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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냐 사탄이냐?

베드로냐 사탄이냐?
  

▒▒ 마태복음 16:13~23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이 우리를 아는 것은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아는 것과 사람들이 우리를 아는 것도 다를 것입니다. 본문은 그와 비슷한 맥락을 띠고 있는데, 예수님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세례 요한이라고 하고, 엘리야라고도 하고, 예레미야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다. 이것을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다. 시몬아 이제부터 너는 베드로다. 이 반석 위에 내가 교회를 세우겠다. 음부의 권세가 너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천국 열쇠를 주겠다. 네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고백으로 엄청난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21~23절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과 그곳에서 고난과 핍박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님,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고 말하며 예수님을 막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며 베드로를 책망하십니다.

같은 베드로입니다. 방금 전에 바요나 시몬이 베드로이고, 그 베드로가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는 사탄도 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종종 이런 일들을 봅니다. 예수님의 신임을 받아 재정을 담당하던 가룟 유다가 후에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넘기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선교할 때 오른편에는 누가가, 왼편에는 데마가 섰습니다. 그런데 로마에 어려움이 닥쳐오자 데마는 사도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가버렸습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우리도 베드로가 될 수 있고, 사탄도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베드로와 사탄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요한으로 불렀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성경인 말라기가 끝나고 세례 요한이 나타날 때까지 450년 동안 예언자가 없었습니다. 그때 세례요한이 나타나서 들에서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하나님의 종으로 높임을 받던 사람이 바로 세례요한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엘리야로 보았습니다. 엘리야는 구약 예언서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또한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이스라엘에서 전설과 같은 존재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예수님을 예레미야로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어려운 시기에 40년 동안 예언활동을 한 예언자가 바로 예레미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대답은 그들이 최고라는 사람과 견주었지만, 예수님을 나타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셨던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인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 것입니다. 어떻게 베드로가 예수님을 이와같이 정확하게 볼 수 있었을까요? 열 두 제자 모두가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지만 이러한 대답을 한 사람은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예수님 안에 있는 특별한 것, 즉 하나님을 발견한 사람입니다. 베드로가 이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 집중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최고의 장소는 성전일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에 들어오면 여러 가지 생각들을 내려놓고 이 시간만큼은 하나님께 집중하려고 애씁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과 교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주님과 늘 교통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평소에 늘 주님께 집중했기에 주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두 번째로 발견한 것은 순종입니다. 밤새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물을 던졌고 엄청난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언제 사탄이 되느냐? 예수님이 “내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고 삼일 만에 살아날 것이다.”고 말하자 베드로는 예수님께 간하여 말하였습니다. 간하다는 말은 야단쳤다는 말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육적인 나이를 두고 예수님을 야단친 것입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할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구나.”고 말씀합니다. 분명하게 교회가 세워질 베드로가, 천국 열쇠를 쥔 베드로가 사탄으로 전락한 데는 두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십자가를 부인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자기 십자가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일이 아닌 자신의 일을 내세운다면 사탄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자신을 뒤돌아봅시다. 우리는 늘 베드로처럼 살지 못합니다. 때로 사탄처럼 살기도 합니다. 우리 안에 이 두 가지가 공존함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베드로를 생각해보면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이라고 소리를 들었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후에 비로소 예수님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십자가가 바로 자신을 살리는 길임을 알았기에 십자가를 지고 마지막까지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신의 성도님들, 여러분 믿음의 반석이 되시고, 천국 열쇠를 쥔 베드로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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