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경 : 시편 121편 1~8절
올 2월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대통령은 여러 가지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올랐어도 그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현실이 있습니다. 위암을 치료하는 전문의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많은 위암환자들의 병은 치료하였지만, 정작 자신의 병은 치료하지 못한 채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병은 치료하면서도 자신의 병은 고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삶의 현실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커다란 일인 질병, 죽음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게 우리 앞에 다가옵니다. 심리학자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하나는 외향적으로 해결하는 사람들, 'external realize'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자기 밖 외부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문제들을 내면화 'internal realize'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자신 안에서 찾으며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성서는 인생을 살다보면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시편 121편이 그 해답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우리에게 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도 않습니다. 오직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먼저 병의 원인을 분명하게 알아야 하듯이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알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바로 ‘전지하신 분’, 'omniscience'입니다. 문제를 알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분은 ‘전능하신 분’, 'omnipotence' 입니다. 문제를 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필요로 하는 그 시간에 있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즉 ‘편재하신 하나님’, 'omnipresence' 입니다. 종합해보면 하나님은 전지하시고, 전능하시고, 편재하신 분으로 우리 가운데 존재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를 아시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분이야말로 우리의 도움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이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우편에서 그늘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우편에 계시다는 말씀은 너무나 귀한 말씀입니다. 옛날에는 용사들이 전쟁에 나가면 왼쪽에는 방패를, 오른쪽에는 칼이나 창을 들고 전쟁에 출전했습니다. 상대방이 화살을 쏘고 창을 던지면 왼쪽에 있는 방패로 왼쪽을 막아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 있는 칼과 창으로 상대방과 싸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이 쏜 화살이 오른쪽 가슴과 옆구리에 박혀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깊어지면 죽기까지 합니다. 옛날 병사들에게 있어 약점은 왼쪽이 아니라 오히려 공격하는 오른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우편의 그늘이 되신다는 것은 우리의 약점인 오른쪽에서 그늘이 되어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해도 적어도 한 가지씩의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킨 지도자 모세에게도 약점이 있었습니다. 어눌한 말투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그에게 늘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약점을 보완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약한 면, 부족한 면에 그늘이 되셔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편재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구체적으로 도우시는지를 보겠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애굽 땅에서 고생하던 이스라엘의 울부짖음을 들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거구인 골리앗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어린 다윗을 부르시고 골리앗을 물리치게 하시므로 이스라엘에 평화를 안겨 주셨습니다. 신약에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예수님이 재림할 때까지 기간은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계십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자존심을 버려야 합니다. 어느날 니고데모가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니고데모는 훌륭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신앙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를 향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자기 안에 자존심을 버릴 때 비로소 성령의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바람 같은 성령님이 우리를 감싸 안으며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바람에 따라서 배가 움직이듯이 성령의 바람에 우리를 맡기면 우리의 삶도 평탄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통제하는 힘이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며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화나는 일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통제력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보다 큰 일 앞에서 자신의 통제력을 잃고 안절부절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자기를 통제하는 힘은 자기 자신에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더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성령님께서 우리를 통제하십니다. 성령님이 우리를 통제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성령의 충만함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의 도움 되시는 성령님과 함께 힘차게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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