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김기석목사

(58)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로마서1:16-17 (2000/9/10) 경희대학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행상을 하는 아주머니들을 바라보며 걷다가 문득 '참 고단하게들 사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쾌활하고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옥수수 사세요." 40대 중반쯤 되..
자부심의 덫 자부심의 덫 눅7:29-35 (2000/9/3) 유목민의 시대 21세기를 가리켜서 '유목민'의 시대라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유목민은 어디 한 곳에 정착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물과 목초지를 찾아 끝없이 이동하면서 삽니다. 그들의 삶은 단출합니다.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이동에 장애가 되기 ..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 고전1:26-31 (2000/8/20) 먼 길, 그러나 가야 할 길 저는 지난 한 주간을 멍한 상태에서 지냈습니다.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고려항공 소속의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내리고, 대한항공기가 평양 순안 공항에 내리고, 남북의 흩어진 가족들이 눈물의 상봉을 하는 광경..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 렘31:18-22 (2000/8/13) 인간의 본분 어떤 사람이 랍비에게 "축복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창세기 1장의 창조이야기와 관련된 수수께끼로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 닷새 동안은 일을 마치신 후에 이루어진 일을 보시고는 '좋다'고 말씀하셨..
그대에게로 가는 길 그대에게로 가는 길 창 45:1-8 (2000/8/6) 칠월 칠석 오늘은 칠월 칠석이고 내일은 입추입니다. 말복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미 가을은 우리 한복판에 우뚝 서있습니다. 음력 7월이면 아직 노염(老炎)은 남아 있지만 여름의 기가 꺾여 갈 때입니다. 북두칠성은 한쪽으로 기울고 비단결 같은 은..
멍에가 무거울 때 멍에가 무거울 때 애3:25-33 (2000/7/30) 묵자와 공수반 춘추전국 시대의 현인 묵자를 아시지요?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 살면서도 '사랑'과 '이타주의'를 설파하고 다녔던 사람입니다. 그의 일화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때는 초나라와 월나라가 장강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이..
희망 만들기 희망 만들기 약1:2-4 (2000/7/23) 우리에게 희망이 있나? 교우 몇 분과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병리 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희망의 조짐보다는 절망의 조짐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한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나요?" 공동의 선을 이루기 위한 사회적인 합의에 이르..
생명의 바다 생명의 바다 겔47:1-12 (2000/7/16) '기분' 공화국 우리말을 외국어로 번역할 때 옮기기 제일 어려운 말이 '기분'이랍니다. 문자 그대로 하면야 어려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feeling, sensation, mind, mood)?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기분이야!' 하면서 호걸 노릇하는 우리의 그 느낌을 무슨 말로 옮길 수..