 쓰시고, 모든 비교의식을 넘어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의 검, 성령의 검을 주십니다. 하나님 말씀은 너무나도 귀중합니다. 예수님이 악한 마귀를 이길 때도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두려운 마음이 엄습해 올 때도 우리를 이기게 하는 힘은 말씀에서 나옵니다. 기도를 해도 응답이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말씀 속에서 그 해답을 찾습니다. 말씀으로 우리는 믿음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진리의 띠로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입고, 평안의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들고, 구원의 투구를 쓰고, 성령의 검, 말씀의 검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서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령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